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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혼자구나.

문득,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어졌는데, 

말할 사람이 없음을 알았다.


내 말을 들어줄 사람들은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말을 이해할 사람들은 내 말을 들으려하지 않는다. 

들어줄 사람과 이해할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를, 내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면서 나에게 조언하고 경청해줄 사람을 기대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겠지만, 모든 것이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한 법. 어느 선에선가는 타협을 해야한다.

그런데 나와 많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이해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져버릴 거고, 그렇다면 언젠가는 맞닿뜨릴 불일치에 대한 실망이 더 크겠지.



아무튼, 해결책을 얻고 싶기 때문에, 

내 상황을 이해할 (친하지 않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내 말을 듣게끔 하는 것이 좋을텐데, 



크게 보아 과연 그렇게 해야할까, 그걸 모르겠다.

관계 유지에 대한 부담, 상대에게 부담을 주기 싫은 마음, 

나의 언어로 말했을 때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나의 언어를 상대의 언어로 번역해서 말하기는 귀찮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모르겠음.



움. 무엇보다 이게 결국은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결국은, 언제나처럼 자신의 문제로 귀결된다.



버려라.

stop thinking, and take an action.



아니지.

keep thinking hard till your head gets exhausted.

when you get tired, you will be emptied and then you can make sound judgment.



그러니까, 

대가리에 힘을 빼라고.



다 산만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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