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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Fakelore. 짜가전설

갑자기 아메리칸 인디언 생각이 나서 몇 개 전설을 뒤지다가 

여기저기서 체로키의 전설이라고 인용되며 돌아다니는 것들을 발견했다.




하나는, 잘 알려진 것 같은데, 두 늑대 이야기 (The Cherokee Legend of the Two Wolves).

닝겐의 마음 속에는 차칸늑대와 나쁜늑대 두 마리가 살며 싸우는데, 그 중 너님이 밥주는 늑대가 이긴다는 것. 

(즉 선하고 긍정적으로 자신을 가꾸면 그렇게 되고 사악하게 자기를 가꾸면 그렇게 된다는 것.)





출처: https://www.wfwp.us/national/cherokee-wisdom-two-wolves





이거 들을 때부터 너무 선함을 강조하는게 노잼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짜가일 가능성 마늠. 21세기에 갑자기ㅋ등장ㅋ

아래 링크의 블로거가 이 두 늑대 이야기 등장에 개탄을 표했으니 참고.

https://shamanmysticsdreamingofapaganearth.wordpress.com/2014/05/19/the-cherokee-legend-of-the-two-wolves-myth-or-fact-the-possible-damage-from-fb-and-other-media-sources-not-checking-out-their-information-or-quotes/


물론 21세기에 카지노를 운영하던 한 체로키가 웅얼웅얼한 걸 수도 있긴 하다. 





또 하나는 체로키 창조신화라고 전해지는 건데, 

적황백흑 4개 종족이 있고 지구가 망가진 후에 신종족인 무지개전사(Warrior of the Rainbow)가 나타나서 지구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얘기.


이건 그냥 개뻥요.

찾기도 귀찮으니까 Cherokee warrior of rainbow 이렇게 구글에 때려박으면 무슨 얘긴지 나옴. 

내가 존나 싫어하는 평화를 가장한 현실외면탈출 이미지가 주로 이런 이야기의 배경이미지로 깔림.



둘다 이미지파일로 만들어져서 SNS에 존나 돌아다님. 

정신승리용으로 쓰이는 듯.

그러니까 예언이나 전설이나 이런거 찾아볼 때 일단 고전에 제대로 안 나오면 먼저 의심부터 하자.



뭐 그렇지만 그것이 정신건강에 유용하다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거니까, 내가 신경 쓸 필요 없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겠음.

(남에게만 진실인 것처럼 전파하지 않으면 됨)




참고로 진짜 체로키 신화나 전설 등을 찾고 싶으면 아래 링크에 가서 보면 된다.

http://www.sacred-texts.com/nam/cher/motc/index.htm


다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주로 나오는 건 다 나옴. 

영어 읽기 귀찮으면 그냥 대충 구글 한국어번역 해서 읽고 눈치껏 알아들으면 됨.



그런데 이거 아메리칸인디언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된 것도 마찬가지니까, 언제나 의심하는 버릇을 가져야 할 것 같다.



p.s. 하마터면 낚이고 퍼올 뻔해서 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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