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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

[유튜브채널] 혼자 방에서 은둔하고 싶을 때 회복음악 나는 좋아하는 혹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음악은 잘 듣지 않고, 주로 기분이나 생산성을 위한 스트리밍 음악류를 많이 찾아 듣는다. lofi 채널들이라고 하지. 주로 배경화면에는 카툰이나 일본 아니메스러운 이미지 하나 깔아두고, 플레이리스트를 쭉 틀어주는 것들이다.온갖 종류의 것들을 다 시도했는데, 거의 처음 20분 정도가 지나면 갑자기 질리고 거슬려서 꺼버리기 일쑤. 그러나, 그 중에서 드물게도 거슬리지 않는 치유의 채널이 하나 있어서 써 봄. 바로 이곳.이름: staying in. [lofi / jazzhop / chill mix]주소: https://youtu.be/TYCBicKyVhs설명: for those 'i can't be bothered' moments (방해받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위해서)여.. 더보기
도쿄에서 조용히 작업하기 좋은 곳: 히비야도서문화관 여기는 진짜 공개하기 싫었는데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안 볼거라 생각하고 쓴다. 그리고 놀러간 사람들은 굳이 갈 일이 없을테니. 일본에서 피씨작업할 때 가장 만만한 것은 스타벅스에 가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좀 더 조용하고 자연 속에서 쾌적하게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마루노우치 인근 히비야공원 안에 있는 치요다구립도서관, 히비야도서문화관을 가는 것. 정확히는 도서관 내 카페에 가는 것이다. 북카페다. 밤에는 영업 안 함. 다른 도서관들을 좀 헤매봤는데 여기가 그냥 최고였다. 이유는 - 아름답다. 살짝 원형 공간이 유리로 둘러싸여있는데 밖에는 푸른 나뭇잎이 보인다. 별거 아닌 듯하지만 오래 있으면 탁 트인 이 초록느낌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안정되는지 몰라. - 그럼에도 놀랍게도 직사광선을 거의 안.. 더보기
도쿄 고토구, 마쓰오 바쇼 0. 어느날 훌쩍 들른 도쿄여행은 내게 축복이었다.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면 그게 바로 내 앞에 나타났다. 원하는 재질과 무늬, 두께의 레깅스가 있었는데, 우연히 내가 머릿속에서 그리던 그 레깅스를 발견했다. 꼭 다시 마시고 싶었지만 구하기 힘든 사케가 있었는데, 어느날 밤 숙소 근처 산책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그 찾기 힘든 사케를 발견했다. 야채를 찍어먹을 다양한 맛의 소금들을 구입하고 싶던 차에, 소금전문점이 나타나는 식이었다. 놀라웠어. 시크릿? law of attraction?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늘이 다 갖다주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 그런데, 막상 내가 그렇게 원하던 것들을 손에 넣고 나니, 그것들은 내 머릿속에 있던 이상적인 상태와는 달랐다. 레깅스는 긴장감 없이 늘어져 뚱뚱해보였고, 사케는 내.. 더보기
존카메론미첼(헤드윅) 콘서트 할인정보(일요일4시가 막공) + 후기 갑자기 존 카메론 미첼이 서울에서 공연중이라는 것을 알았다.10월 5일, 6일, 7일 단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그래서 당일 예매하고 바로 뛰쳐갔다.공연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제 다른 공연은 못 볼 것 같다. 그 이유는 저 아래에.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엄청 갈릴 것이다. 공연장 밖 모니터를 찍어서 화질 더러움.jpg 1. 일단 할인정보부터.놀랍게도 매진이 안 됐더라고. VIP나 R석은 좋은 자리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 이외 좌석들은 많이 남아있었다.내일 일요일 4시가 막공이다. 이거라도 보려면, 아래 링크하는 세종문화회관 공식블로그 통해서 S석이나 A석 구매하면, 33% 할인된다. (다른 좌석은 안 됨)S석은 9만원 -> 6만원으로, A석은 6만원 -> 4만원으로.https://m.blog.na.. 더보기
작은 뭉클함 새벽 4시 반, 꾀죄죄한 모습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가 아침메뉴를 주문했다. 중년의 점원이 매장 의자를 모두 들어올린 채 열심히 바닥 청소 중이었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엄청난 양을 주문하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일본 남녀의 대화소리가 들려온다. 밤을 샌 관광객들인가, 하고 옆을 봤더니 아까 주문받고 청소하던 중년의 맥도날드 남자점원이 유창하게 일본 중년 여성 두 명과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말투가 일본인 같았다. 대화하던 일본 여성들도 "아니 일본어 진짜 잘하시네~" 이러면서 나를 홀긋 홀긋 보며 내 앞 테이블에 앉는다. "카와이~" 라고 말하길래 둘 간의 대화구나, 하고 고개를 숙였다. 두 여성은 다시 거침없이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웃으며 내게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