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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도쿄에서 조용히 작업하기 좋은 곳: 히비야도서문화관 여기는 진짜 공개하기 싫었는데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안 볼거라 생각하고 쓴다. 그리고 놀러간 사람들은 굳이 갈 일이 없을테니. 일본에서 피씨작업할 때 가장 만만한 것은 스타벅스에 가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좀 더 조용하고 자연 속에서 쾌적하게 머물러 있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마루노우치 인근 히비야공원 안에 있는 치요다구립도서관, 히비야도서문화관을 가는 것. 정확히는 도서관 내 카페에 가는 것이다. 북카페다. 밤에는 영업 안 함. 다른 도서관들을 좀 헤매봤는데 여기가 그냥 최고였다. 이유는 - 아름답다. 살짝 원형 공간이 유리로 둘러싸여있는데 밖에는 푸른 나뭇잎이 보인다. 별거 아닌 듯하지만 오래 있으면 탁 트인 이 초록느낌이 얼마나 심리적으로 안정되는지 몰라. - 그럼에도 놀랍게도 직사광선을 거의 안.. 더보기
도쿄 고토구, 마쓰오 바쇼 0. 어느날 훌쩍 들른 도쿄여행은 내게 축복이었다.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면 그게 바로 내 앞에 나타났다. 원하는 재질과 무늬, 두께의 레깅스가 있었는데, 우연히 내가 머릿속에서 그리던 그 레깅스를 발견했다. 꼭 다시 마시고 싶었지만 구하기 힘든 사케가 있었는데, 어느날 밤 숙소 근처 산책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그 찾기 힘든 사케를 발견했다. 야채를 찍어먹을 다양한 맛의 소금들을 구입하고 싶던 차에, 소금전문점이 나타나는 식이었다. 놀라웠어. 시크릿? law of attraction?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늘이 다 갖다주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 그런데, 막상 내가 그렇게 원하던 것들을 손에 넣고 나니, 그것들은 내 머릿속에 있던 이상적인 상태와는 달랐다. 레깅스는 긴장감 없이 늘어져 뚱뚱해보였고, 사케는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