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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기타 일상 잡것들 리뷰

[앱] 선라이즈 캘린더를 대체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아날로그 다이어리는 뭔가 그냥 두서없이 손으로 끄적거릴 때 필요한 것이고,

실제로 일정을 기록하고, 그 일정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스마트폰의 SUNRISE CALENDAR였다.


물론 정열과 시간이 넘쳐나는 나새끼답게 앱을 참 많이도 써 봤다. 


먼저 할 일 체크리스트 기록하는 것으로, 분더리스트, 뭔 밀크,, 어썸노트, thing 어쩌고 등등 지금은 이름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여튼 유사 앱들을 많이 받아 써 봤다. 그러나 내 성격상 리스트만 쭉쭉 적는 건 갑갑했고,


트렐로, 아사나 등 프로젝트 관리용 앱을 써 봤는데, 나 혼자 히키코모리 모드로 쓰기에는 프로젝트 관리용 앱은 좀 귀찮았다.


위키나 에버노트를 이용하려 한 적도 있었지만 역시 뭔가 복잡해서 손이 잘 가지 않았으며, 


캘린더 앱으로는 JUNE, 구글캘린더, 어썸노트, 그 외 한국 것인데 이름 까먹은 것들... 뭐 여튼 다양하게 써 봤는데, 



그러다 보니 하나 느낀 것이 있었다.

바로 나란 인간은 그냥 그때 그때 기분 따라 쓰고 싶은 앱에다 스케줄/할일목록 등을 대충 분산해서 갈겨두기 때문에

나중에 이 분산된 것들을 앱 바이 앱으로 일일이 찾아다니려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 분산된 것들을 한 곳에서 모아 여러 앱이나 세팅에서 동시에 보여주고 편집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어떤 기기에서도 내가 내킬 때 캘린더를 보고 편집할 수 있는 자유를 원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충족해줬던 것이, 

바로 썬라이즈 캘린더였던 것이지. 



1) 구글을 비롯한 여러 이메일계정들을 썬라이즈 캘린더 하나에 연결해둬서, 일정 전체를 썬라이즈 하나에서 보고 편집할 수 있었고,

2) 크롬익스텐션으로도 선라이즈 캘린더가 있어서, 어떤 피씨에서든 크롬 로그인만 하면 썬라이즈 캘린더를 편집하고 볼 수 있었다.

3) 게다가 반복되는 스케줄 기록이나, 매우 자유로운 알람 설정 등도 굉장히 편해서 



그냥 전 세계 최고의 앱이라고 여기며 매우매우 만족하면서 써왔는데, 




네, 이번 8월 31일로 썬라이즈 앱이 사라져요.




마이크로소프트한테 먹혔다고 함. ㄳ.

사실 몇 달전부터 예고를 했는데, 설마 앱이 사라질 줄은 몰랐음. 그냥 소유자만 바뀔 줄 알았거든.



아 진짜 이걸 대체할 앱은 어떤게 있지. 

일단 피씨에서는 절대로 쓰지 않았던 아웃룩앱이라도 받아서 써봐야할까.

썬라이즈 앱 기술진이 투입됐을지도 모르니께... 흙흙




여하튼 대체할 앱 생각에 이미 공황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