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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듣기(음악)

free bird by Lynyrd Skynyrd

발음이 난감해보이는 이 그룹은 레너즈 스키너드라고 발음함. 

이 사진이 전형적인 서던/서더너의 느낌을 잘 담고 있는거 같아서 올림.



Free bird는 데뷔앨범_pronounced as leh-nerd skin-nerd (1973)에 실린 곡이다. simple man이란 곡과 함께 이 곡이 대표곡.

그룹 이름의 어려운 철자때문에 데뷔앨범이름도 저렇다...  ㅎ

이 어려운 그룹의 이름은 고등학교 시절 멤버들이 싫어하던 교사의 이름(레너드 스키너)을 따 왔고, 이 교사는 2010년 사망했다고 함. 



미쿡 서던(이란 통상 동남부 - 남북전쟁때 남부군 가담지역. 미시시피 알라바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이런 곳들)락을 대표한다고 함. 앨범 내 다른 곡들 듣다보니 컨트리 냄새도 풀풀 나고 뭐 그러네. 컨트리는 워낙에 좋아하지 않는 분야라... 앨범 다 들어도 내 취향은 그냥 프리버드 하나. 프리버드는 컨트리 느낌은 아니고 블루스에 가까울 듯 (잘 몰는데 느낌상.). 




암튼 다시 프리버드로 돌아가서... 처음 들어보는 곡은 아니었는데, (뭐지? 싶다가도 들어보면 다들 알만한 곡)
어느날 카페에서 우연히 듣고 그냥 꽂혀서 반복재생.
제목이 시사하듯 이 곡은 새출발하는 불안한, 그러나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같은 곡이다.

낡은 자동차에 짐 다 싣고 떠나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첫날 밤, 낡은 모텔에 머물며 맥주 병나발 불면서 별 쳐다보는 느낌이다. 할리우드 영화를 너무 많이 쳐봤나.. 아주 자동생성되는 이미지. 뭐, 조작된 기억인지 환상인지 정서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맥락/환경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설레더라. 그럼에도 십대나 이십대초반처럼 너무 가볍지만은 않고, 약간은 묵직한 소리가 적절하달까. 젊은 어른의 음악임.

암튼 아래에서 들어볼 수 이씀. 배경화면은 전혀 연관 없지만 ㄷㄷㄷ





p.s. 어느 나라든지 지역마다의 개성적 정서들이 형성돼있고, 그런 로컬문화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반영한 문학 음악 등도 죽지 않고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서 느끼려면, 오히려 너무 유명하지 않은 것들을 무심하게 감상하는 편이 그 아름다움을 더욱 잘 느낄 수가 있는 듯. 작가개인의 능력보다는 창작물에 영향을 준 환경의 영향이 더욱 잘 느껴지게 마련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책이 한 권 떠오르는데... 그냥 읽으면 '뭐 별로 색다를 건 없는뎅?' 싶지만,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는;;;;;; -ㅁ- 상당히 아름다운 글...이라고 해야할까? 지역의 정서나 디테일을 굉장히 잘 그려낸 책.

이 책은 따로 추천하지 않겠다. 어차피 내가 이 책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타인과 아주 다를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굳이 춫현하기가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