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은 뭉클함 새벽 4시 반, 꾀죄죄한 모습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가 아침메뉴를 주문했다. 중년의 점원이 매장 의자를 모두 들어올린 채 열심히 바닥 청소 중이었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엄청난 양을 주문하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일본 남녀의 대화소리가 들려온다. 밤을 샌 관광객들인가, 하고 옆을 봤더니 아까 주문받고 청소하던 중년의 맥도날드 남자점원이 유창하게 일본 중년 여성 두 명과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말투가 일본인 같았다. 대화하던 일본 여성들도 "아니 일본어 진짜 잘하시네~" 이러면서 나를 홀긋 홀긋 보며 내 앞 테이블에 앉는다. "카와이~" 라고 말하길래 둘 간의 대화구나, 하고 고개를 숙였다. 두 여성은 다시 거침없이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웃으며 내게 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