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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어지는 글이다.


그럼 이제 서울도서관 앱을 이용해서 책을 어떻게 보는지 탐색해 보자.

한줄요약하면 

설치든 실행이든 모든 건 서울도서관공식앱을 통해서 순차적으로 하자. 

왔다갔다 하면 나중에 뭔가 꼬일 수도 있으니까, 갑갑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도 그냥 공식앱에서 차근차근 무식하게 클릭질해서 들어가는 것을 권유한다. 



아니 세 줄이나 됐네.



1. 

여하튼 아래 친절한 그림을 붙여넣어주겠음.

캡처했는데 쓸 데가 없어서 그러하긴 함.






서울도서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다. 

이건 웹사이트랑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로그인하고 책 검색하고 대출을 할 수 있다. 

참고로, 뭔 짓을 해도 일단은 여기 로그인하고 여기서부터 책읽기를 시작해야 모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수행될 것이다. 중간에 책 읽다가 오류가 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모든 관련 어플을 다 종료한 후에 이 어플부터 다시 차례차례 실행하자.


※ 물론 여기도 빡침 포인트는 존재한다.


참고로 웹으로도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로그인할 때 "네트워크 에러" "일시적 로그인에러" 이런 메시지가 뜨더라. 

이런 경우 다른 사이트에서는 쿠키를 지우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여긴 쿠키를 지워도 똑같다. 

그리고 Q&A에 가보면 '그럴리가ㅋ 너님의 와이파이가 이상함. LTE로 해.' '다운로드가 잘못된 거 아니니?' 이런 응답이 올라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다 너님의 기기나 너님의 네트워크 잘못이다. 기억하자.

결론적으로 내 경우, 어플리케이션으로 로그인했을 때는 로그인 오류가 나지 않았다. (났을 수도 있지만, 일단 앱을 4-5번 정도 다시 깔았기 때문에 기억이 흐림). 





다시 강조한다.

서울도서관 전자책 읽으려면 무조건 이 앱으로 먼저 로그인을 해서 모든 단계를 시작하자.



2. 

앱에 로그인해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임. 

동그란 세 개 버튼 중에 내 서재는 내가 빌린 책이 나오는 공간인 것 같고, 새 전자책 검색해보고자 한다면, 

통합전자책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전자책 홈페이지로 연결됨. 







원하는 책이 있으면, 우측 상단 돋보기 모양 검색버튼 눌러서 찾거나, 

좌상단 三 버튼을 누르면 '카테고리'라는 글자가 나온다. 카테고리별로 슥슥 둘러보다가 원하는 것 다시 클릭해서 찾아가면 된다.





보면 구독형전자책을 따로 찾아가는 메뉴가 나오긴 하지만, 굳이 그 버튼을 이용할 필욘 없다. 

일단 구독형서비스가 지금 잘 안 되기도 하고ㅋ, 여기 통합전자책에서 구독형서비스 책들까지 통합검색이 되기 때문에, 그걸로 찾아서 보는게 나음. 

책을 찾으면 적절한 안내가 나온다. 구독형서비스니까 해당 앱 설치하고 이동할래? 이거랑 ㅇㅇ문고 리더앱 설치하고 이동할래? 이런거 다 물어보고 연결되니까 ㅋ 그때 그때 설치하고 쓰면 됨. 외부 사설 서비스로 연결되는 경우라면 거의 오류는 잘 안 나더라고.





Q: 앱 앞뒤로 이동하고 설치하고 돌려보다보니 안 움직여요. 어떻게 할까요?

A: 네 앱을 전부 다 완전히 닫았다가 다시 여세요. 반드시 서울도서관 공식앱부터 다시 여세요.


Q: 끄기 전이랑 아까랑 똑같은 화면이 나오는뎁쇼?

A: 기기를 껐다 켜세요. 반드시 서울도서관 공식앱부터 다시 여세요.


Q: 앱을 이용하는데도 로그인 경로가 잘못됐다는 괴메시지가...

A: 앱에서도 그런 메시지가 뜨면 어쩔 수 없네요(도리도리). 앱을 지웠다가 다시 까시고 반드시 서울도서관 공식앱부터 다시 여...



그렇다. 

제일 중요한 건 그냥 뭘 해도 전부 닫았다가 서울도서관 공식앱부터 모든 걸 차근차근 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엔 분명 다 안됐었는데 껐다 켜니까 일부 또 되는 것이 있더라고.

그리고 아무래도 진화를 하는 것 같다. 

분명 안 됐다가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 갑자기 되는 것도 있더라고.




이게 겁나 복불복이라 뭐라 말을 할 수 없어서 안타깝다.

그러니까 재설치 or 껐다 켜고 서울도서관 공식앱부터 열다 보면 뭔가 복이 올 것이다.

행운을.


p.s. 아 변덕 킹들에게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나는 변덕이 끓을 때면, 전자책 빌렸다가 반납했다가 빌렸다가 번복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반납한 책은 당일에는 다시 재대출이 안ㅋ됨ㅋ.




그럼 다시 행운을.


Posted by intp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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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이어지는 글임.


이제 마음을 가라앉히고 본격 서울도서관 전자책 이용 후기를 남긴다.


0. 

기본적으로 서울도서관 전자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3+@개의 앱, 종류로는 2종의 앱이 필요하다. 

1) 서울도서관공식 앱: 이건 로그인하고 대출하고 이런 시스템 관리를 위해 필요하고, 

2) 책을 읽는데 필요한 리더기:나머지 2+@개는 책을 읽는데 필요한 리더 앱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도서관앱과 리더기가 일원화돼 있지 않아서 따로 설치해야 함ㅋ. 

뭐 이건 좋다고 치자고.


Q: "아니 왜 리더 앱이 하나가 아니라 2+@개가 필요한 거지?"

A: 그거슨. 책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리더 앱이 제각기ㅋ 다르기ㅋ 때문임ㅋ

Q: "책의 종류가 뭐가 있는데?"

A:  크게는 3종.



2. 

문제의 3종 전자도서는, 

1) 외부 사설 전자책셀러 제공 책들.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등등등 자기네 전자책 시스템을 갖고 있는 다양한 사설회사들)에서 제공하는 책들인데, 서울도서관이 이들 회사랑 계약을 맺어서 이들 회사를 통해 책을 보도록 제공하는 듯하다.

     따라서 이 종류의 책을 이용하게 되면, 각기 그 회사의 이북리더앱ㅋ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래서 이북리더 앱이 10개쯤 깔릴 수도 있음ㅋ. 

     그냥 이건 한국의 전자책 시스템 자체가 다 좀 이상한 것이니까,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넘어가자.

     솔직히 어떻게든 통합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해. 

     그래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아직 오류는 안 나는 것 같음.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



2) 구독형전자책

   

잡았다 요놈.jpg    


바로 이 책들이 문제다. 구독형전자책이 뭐냐하면, 비교적 신간의 읽을만한 책들을 출판사들이 선별해서 시기별로 바꿔서 제공하는 것 같다. 정확하진 않고 추정임. 그래서 올해 있던 책이 내년에는 없을 수도 있음. 

하필이면 주로 여기에 읽을만한 게 몰려있다. 읽을만하고 땡겨보여서 클릭하면 거의 이 구독형전자책이다.

구독형전자책은 뭔가 굉장히 소중한지 처음 이용할 때 비밀번호를 또 한 번 별도로 입력하고 사용하게 돼 있음. 

참고로 아이패드로 구독형전자책을 최초로 이용하려고 했더니 개오류남. 내 이름이랑 아이디가 안 뜨고 비밀번호 입력 화면이 안 나오거나 오류 개소리가 자꾸 나왔던 것 같음. 확실하진 않음. 여기저기서 한 번에 안 되는 게 많아서 삽질을 했기 때문. 

아마 안드로이드에서 서울도서관 앱으로 했을 때 제대로 됐던 것 같음. 아니면 그냥 이것도 피씨에서 가입까지 전부 해 버리는 걸 추천드림.


나는 귀찮아서 그냥 서울도서관 로그인번호랑 똑같은 비밀번호를 적어버렸다. 

여하튼 이것은 서울도서관의 전자책에서 굉장히 소중한 핵심 서비스인 것 같더라고. 

이 구독형전자책은 서울시에서 만든 ECO 무슨 이상한 리더 두 가지로 읽게 돼 있는데, 서울도서관 ECO무슨 앱이랑, 서울도서관 ECO통합전자책 무슨 앱임. 

여기서라도 통합을 도모하다니 좋구나, 생각했는데




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것 때문에 새벽까지 개지랄했음.

온갖 짓 다 해봤는데 구동이 안됨. 

되는 것처럼 책 다운로드되고 뭔 지랄 메시지가 나와도 그거 안되는 거임. 

나처럼 근성으로 매달리지 말고 얼른 포기하길 바람. 



참고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앱 평점을 보자.





평점: 1.9ㅋ



긴 말이 필요 없겠다. 

공지사항을 보니, '간헐적으로ㅋ' 안되는 것 같으니 7월말-8월초에 해법을 내 놓겠다고 돼 있음. 

하지만 앱 평점을 보면 간헐적으로 안 되는 수준이 아닌 것 같음. 




그때까지 그냥 없는 걸로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아니 그 와중에 되는 책도 있네 orz

여하튼 속 터지는 서비스임.



3) 외국도서

Libby란 앱이랑 계약맺었음. 

참고로 Libby에 로그인 하려면 홈페이지 비번이 아니라, 오프라인 책 대출비번(처음에는 핸드폰 번호 뒤 4자리) 입력해야됨.


여긴 그냥 앱을 받아서 로그인하는 순간부터 마음의 평화가 찾아옴.

앱 자체가 너무 잘 만들어져서. 근데 조금 저렴한 옵션으로 계약한 것 같더라. 내가 찾아본 책들은 없긴 했는데 ㅋ 뭐 그래도 일단 평화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찾아볼만 할 듯. 영어로 읽는 사람들은. 






그래도 콘텐츠는 많으니까 포기만 하면 충동적으로 읽기에는 갠츤해 보임. 

다음은 서울도서관 앱 이용방법ㅋ에 대해 조금 적어두겠스므니다.


Posted by intp land

1. 

많은 INTP들이 그렇긴 한데,

나도 약간 미디어/문자 중독이고 뭔가 새로운 걸 정신 없이 봐 가는 걸 좋아하는데,

기력이 딸리고 게으르고 충동적이어서 전자책을 자주 읽는다.

책을 가지러 가는 에너지를 아끼고, 불끄고 누워있다가도 폰들고 대충 휙 충동적으로 볼 수 있는게 전자책이니까.

게다가 요즘은 너무 더워서 서점 가면 졸도할지도 몰라.

뭐 그래도 가고 후회하지만.


2.

물론 소중하게 열심히 읽을 책은 종이 책이 낫지만, 그냥 휙휙 대충 살펴볼 책들은 전자책으로 보는 것이 매우 좋더라.

그렇게 전자책으로 읽다가 '어 이건 사야돼'라는 감이 들면 종이책으로 본다.

그러니까 전자책은 대체로 내게 심심풀이용이거나 아직 사고싶지는 않은데 궁금한 책 탐색, 혹은 그냥 충동적으로 아무거나 쳐읽고 싶을 때 검색처럼 찾아보는 용도임.


그런데 이렇게 심심풀이 용에 가까운 전자책의 가격이 좀 비싸다.

종이책보다 월등하게 저렴하지 않은데다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구입처에 따라 제각각이고, 여러모로 종이책 사는 것 보다 불편해. 

그래서 주로 내가 계정을 갖고 있는 도서관에서 협약맺은 전자책 디비를 이용해 왔다. 그거슨 교보도서관ㅋ. 


그런데 솔직히 볼만한 책이 별로 많지 않더라고. 아마 내가 이용하는 모 도서관이 좀 저렴한 계약을 맺었나 봄. 

그리고 새 책만 나오면 죄다 재빨리 예약 걸려서 '대기 60ㅋ 님은 내년에 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꼴임.



그러던 와중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클x앙에서 어떤 성님의 댓글을 보게 된 것이다.


"공공기관 전자책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두개가 제일 많은거 같더라구요 

이 두개만 쓰면 다른데는 쓸필요 없을정도"

(출처.html: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1602838)


이 조언이 얼마나 태양처럼 다가오던지.

오오오 성님 복받으십시오. 



3.

일단 나처럼 공공도서관에 익숙하지 않은 서울러를 위해 대략적으로 말하면, 

서울도서관은 서울시청 바로 앞에 있는 구 시청 청사건물의 서울도서관을 의미함. 몇몇 구립도서관들이랑 책이음 서비스 어쩌고로 연계를 했다고 하는데 구립도서관 가도 괜찮은 건지는 나도 모름. 

서울시교육청 산하에는 여러 도서관이 있는데, 강남도서관, 개포도서관, 남산도서관 정독도서관 종로도서관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뭔가 동네도서관은 아닌데 시에서 하는 것 같아' 삘의 도서관들이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이더라. 도서관 리스트를 보고 싶으면 링크를 참조하자.


그런데 문제는 서울도서관이든 서울시교육청도서관이든 전부 한 번은 직접 가야 한다. 

갈 때는 신분증(서울거주증명용)이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혹은 일을 하고 있다는 증빙을 갖고 직접 방문해서 대출증을 발급받으면 됨. 

서울도서관은 먼저 온라인회원에 가입하고 오프라인으로 증빙 보여주고 대출증을 발급받아야 하고, 

서울시교육청산하 도서관들은 그런거 없고 바로 필요한 증빙 들고 가야 함. 



그런데 

서울시교육청도서관들은 평일 9-6에 방문해야하지만 (점심때는 교대근무자가 있어서 발급가능한 것 같다), 

서울도서관은 평일 저녁 늦게(8시30분까지) 혹은 주말(5시30분까지)도 대출증이 발급되더라고

그래서 서울도서관에 부리나케 달려가서 대출증을 발급 받았다.

하고 싶은 건 바로 해야지. 암. 


로그인을 하고 통합검색으로 책 타이틀을 보는데, 

내가 이용하던 곳들이랑 비교가 안 되게 많더라고. 읽을만한 것들이 엄청 많아보였다.


개인적으로 관심은 없지만 그냥 전체보기 하고 스크롤하다 나온 서울도서관 이용가능 전자책들.jpg



물론 오프라인 책들보다야 적지만, 그래도 내가 기존에 이용하던 곳은 읽을만한 것들 자체가 별로 없었는데

여긴 읽을 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볼까 고민하게 되는 행복한 상황이었어. 

아아아아 행복해. 모든 것이 완벽해보였지.




3.


그러나 그거슨 그때뿐. 

곧 삽질의 밤이 찾아왔던 것을.....





- 분노가 솟아 올라 더 잇지 못하고 투비컨티뉴드

Posted by intp land

1. 

공유오피스라고 하는 것이 유행이다. 

말 그대로 업무공간을 나눠 쓰는 건데, 아파트로 치면, 방 한 칸씩 각기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공용공간인 부엌 화장실 거실 정도를 공유하는 것과도 같다. 

사실 공유오피스 - 코워킹스페이스 - 공유공간 등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가 필요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쉽게 만나 함께 작업을 한다거나, 우연한 만남에서 창조를 이끌어내는 등의 네트워킹이 강조되는 곳이긴 한데,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 나한테는 이게 별로 필요가 없으며 그냥 업무공간일 뿐이라서,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여하튼 이왕 일을 할 거면 힙하고 좋은 공간에서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좋잖음? 그래서 인테리어도 호텔 로비 후려칠 정도로 빡시고 예쁘게 꾸미고 고급 편의시설들도 갖춰 놓고 같이 시너지도 내자면서 안에서 네트워킹 행사도 하고 그러는데, 

돈을 나눠서 부담하는 것이라서 혼자 저런 걸 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위워크라는 회사가 이 고급형 공유오피스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고정된 좌석/사무실이 아니라 공용공간 라운지만 이용하면 더 저렴해진다. 


보통은 이제 막 창업한 사람들 혹은 자기 일이 있는 사람들이 공유오피스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개인 사업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ㅋ 원래 잉여스럽게 태어난지라 꼭 카페 같은 곳에 쳐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느껴야 뭘 할 수 있다.


카페에 맨날 쏟아붓는 돈과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아 헤매는 육체적 피로를 생각할 때, 

차라리 공유오피스를 계약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어, 여러 공유오피스를 전전하고 방문하고 찾아보고 그래왔었지.

그런데 정보가 너무 없더라고. 그래서 혹시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공유오피스를 찾을 때 참고도 됐으면 좋겠고, 나 스스로도 까먹을 때쯤 다시 참고하게끔

각 공유오피스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을 여기에 가끔 남길 예정이다. 





2.

일단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써보겠다.



[전반적으로]

- 익명으로 군중 속에 존재해야 일을 함

대체로 팀웍보다 혼자 일하는 걸 선호함. 비슷한 일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일하는 것도 일이 잘 되긴 하는데, 그건 가끔이어야 함. 너무 오랫동안 같이 일하면 다시 얼른 혼자 있고 싶어짐. 

그런데 주변에는 사람들이 있어야 함. 

왜냐하면 외딴 곳에 쳐박아 두면 아무 것도 안 하기 때문이지ㅋ. 집을 아무리 잘 꾸며도 절대 집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닝겐임 (물론 너무 급한 마음이 들 때는 옆에서 폭탄 터져도 집중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왜냐하면 유유자적, 게으름이 디폴트라서 자극이 없으면 마음은 괴로울지언정 항상 혼자 나자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닝겐들의 활발한 에네르기가 주변을 감싸고 있어야 일을 좀 한단 거다. 


[닝겐의 퀄리티]

비록 내가 모임을 통해 타인과 교류할 생각은 없고 나 혼자 쳐박혀서 걍 내 할일만 할 건데도, 장소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닝겐의 퀄리티가 참 중요하다. 이게 의외로 공간 분위기에 있어서 갱쟝히 중요한 요소거든. 구체적으로,


- 애매하게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안됨

내가 얼마나 병신인지 털어놓자면, 애매하게 아는 사람과 어디서 마주치면 당분간 그 장소에 안 간다. 

그 사람이 싫은 것도 아닌데 그냥 애매하게 아는 사람이랑 급작스럽게 마주쳐서 애매하게 인사를 하는 스트레스를 받기 싫음. 그리고 웬지 한 공간에 있어서 계속 신경은 쓰이는데 뭘 하는 것도 아닌 그 상태가 너무 싫음. 내가 소셜댄스 안 추는 이유랑 동일함. 그냥 익명으로 군중 속에 존재하고 싶음.


- 너무 독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건 싫음

그 뭐냐 조금 소리내면 포스트잇 붙는 도서관이나 독서실 이런데는 또 싫어함. 모두가 독기어린 눈으로 우다다다 일하는 환경도 싫음. 일단 그런 환경에 있으면 한 순간은 동조해서 열심히 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아예 가기 싫어짐. 왜냐하면 또 그런 피곤한 환경은 싫거든. 내가 뭔가 작은 행동을 할 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매우 싫은 거.


- 그렇다고 조증환자들만 있는 것도 싫음

활기차게 대화하고 일하는 건 좋아함. 바로 내 주변에서 막 술먹으면서 "으햐햐햐 파이ㄴ팅 캐ㅑ캐캬캬컄" 거리는 것은 싫음. 너무 활기가 넘쳐서 나에게 말을 걸 위험성이 오는 것도 별로임. 좀 재미있는 인간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냥 네트워킹에 세뇌돼서 인맥인맥거리면서 접근하는 종류의 사람들은 특히 더 싫음.


- 남한테 관심 많은 사람도 싫음

여기서 관심 많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 구경하면서 저 사람 저거 봐 / 저 사람 뭐하는 거냐 이렇게 씹는 사람들을 의미함. 그런 대화가 들리기만 해도 토나옴. 


[공간의 퀄리티]

- 넓은 공간이 좋음

이거 아마 외향직관(Ne) 때문인 것 같은데, 외향직관 강하게 쓰는 사람들은 외부 세계의 변화를 통해서 에너지도 얻고 그걸 뜬금없이 연결시켜서 뭔가 만들어내곤 하거든? 환경을 통해 뭘 창조할 생각은 1도 없지만, 여하튼 다양성 있게 잘 꾸며진 공간을 선호함. 넓은 공간이 좋은 이유는 자리가 질리면 자리를 바꿔서 환경을 바꿔줘야 되니까.


- 자리가 너무 트인 것은 별로.

내 뒤에서 내 모니터를 누가 보는 것을 매우 싫어함. 고개 들었는데 앞 사람과 눈 마주치는 것도 싫음. 그렇다고 물론 완전 막힌 곳도 싫으니 어느정도 분리형으로 돼 있지만 오픈스페이스에 존재하는 그런 곳이 좋음. 그런데 사실 뭐 이건 내 앞에 사람이 없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간격이 넓다는 가정하에 큰 테이블도 괜찮음. (테이블은 또 크면 조타능)


- 전기 사용

이건 필수니까 뭐 말할 필요도 없고


- 테이블은 앞뒤로 넓으며 사각이어야 함. 기본적으로 나무테이블이 좋음. 

앞뒤로 넓어야 키보드를 치면서 노트도 펼 수 있음. 물론 테이블과 의자의 높이도 편안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나무를 사랑해서 나무테이블이면 좋겠다. 핳핳


- 24시간 운영이어야 함

아무때나 내가 가고 싶을 때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어야 함. 늦게 일어나서 업무시간이 얼마 안 남으면 그냥 포기해버려서 말이지. 24시간까지 아니더라도 밤늦게까지 하는 곳이 좋아.


- 전반적으로 가고 싶게 쾌적한 공간이어야 함

나새끼 진짜 노답인게 하기 싫은 걸 억지로 못함. 그러니까 장소가 마음에 안 들면 나가기 싫어서 안 감. 일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는 드무니까 아무데도 안 나가면 그냥 일을 안 함. 그러니까 가고 싶은 공간이어야 함.  

직사광선은 싫은데 전체적으로 밝은 곳이 좋음. 이상한 냄새 나는 것도 싫고 디퓨저 너무 강해서 냄새나는 것도 싫음. 

공간에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이런 제약이 많은 것도 싫음. 

음악이 흘러야 하지만 음악이 너무 커도 싫고 작아도 싫고 후져도 싫고 힙흉내 내는 것도 싫고 맨날 반복하는 것도 싫고 

디자인이 구려도 싫고 너무 딱딱한 것도 싫고 블라블라블라...




아니 씨발 진짜



쓰다 보니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싶다. 워낙 한량으로 타고났는데 억지로 뭘 시키려니 이지랄임. 

오피스 탐색기는 곧 다시 재개하겠음.

Posted by intp 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