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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

미요시_(4) https://intpland.tistory.com/m/638미요시_(3)https://intpland.tistory.com/m/637 미요시_(2) https://intpland.tistory.com/m/636 미요시_(1) https://www.pablopicasso.org/blue-nude.jsp 미요시(떠오르는 대로 적은 이름이다)의 집안사는 복잡했다. 매우..intpland.tistory.com여기서 이어지는 글. 미요시에게 몇 번 연락이 왔고 더 복잡한 그 애의 과거 사정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매번 그 애는 그 복잡한 것들을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잡으려는 장면에 나를 불러내, 선언하듯 내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노력할수록 상황은 더 꼬여갔다. 그애는 나에게 많은 걸 보여줬.. 더보기
미요시_(3) https://intpland.tistory.com/m/637미요시_(2)https://intpland.tistory.com/m/636 미요시_(1) https://www.pablopicasso.org/blue-nude.jsp 미요시(떠오르는 대로 적은 이름이다)의 집안사는 복잡했다. 매우 부유한 집에서 공주로 자란 그 애는 자신의 형제자..intpland.tistory.com여기서 이어지는 글. 친엄마는 외국인과 결혼했다. 나이든 영감이라고 한다. 미요시는 자녀로서 자연스럽게 영주권이 나올 거라고 했다. 그러나 미요시는 친엄마에게 자기혐오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야 우리엄마 감정변화가 그냥 미친것 같더라고. 화내다가 갑자기 웃다가. 근데 웃긴거 뭔줄 아냐? 그거 나랑 되게 닮았어. 같은 핏줄이라고 또.. 더보기
미요시_(2) https://intpland.tistory.com/m/636미요시_(1)https://www.pablopicasso.org/blue-nude.jsp 미요시(떠오르는 대로 적은 이름이다)의 집안사는 복잡했다. 매우 부유한 집에서 공주로 자란 그 애는 자신의 형제자매와 배가 달랐다. 그 애 어머니는 그 애의 �intpland.tistory.com 여기서 이어지는 글. "나 공부 좀 가르쳐 줘." "내가? 글쎄, 널 가르칠 처지가 될지 모르겠는데?" 당황스러웠다. 미요시가 나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는 과목은 내가 그렇게 자신 있는 분야도 아니었고 딱히 전문성이 있던 게 아니다. 어떤 점에선 미요시가 나보다 나앗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요시와 나는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더 나아지고자 도움을.. 더보기
미요시_(1) https://www.pablopicasso.org/blue-nude.jsp 미요시(떠오르는 대로 적은 이름이다)의 집안사는 복잡했다. 매우 부유한 집에서 공주로 자란 그 애는 자신의 형제자매와 배가 달랐다. 그 애 어머니는 그 애의 아버지와 사이에서 미요시를 낳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버렸다. 원 가족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다행히 아버지는 미요시를 호적에 입적했다. 계모는 친자식 못지 않게 그 애에게 잘 해줬다고 한다. 얘기 들어 보면 가끔은 친자식보다 더 잘 해주는 것 같았다. 동화에 등장하는 '못된 계모'는 동화일 뿐이었던 것이지. "아냐. 모르는 소리 하지 마." "?" "나한테 조심스러워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날 진짜 자식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예민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애정결핍에 .. 더보기
믿는다는 표현 좀 자제하면 좋겠어. "야 너 귀신 믿는다고?""내가 전에 그렇게 말했잖아. 너 그거 못 믿어?" 나는 이 소리들을 매우 싫어한다.정보를 믿는다는 표현은 병신같다. 그리고 정보전달자의 판단력은 신뢰해도, 정보 자체는 못 믿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못 믿을 정보를 계속 퍼나르면 정보전달자도 못 믿게 되긴 쉽다. 그러나 경향성이지 그걸 개인 케이스로 가져와서 지랄하면 노답 정보를 전달하면서 왜 믿는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인가. 아니 물론 장난으로 쓸 때 말고...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병신은 그냥 꺼지고요. 귀신이든 우주의 기운이든 뭐든간에 일단 '믿는다' '믿지 않는다'의 카테고리로 표현하는 순간부터, 신도가 되는 것이다. 귀신 신도든, 과학 신도든. 둘 다 똑같다. 아, 위에서 과학신도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니 시발 귀.. 더보기
intp새끼도 라이프핵이 필요하다. 최근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원래 공유오피스며 카페를 전전했는데 이제 그러기 힘들어서 집에서 일하는 중이다. 진짜 미친듯이 너무나 일이 안 된다. 존내 미루기 천재.출처: 아 물론 적극적 미룸이라고오오옷(핑계) https://www.reddit.com/r/entp/comments/fcm42s/entp_intp_procrastinationnawww/ 집에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인간들이지..물론 근본적으로 이유는 알고 있어.누가 시키는 일은 존나 다 할 기분이 안 난다는 것.그래도 먹고 살고 결국 어케든 세상에 적응하려면 뭐 일을 해야하지 않겠냐. 큰 맘 먹고 비싼 의자를 사 봤는데, 좋은 의자 사면 뭐하나.어차피 눕는게 더 편한데 말이죸ㅋㅋ그래서 침대에서 일을 하려고 도구를 마련해봤는.. 더보기
keep to myself 갑자기 하루 자유시간이 생겼다. 충격을 받았다. 컴퓨터나 노트가 없이 걸어다니며 불안해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해서. 계속 불안하다 아직도. 그리고 어느덧 여행을 다니며 이것저것 따지고 있더라. 다른 사람과 자기 싫어서 숙박을 바꾼다거나. 전망이 좋으면서 공동목욕탕이 있는 곳을 찾는다거나. 식사도 고기나 양념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그냥 두 발로 걸어다니면서 행복한 사람이었다. 공동샤워실을 쓰고, 옷은 계속 세탁하면서 편하게 그러나 나름 기분을 내서 입고 다녔다. 숨을 가득 쉬고 폐의 융털을 씻어내리는 듯한 공기의 느낌에도 만족했다. 적당하게 저렴하고 깨끗한 식당에서 먹고 만족했다. 주어진 그대로를 즐기던 나 자신은 어디간거지. 나는 지금 무엇인가. 까다로운 인간을 연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 .. 더보기
카드점 보기에 대해 가끔 타로카드나 오라클카드 등을 뒤집어 본다.이런 점을 보는 행위에 대해서 시발 미신잼 이럴 수도 있는데, 나는 무슨 전문 점술가도 아니고요, 일종의 자기성찰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내 기본 전제는, 카드를 통해 등장하는 메시지가 '깊숙한 나 자신'에게 오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평소 사람들은 시야가 흐린 채로 살아간다. 각종 편견이나 환경, 일상, 감정, 긴장, 욕망 등에 치여 살아가고 진짜 내가 뭘 원하는지 뭘 보고 있는지는 자꾸 흐려진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 순간 정신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있지 않나.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마음이 고요해지고 아무 생각도 없던 와중 퍼득 깨달음 비슷하게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칠 때. 이때 대체로 그 생각은 돌이켜보면 내가 이미 마음 속 .. 더보기
티스토리앱 빡쳐서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할 예정 그동안 웬지 모르게 네이버 블로그에는 손이 안 갔다.네이버 블로그에 광고가 너무 많이 보여서 글을 클릭했다가도 그냥 넘기는 일이 많았거든.피씨로 티스토리를 계속 써 왔고 나름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제 피씨가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키보드를 연결해 글을 써 보려 하다 보니 장벽을 만났다. 티스토리 앱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글 쓰는 작업이 생각보다 매우 빡쳤던 것. 일단, 티스토리에 모바일 기기로 접속하면, 앱으로만 글을 쓸 수 있다는 안내가 뜬다.빼박캔트 앱으로만 글 써야 하는거야.근데, 1. 문단간 이동을 화살표키로 할 수 없음. 문장을 쓰고 엔터를 치면 문단이 달라진 걸로 인식하는데, 그러면 바로 전에 내가 쓴 문장으로 돌아갈 수가 없음ㅋ. 돌아가려면 손으로 화면을 쳐서 가야 함.더 빡치는 것은, 글 쓰고.. 더보기
작은 뭉클함 새벽 4시 반, 꾀죄죄한 모습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가 아침메뉴를 주문했다. 중년의 점원이 매장 의자를 모두 들어올린 채 열심히 바닥 청소 중이었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엄청난 양을 주문하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일본 남녀의 대화소리가 들려온다. 밤을 샌 관광객들인가, 하고 옆을 봤더니 아까 주문받고 청소하던 중년의 맥도날드 남자점원이 유창하게 일본 중년 여성 두 명과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말투가 일본인 같았다. 대화하던 일본 여성들도 "아니 일본어 진짜 잘하시네~" 이러면서 나를 홀긋 홀긋 보며 내 앞 테이블에 앉는다. "카와이~" 라고 말하길래 둘 간의 대화구나, 하고 고개를 숙였다. 두 여성은 다시 거침없이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웃으며 내게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