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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맥주

[밀맥주] 블루문 입맛이 유치원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여, 알약맛 필스너의 쓴맛은 원래 싫어했고,달달하고 묵직하고 구수한 엿기름 스타일의 짙은색 맥주를 좋아하다가(스타우트보다는 에일)이제 호가든, 에델바이스, 히타치노네스트화이트 등의 가볍고 세련되고 향기로운 밀맥주계열로 거의 옮겨가긴 했는데, 그럼에도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전에 마시던 기네스나 킬케니의 그 구수하고 묵직한, 가을겨울철에나 어울릴 그 맛이 그리워질 때가 종종 있다. (참고로 non-stout로 쓴맛이 적고 구수하고 단맛 도는 맥주들로는, 기네스보다는 킬케니, 하니브라운, 뉴캐슬, 하이네켄 다크, 레페 등이 무난) 이 두 가지 감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밀맥주가 있는데, 블루문. 오렌지껍질과 고수가 들어가있고, 필터되지 않은 맥주라.. 더보기
밀맥주, 이것저것 마셔보니 구관이 명관. 0. 맥주의 이미지 영국에서 맥주(에일)는 노동자의 하루를 위로하는, 삶의 애환이 담긴 술이었다. 뭐, 마치 한국에서의 소주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영국이 문화연구의 발상지인만큼, 영국의 펍문화와 맥주에 관한 연구들이 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나도 고리타분한 옛날 책에서 읽은 거니까) 뭐 그래서 그런지.. 맥주 - 서민 / 와인 - 중상류 이러한 이미지가 좀 있던 것 같다. 일단 와인은 칼질용 고기라거나 치즈라던가 하는 좀 손가고 우아한 음식이랑 같이 촛불켜놓고 먹지만, 맥주는 보기만해도 몸에 안 좋은 안주랑 궁합이 짝짝 맞잖아... 닭튀김이나 감자튀김이나 쥐포 노가리 모든 종류의 MSG... 1. 그래서 나는 맥주>와인 그런 유치한 이유로 어린시절 한 때는 와인을 싫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