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물들/기타 일상 잡것들 리뷰

INTP가 만든 노트_개봉은 안하고 ESFJ와 INTP비교질 (1)

0.

이것은 추정 INTP로 짐작되는 사람이 만든 노트 관찰기다. 


INTP라는 것을 아는 이유는 그가 지인이기 때문이지.




앞에서도 썼지만(http://intpland.tistory.com/557) 나는 노트를 좀 좋아하는 편이라서 관심갖고 노트를 관찰했다.




이 노트제작자 인팁씨는 수많은 덕질 분야를 거쳐 '몸' 덕후가 되었다. 


요가하고 명상하고 평화로운 음식 먹는 종류의 몸 덕후다. 이쪽은 잘 몰라서 그렇다 치자.


예민한 인팁 몸덕후 씨는 음식 종류와 음식 먹는 분위기, 소음, 각종 몸의 사이클 등을 민감하게 느껴 이걸 기록하고팠던 것 같은데,


자신의 이런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노트가 없어서 불편했던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분노하다 못해 본인이 쓸 목적으로 몸 관찰 노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1. 

사실 인팁 몸덕후씨는 자기 노트에 대해 내게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1) 아마도 나한테 그게 필요 없어 보였고, 


2) 뭔가 자기가 만들어서 파는 물건을 주변 사람들한테 홍보하는 게 껄끄러운 듯했다..라는 것이 나의 추정. 


그렇지만 나는 다른 경로로 홈페이지를 보고 그 노트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래는 그 문제의 인팁 홈페이지 캡처임. 홈페이지는 여기 사운터트리라는 곳(클릭)




뭔가 흰바탕에 검은색을 박아 넣어 INTP의 향기가 느껴지는 홈페이지 캡처.jpg



INTP 아니랄까봐 흑백에 글자 위주의 초단순삘 홈페이지.

shop 눌렀더니 물건사고 싶으면 저기 가서 사라고 링크만 덜렁 있음ㅋ






음, 가끔 인팁 블로그나 홈페이지들 보면 느끼는 점인데, 


검은 바탕에 흰글씨, 흰바탕에 검은 글씨 이렇게 글자만 있는 게 많음.


그래도 디자인이나 예술계통 인팁의 경우엔 나름 액센트가 되는 디자인 포인트가 있긴 한데, 


그 포인트도 장식을 위해 붙었다기보다는 어떤 필수요소 기능에 약간의 미적 요소를 가했을 뿐이기 쉽다. 


역시 이 홈페이지도 그런 느낌이었음. 





여하튼 나는 이 인팁의 노트를 주문해보았다. 


노파심에서 말하면, 당연하지만 내 돈 주고 주문한 거임.





2. 

그렇게 배송을 받았습니다.jpg



응 이쁘네. 박스는 색실로 단순하게 묶었다. 색실이 예쁘군.


알고보면 색실과 폰트가 대단히 중요한 디자인포인트이자 전부다.


나머진 그냥 종이 질감, 배치로.





이걸 만약 반대 타입인 ESFJ가 했다면, 훨씬 풍성했겠지.


아니 그런데 ESFJ가 만든 노트 디자인은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


디자이너는 분명 있을텐데, 웹에다가 나 ESFJ야 이렇게 밝히지 않은 듯함. 


왜냐하면 다른 유형들은 인팁, 인픞만큼 MBTI에 크게 관심 없더라고.


여하튼 그런 까닭에, 발렌타인데이선물을 비교하는 것으로 대체하자.


한 얭키 웹사이트(클릭)에서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ESFJ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이 이런거라고 함. 


풍성하고 로맨틱함. 모두 감각적으로 맛 보고 냄새 맡고 

눈으로도 볼 수 있는 템들 세트. 

그리고 실용적(esfj입장에서)이고. 





아, 참고로 INTP에게는 아래 아이템을 추천한다고 함.


카드세트?!




어 이게 serenflipity카드라는 거라는데, 


카드들에 온갖 어드벤처(예를 들어 사람 5명과 이야기하기(...))가 적혀있음.


이 중 랜덤하게 카드 한 장을 뽑아, 카드의 지시대로,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을 해 보는 것임. 


그렇게 해서 삶의 우연 혹은 Serendipity~를 만나자는 것. 


그러니까 혼자 괜히 우연한 문제를 주고 해결까지 하게 하는 그런 컨셉이라는데,


1) 일단 혼자 노는 템이구나. 천조국은 보통 카드 놀이를 소셜게임으로 하던데.


2) 그리고 그냥 놀이만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아가 인생의 어떤 변화와 연결시키려고 하고 있긴 함.


음, 그런 점은 내 마음에 들 수도 있겠음.


그리고 저 카드 분류 중에 CONNECT류의 카드를 뽑을 경우 강제 사회생활을 하게 됨. 막 다른 사람들이랑 접촉하는게 미션임.


그러니까, INTP의 사회생활을 돕기 위해 선물로 이걸 주라는 것 같기도 함.




뭐,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는 물건이고, 최소한 ESFJ들은 절대 안 살 것 같긴 함.


나도 사진 않을 건데, 저기 어떤 미션이나 문제를 줬는지가 궁금해지긴 하네. 


앱이라도 뒤져볼까... 앱이 있긴 할까...



너무 딴 길로 샜으니 개봉기는 좀 나중에  쓰겠음. 


투비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