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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기(책,만화)

[에덴의 용] by 칼 세이건 초간단 요야쿠 0. 워낙 대충 읽었지만, 그 대충 읽은 것이나마 잊지 않게 그냥 한 마디 써 둠. 젊은 시절의 칼 세이건 형님.jpg (지금은 고인. 아래는 모두 고인드립.) 칼 세이건은 학부에서는 인문학을 공부했지만, 대학원에서는 천체물리학으로 학위를 받았던 용자다.로 인기몰이를 했고, 과학의 대중화로 이름을 날린 분...이라고 하지만 나는 코스모스를 읽어본 적이 없다.이 '에덴의 용'은 우연히 책을 뒤적거리다가, '우주력을 인간의 1년으로 대치시킨다면 인류 문명 발달은 몇십 분 되지도 않는 찰나'임을 그려낸 통찰이 꽤 재미있어서, '이런 책을 누가 지었지?'하고 궁금해 져, 표지를 보니 유명한 칼 세이건이었더라. 어쨌든 그래서 그냥 슥슥 대충 읽게 됐다. 1. 에덴의 용의 주요 내용은, 신화, 종교적 알레고리 등을.. 더보기
18시간 몰입 ㄷㄷㄷ 24시간 - 18시간 = 6시간 잠은 세 시간 자고나머지 세 시간동안 씻고 닦고 청소하고 먹고 쇼핑하는 등 생명체 유지를 위한 활동을 해라아 참고로 이동은 순간이동을 이용하도록. 뭐라고? .......이게뭐야엄마무서워 잉여짓에 18시간 몰입하라면 할 수 있다는것이 함정.그런데 어떤짓도 매일 똑같은 걸 꾸준히 18시간 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 매일 18시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야 굿이지.단지 저걸 성공과 연결시켰기에 본능적 반발감이 들었을 뿐이니까. 아 그렇다고,던전스러운 현실에 맞춰 살 지혜를 솔직하게 던져주는 이런 류의 책을 절대로 경멸하진 않는다. 벌써 제목만 봐도 지혜를 얻었는데.될놈될 안놈안 잘놈잘 p.s. 읽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하는 헛소리임. 아무리 거부감 느껴져도 뭔가 얻는.. 더보기
[그림] 나의 개잡예술론 1. 나는 자극적이고 비뚤어진 것에 가장 감동을 느끼는 인간이다. 영화를 볼 때도, 조용하고 아름답고 목가적인 롱테이크가 10분씩 펼쳐지는 장면은 그냥 뭐 그런가 싶지만, 직관적으로 충격적인 뭔가를 눈앞에 들이대면 금세 몰입하는 단순한 닝겐크크ㅡ크크족속인 것이다. 예술을 해 본 적도 없고 예술 정규교육도 받지 못해서 예술의 세계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나같은 사람은, 어떤 작품이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얼마나 뭔가가 뛰어나고 이런거 알지 못한다. 그냥 뭔가 쇼킹쇼킹한걸 안겨줘야 우와.. 싶은 것이다.뭐 조용한 소재를 좋아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도 뭔가 살짝 비뚤어져야 한다. 그래야 자극적이고 재밌음. 응, 난 그냥 무식하다. 2. 그렇지만, 무식한 나도 나름의 쇼킹 기준은 있다. 이떄의 충격/자극은 인간의 본.. 더보기
[책] 120 days of sodom, 소돔의 120일, 무려 이뷁년 전쯤 첫 출판된 사드 후장 후작의 책 '소돔의 120일'이 간행물윤리위원회라는 곳에서 "유해간행물"로 지정당했다고 함. 음란물로 지정해서 한국에서는 팔 수 없다고. 그리하여 수거하라고 했다네. 19금 이런 차원이 아니라 그냥 금서 된 거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727057 아니 뭐 이 책이 좋고 나쁘고 취향이고 아니고를 다 떠나서, ...................... ........................뭐 그냥 ...........너무 당연한 권리를 깔아뭉개니까 도저히 할 말도 없고 할 수 있는 말도 없다. 나한테 유해한 걸 이렇게 친절하게 지정까지 해 주시고 .. 더보기
[그림] Icarus by Henri Matisse 이카루스. 앙리 마티스의 작품. Jazz라는 책의 일러스트로 들어가는 20여개 작품 중 하나라고 하는 것 같음. 색종이를 오려붙여 만든 심플한 작품. 후기에 마티스는 페인팅보다는 색종이를 오려붙여 만드는 작품의 심플명확한 느낌에 심취. 잘 알려져 있듯, 이카루스는 그리스신화 속 인물. 이카루스와 그의 아버지 다이달로스가 크레타섬의 탑에 갇혀있다가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우며 날개를 만들었는데, 다이달로스가 아들의 등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태양 가까이 날면 녹아 추락할테고 바다 가까이 날면 젖어 추락할테니 조심하라고 경고했으나, 이카루스는 신이 난 나머지 태양 가까이 날아가다가 날개를 고정한 밀랍이 녹아 시ㅋ망ㅋ했다는 이야기. 불가능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열정의 이카루스와 프로메테우스, 시지프스는 아이디얼 월드.. 더보기
[책] 피로사회...의외로 갠춘하네 0. 처음엔 족같은 '뭐 뻔한 책'인 줄 알았다. 사실 이런 이름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조금 이슈화된 사회현상이 있으면, 그 원인을 진단해 준다며 시류를 타고 얍삽하게 쏟아져나오는 책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리고 그런 책들의 대부분이 얄팍하고, 몇 달만 지나도 이미 쓸 데 없어지기 쉬운 내용이었으니까. 피로사회라는 책의 이름을 보았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다. 걍 최근 지나친 성과주의와 1인에게 몰리는 과도한 업무량 등을 고려할 때, 요즘 사람들이 더 바쁘고 피로한 것은 사실이니까... 뭐 또 유행따라 디톡스/마음의안정/느리게살기 등을 강조하는 얄팍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2. 어 그런데 나름의 시각을 갖춘 인문철학서적이더라 오늘 우연히 눈에 띄었는데, 책도 작고 분량도 짧아서 가볍게 들춰봤더.. 더보기
딴지일보에서 좋은 글 딴지일보가 예전만큼의 포스는 없지만 가끔 들르면 재미있는 글이 나온다. miiruu, 필명 춘심애비. 이 분은 쉬운 예시와 비유를 적절하게 들어가면서 설명하는데, 논조에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글을 참 알기 쉽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는 음악을 하셨던 것 같은데... 음악이 논리와 연관되기 쉽다보니, 역시 이 분의 글도 상당히 논리적이랄까. 나도 저렇게 글을 쓰고 싶음... ㅎ 그 외에, field dog, 필명 '필독'으로 활동하는 분 역시 문학적인 흐름으로 글을 잘 쓰는 편이다. 흡인력이 상당히 빼어난 글을 쓰지만, 사실 사설이나 정치적인 글에서는 춘심애비만큼의 포스는 없다. 수필이나 조금 더 심리적인 글에서 빛을 발함. 뭐 그냥 눈도 아프고 할 것들 하기 싫어서 쓰는 글. 더보기
[고전명작만화] 굽시니스트, jajiko 및 시각테러계 모에물2종세트 갑자기 오늘따라 디씨 카연갤 굽시니스트가 떠올라 그냥 써 봄. 디씨인사이드 카툰연재갤러리에서는 꽤 많은 씽크빅한 만화가들이 배출됐는데 그 중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하나로 굽시니스트를 꼽을 수 있겠다. 모에물뿐 아니라 역사, 전쟁, 정치 등에 대한 관심으로, 2차대전만화, 은하영웅전설관련만화 등을 그렸고, 현재 시사인에 연재만화 그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디씨 우경화 전 활동하던 사람이었으니..; 만화를 추천할 때, 구성이나 전개방식이 훌륭하다거나 하는 연출에 관련하여 추천하는 경우가 있고, 씽크빅한 시각이 돋는 창의력에 관련하여 추천하는 경우도 있으며, 드립력 및 병신력이 돋아서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기타 소재면이나 그림체 등 다른 것들도 있지만 일단 생략) ... 셋 모두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 더보기
아래 쓴 90년대 NL계 학생운동 엠팍 글 링크에 대해. http://entpworld.tistory.com/185 위 링크에 내가 써내려간 글은 그냥 원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 경험에 대한 반추이자 일기글이었다. 뭐 이건 마치 운동권의 행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것이어서 나름 가치가 있었으며 내가 합류하지 않아 후회하는 것처럼 쓰여졌네 -_-; 아래는 원글(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818914)에 대한 평. 이 글은 90년대(일종의 과도기적 시점) 학생운동(그리고 NL계열)에 참가했던 어떤 사람이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을 개인의 입장에서 늘어놓은 글이다. 나같은 비운동권 보통 사람들에게는 막연한 '주사파'라는 것에 대한 경험적 기록, 개인적으로는 남을 위해 산다는 생각으로.. 더보기
최근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글(수정, 일기글임).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818914 위 글에 대한 소개는 아래 링크. http://entpworld.tistory.com/186 아래 접힌 글은 원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인 삶에 대한 반추이자 독백이다. 그들의 가치에는 동의하지 않았음은 자명하고, 단지 나 자신이 맹목적으로 어떤 것을 추구함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기에 이도저도 하지 못한채(심지어 학교도 잘 가지 않았지) 그 시절을 그냥 흘려보낸데 대한 늙은이로서의 한탄이랄까. 나는 언제나 그들에게 빚진 기분이었다. 누군가는 세상의 균형을 위해, 혹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위해 권력에 맞서주어야 했고, 게다가 그 권력의 불합리한 면들은 분명 눈에 보였다. 자신의 안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