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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애니] Mardock Scramble 마르두크 스크램블.

마르둑인 줄 알았는데, 영어 스펠링은 마르도크네. 그렇지만 다분히 마르둑(바빌론 신)을 의도한 냄새가 난다.

어두운 과거, 복수심, 파괴욕구와 싸우는 멘탈 약...한 듯하지만 사실은 최강인 전투천재소녀의 성장기.

이런 류의 일 애니가 항상 그렇듯 외로움, 친구/애정 등이 이들의 동력이 돼 줌. 이런 대사 있잖아. '너희들이 있어서, 내가, 내가 움직일 수 있었어!' 

많은 일본 애니들이 이런 결론을 사랑함. 외롭고 고독하지만 손나 천재인 주인공이, 평범한 다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뭔가 유레카를 얻더라는 결론들. 


말은 이렇게 하는데 감동받아서 살짝 질질 짜면서 봤음. 룬발롯 ㅠㅠ. 내가 원래 이런 부서질 것 같지만 의연한 미소녀전사 캐릭터를 좀 좋아함. 오토나시사야쨔응같은. 

그리고 나도 우프콬같은 만능 쥐새끼 한마리만 좀 굽신굽신


설정, 배경, 소재 등은 짜임새 있고 좋았음. 시대에 획을 긋는 획기적 작품... 이정도까진 아닌 것 같고, 그냥 웰메이드로 끝나는 느낌.

결론은 다분히 뻔하긴 함. 알과 관련한 다양한 이름(쉘, 발롯, 우프코크, 이스터 등), 모티프 등을 차용한게 짜임새는 있지만 신비롭기보단 살짝 진부한 느낌. 그리고 처음에 배경설명시 좀 늘어지는 느낌은 있었음. 물론 배경설명이나 주인공의 감정선 등에 친숙해지려면 꼭 필요하긴 했음. 일반적 애니의 형식에 익숙하다면 괜찮지만, 애니랑 안 친한 경우엔 좀 지루해할 듯. (나는 괜찮은데 애니를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여줬더니 보다 잠들었음 -_-)


움 그냥 이런 에스에프 디스토피아물로 하나 볼만한 것 추가. 하는 정도. 물론 매우 볼만하긴 했음.


공각기동대랑 비슷하다는 평들이 많고 나도 공각기동대 떠올리긴 해썼는데, 공각기동대는 사실 내 입장에선 그닥 매력적인 작품은 아니었어서, 공각기동대보단 이게 나은듯.


나중에 좀 자세히 쓰겠음. 뭐 안 쓸 가능성이 더 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