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CULTURE TAROT DECK

by William Haigwood (Journalist, Photographer and Author)

출처: http://www.counterculturecreations.com



혹시라도 1960년대 미국의 저항문화, 혹은 히피한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타로덱을 개강추한다.

점술매체라는 성격과 무관하게 자료로서도 매우 훌륭하다.

만약에 실제로 타로카드 점을 치고 싶다면, 앱으로도 구입 가능하고, 아마존에서 종이로 구입할 수도 있다.
(앱등이 링크: https://itunes.apple.com/us/app/counterculture-tarot/id791153811?mt=8)




3 cups는 어울려서 노는 카든데 이미 심상치않게 놀고 있...음란마귀가.jpg

(출처: http://www.counterculturecreations.com 웹사이트. 아래 거의 모든 사진 다 이 웹사이트 출처.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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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http://intpland.tistory.com/313에서 이어지는 글이다. 

올해가 무려, 샌프란시스코 1967 서머오부라부 50주년이니까, 괜히 이어서 써 본다(쿨럭). 

Summer of Love 오십주년이라서 그런지 요즘 60년대에 대한 그리움이 자꾸 되살아나더라고. 저 시대만 보면 자꾸 울컥해서.


이미제정신이아닌포스터.jpg




전제를 달자면, 물론 저 시대를 산 모든 사람들이 진보적이고 깨어있던 사람이라는 건 아니다ㅋ. 

지금에야 저항문화니 진보에 대한 꿈, 예술전성시대 등 이것저것 타이틀을 많이 갖다 붙이지만, 언제나 그랬듯,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개개인은 그냥 생각없이 친구따라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 저렇게 응뎅이 내놓고 꽃 물고 돌아다니진 않았겠지. 저 시대 사람들 중 일부는 그냥 '어디서 선동돼갖고 난잡하게 왜들저래 ㅉㅉ' ,'공부나 해 미친놈아'라고 히피들을 보며 혀를 찼겠지. 그럼에도 선동질의 원기옥은 역사를 바꾸고 사회를 (좋든 나쁘든) 변화시키는 힘이니까, 꼭 필요하다. 사람 개개인의 의도 및 행동과, 그들의 행동이 모여 만들어내는 집단행동은 다른 것이거든. 이 집단행동이 반복되고 모이면 그걸 시대정신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고, 뭐 그래.





2. 카운터컬쳐(저항문화) 타로덱

여하튼, 여기 소개하는 것은 무려 타로카드덱이다. 타로카드 뭔지 모르는 사람 없겠지. 점 치는데 쓰이는 카드다. 


설명충스럽게 늘어 놓자면, 타로카드 한 벌은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기본 이야기 상징들로 구성된다. 22장의 메이저카드는 바보사람이 아무것도 모른채 어떤 여행을 떠나서 뭔가 완성하기까지의 여정을 다루고 있고, 각 14장씩으로 이뤄진 막대기, 칼, 컵, 동전 수트들은 각기 직관과 창조, 이성과 지식, 감정, 물질을 표상한다. 이 총 78장의 카드 형식은 인간사의 모든 정신적, 물질적 요소들을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많은 예술가들이 이를 사용하거나(조도로프스키 감독이 타로카드 친다), 기본 상징을 담은 자신의 고유 타로 덱을 만들어낸단다. 참고로 이 설명은 신비주의나 점술관련한 썰들을 배제하고 쓴 글이다. 여기서 그 얘기 하려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점을 치는데 관심이 없더라도, 타로 덱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재밌는게 많다. 아메리칸인디언 부족 문화를 담은 덱도 있고, 1950년대 미쿡주부 컨셉 덱도 있고, 현대 뉴요커 삶을 담은 덱도 있다. 뭐 자기가 전달하고픈 문화가 있고 타로의 체계를 안다면, 덱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 많을 것 같다. 이걸로 잘 짜여진 세계관 하나를 구성할 수 있으니까. 


Counterculture 덱 작가는 윌리엄헤이우드라는 사람으로, 1960년대에 기자, 사진작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때 자기가 찍었던 사진들 78장을 편집해서 2010년에 갑자기 과거를 회상하며 울컥ㅋ하여 이 저항문화 타로덱을 만들었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19금스러운 사진도 많고(물론 이 나라에서 그 사진들 갖다 쓰면 외설이니 하고 ㅈㄹ할거 같아서 여기 안 가져옴. 똥방예의우선지국좃센땅의 외설 표현 관련 지랄사건들은 그냥 다 좆병신같고 어이가 없으니까 언급도 안 하겠다.) 적나라한 사진들도 좀 있음. 

Renaissance Pleasure Faire. Marin County CA 1966 

1966년 축제에서 해맑게 기뻐하는 히피성님.jpg



물론 이 시대 사람들이 인류는 모두 하나를 외치며 해맑았던 것만은 아니다. 

시위하다 얻어맞기도 하고, 전쟁 끌려가서 뒈지기 무서워서, 혹은 변하지 않는 현실이 무서워 축제에서 약빨고 도피하기도 한다.


Protester beaten by police. San Francisco 1968 

반전시위하다가 경찰한데 얻어맞는 히피.jpg




A bad drug trip Rock Festival near Portland OR 1970 

약에 쩐 히피. 전쟁과 죽음의 공포, 약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었다.jpg




당시 꽃피어난 페미니즘도 갈등을 맞았는데, '애국현모양처가 돼야지' '아니 생명을 왜 죽여? 낙태반대염?'라면서 반페미니즘 운동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Crossing Guards, Berkeley May 1969 

50년전 이슈인데 요즘 주변에서 보는 논의들 같은 손나 데자뷰.jpg




하나하나 보면서 어떤 의미의 카드에 어떤 사진을 갖다 썼나 구경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다. 각 카드 아래에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찍은 사진인지 간략하게 주석이 달려있고, 이 사진으로 표상되는 60년대 시대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길게 곁들여져 있어 60년대 저항문화에 한해선 존나 교양이 풍부해짐. 솔까 책 읽는 것보다 이런 한 장의 사진들이 훨씬 슴가에 꽂히는데다, 사진에 각각의 타로카드 의미를 곁들여 설명해주니까, 피상적인 사진집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잘 와닿는달까.


단점은 잉구리시라는 것인데 사진 위주로 볼 거니까 그 정도야 괜찮아.



위에도 썼지만, 카드는 아래에서 하나하나 볼 수 있다ㅋ.

http://www.counterculturecreations.com





3. 1967년의 히피, 40년 후

한참 팽팽하고 이쁘던 히피 청년들은 지금 배나오고 나이든 중년이 되었다.


1967년 서머오브러브 축제 당시에 팽팽하고 젊던 이 분들은






40년 후...





이렇게들 되셨다고 함...


샌프란시스코에서 2007년 열린 Summer of Love 40주년 축제 사진이다ㅋ. 

2007년에는 60년대 러버들이 뽕빨을 받았다. 비틀즈음악을 이용해 60-70년대 미국을 그린 'Across the Universe'영화도 2007년에 나왔거든.

2008년 한국의 광우병 시위문화를 보고, 몇몇 미쿡 히피들이 '히밤 한국에서 피쓰 진보의 재현이다! 히렐루야!'하는 것도 봤다. 그 맥락은 이 땅에선 뭔가 아닌 것 같은데 서머오브러브40주년 여판가 싶어 그냥 끄덕였다. 여하튼 귀엽고도 애틋했지.




여하튼 올해는 2017년, Summer of Love 50주년. 기대된다.

Posted by intp 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