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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기(책,만화)

[책] 마네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2009년 3월 쓴 글 1. 최근 화가 마네의 위대함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전까지의 서구 회화는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캔버스 속 그림을 마치 '실제'인 것처럼(사실은 허구인데도) 위장하려는 각종 시도를 해 왔던 것이었는데, 마네는 회화사 최초로 그림을 그냥 현실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오브제로서의 그림으로 보도록 만들었다. 즉, 캔버스 속 그림이 허구라는 점을 있는 그대로 까발리고, 그것을 그냥 인위적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인지하게끔 만들었다는 것. 블라블라 마네 위대하다는 것은 많이들 접하던 내용이지만, 온늬 마네의 파격과 위대함 하나에만 몇백 페이지를 바친 책을 읽으니 마네의 위대함이 머리에 확 각인되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2.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네의 위대함.. 더보기
[책] 나카자와 신이치,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2008년 12월 쓴 글. 나카자와 신이치 교수의 신화적 사고방식에 대한 강연을 출판한 책. 이 책 한 권 읽고, 나카자와 교수 강연 시리즈인 까이에소바쥬 시리즈..를 다 사리라 결심해버렸다. (충동을 억누르고, 아직 다 사진 않았다...지금 산거 다 읽으면 그때 사야지. 쇼핑중독 -_-;) 일단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다. 신데렐라, 오이디푸스 등 익숙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관점을 전달하기 때문에 배경지식 없이도 아무나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게 마련이다. 이 책의 경우, 키워드는 단연, '중개자'. 생과 사/ 남과 여/신과 인간/이승과 저승/성과 속.. 등 상반된 개념들을 중개하는 요소들이 각 신화나 전설 등에서 중요하게 나타나.. 더보기
[책] 히스토리안 by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2008년 10월 쓴 글을 옮김. 엘리자베스 코스토바라는 작가의 소설, 히스토리안 (전 3권) 내용은 역사학자들이 블라드 테페스 드라큘라의 무덤을 찾아가며 겪는 모험으로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적절히 섞어 만든 '팩션'류의 소설. 소재는 좋아하는 쪽이긴 하지만(미신숭배 훌라훌라 -ㅅ-ㅋㅋㅋ), 내러티브나 등장인물의 매력도나 개성 등은 상당히 아쉬운 쪽. 이야기는 시종일관 예상되는 방향으로 전개돼 예상되는 방향으로 끝나버린다. 인물들은 전혀 입체적이지 않다. 역사적 사실들을 소설 속에 녹여내는 방법 역시 새롭지 않다. 블라드 드라큐라는 워낙 많이 다루어져 왔던 소재라 어쩔 수 없는 듯. 자료수집을 10년 동안 했다고 하는데, 새로운 이야기는 별로 없는 듯하다. 단지 수집한 사료들을 어느정도 검증을 .. 더보기
[그림] 고야, 거인 2008년 9월경 쓴 글. 백만년 전 남들 다 가는 유럽 배낭여행, 시류에 편승해 갔을 때 뇌리에 강하게 박아왔던-_- 화가들 중 하나인 고야. 그의 암울하고 내면적인 그림들(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노..같은)을 매우 사랑하는 터라, 오늘 생각나서 하나 게트. 이 그림(거인)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직접 본 적은 없다. 컴컴한 어둠 속, 달은 이지러진 그믐달 이 곳은 세계의 끝 거인은 굳건하게, 그러나 체념적인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의 끝과 막다른 힘과 영원한 고독 더보기
[책] 소설가 앤 라이스 2008년 7월 글을 옮김 가끔 나의 뇌 월드 어딘가와 통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던 완소 작가 Anne Rice♥ (일명 쌀여사 -_-..) 지금까지 국내에 수입된 그녀의 책 중 내가 읽지 않은 것은 아마도 단 한 권뿐이다. 심지어 테이프로 된 오디오북(테이프 12개-_-;)까지 구입했었으나 잠오는데 아주 최적(영어-_-++) 그래도 구입 당시엔 그뇨에 대한 사랑으로 반 이상이나 들었다눈 *_*. 응, 이 할머니야. 프로필을 읊어볼까. - 뱀파이어 연대기, 메이페어 마녀 시리즈로 유명. (빨간머리앤 보고 필받았는지 Anne라는 철자 스스로 선택) - 1941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 생. 1977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발표. 이후 고고학적 지식과 오컬트적인 지식, 존재에 대한 고뇌를 담은 소설들을 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