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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우테나

오랜만에 소녀혁명 우테나라는 애니를 정주행했다. 


아래는 일단 약간의 스포일러니까, 앞으로 볼 계획이 있는 사람은 패스ㅋ



사실 난 이 애니를 보는 동안에 안시년만 나오면 갑갑해서 미치는 줄 알았거든. 


아오썅 저기서 왜 쳐맞고 있으며,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왜 저러고 있는 건지 당췌 이해도 안되고 말이지. 공격이라고 하는 건 수동공격밖에 없고.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 구하러 온 우테나 통수친 것도 그렇고 말임. 싫으면 싫다고 똑바로 말을 하던가 존나 쳐가만히 있다가 마지막에 개지랄 떠는게 얼마나 비겁해보이던지. 물론 이 스토리의 진행상 또한 여러가지 설정상 당연히도 캐릭터를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건 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을 떠올리며, 안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말투도 수동공격적 대응방식도. 그리고 자신의 여성성이랄까, 그걸 이용하여 살아남으려는 노력도. 물론 그 여성성이란 건 남성중심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습된 생존방식을 의미함.

 


근데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니, 

내가 안시였다.


이제 

밖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