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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어젯밤 꿈...

아아 어젯밤 꿈...

어떤 휴양지 섬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항에 사람이 엄청...많이 줄을 서 있던 것이다. 거의 움직이지도, 빠져나가지도 못할 지경. 공항 안 계단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었다.

궁금한 나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봤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의 공항이 이미 민영화되어 미쿡이 공항을 사 버렸던 거시다. 안타깝게도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이 한국의 작은 섬공항은, 사기업의 이윤을 위해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그렇게 굴러가고 있는 것이었고, 사람들은 불편한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줄을 서 있던 것....

그런데 웃긴게, 얘네가 미쿡 공항이라서 '어린이와 여인은 먼저 내보낸다'는 이상한 미쿡스러운 룰을 시행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치사했지만, 어린이가 있는 츠자인 척 가장하여 재빨리 공항을 빠져나가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이런.... 표를 사지 않았던 것이다.
티켓은 내릴 때 확인하게 돼 있는데 그 이유는 비행기에 입석이 생겼기때문 ㅡㅡ 대신에 퍼스트클래스도 아주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있었다.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퍼스트클래스에서 옛 연인을 보았다. 작은 개인룸과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퍼스트클래스룸...
"오랜만이야. 기다리고 있었어."
"나.. 나.. 사실은 표가 없어 ㅠㅠ"


게으른 듯 퍼스트클래스의 기다란 의자에 늘어져 날 바라보는 그 아이의 시선 앞에 나는, 티켓도 없이 망명하듯 움직이는 내 모습에 심한 부끄러움을 느껴버렸다. 하지만 그애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

"괜찮아. 네 표도 사 둘께. 잠시 씻고 나올테니 거기서 잠시 쉬며 기다려. 알았지?"

쿨하지만 다정하게 말하며 그애가 화장실에 들어가자 나는 비로소... 한 시간이면 이 비행기는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고작 한 시간을 위해 이런 응접실 딸린 개인방과 욕실을 빌리는거야?'

공항에서 줄 서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떠올랐다. 세상이란 이렇게 불공평한 것인가. 비행기의 70%의 공간이 일/이등석에게 할애되고 나머지 30%에서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서서 끼어가는 현실이라니. 그리고 그마저도 타지 못한 공항의 사람들....

나는 그 아이가 나오기 전, 출구를 향해 달려가버렸다. 그 아이가 미운건 아니었지만 어쩐지 그 자리에 있기가 어색했다.

그리고 비행기 밖으로 나오자(꿈이라 티켓없이 워-프 한 듯 ㅡㅡ;;;) 뜬금없이 원형의 실내경기장...
가족들이 당연한 듯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깼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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