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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여행

나름 여행기랄까. 도쿄_2

그래서 도쿄를 갔다(태연). 

오전에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오후 비행기표를 사서 떠났다ㅋ. 물론 저가항공느님들의 위력. 

숙소는 공항가는 길에 인터넷으로 예약했다ㅋ. 그리고 도착해서 바로 숙tothe박ㅋ


이렇게 쉽게 말하는데 말이지, 사실 짧은 시간동안 엄청 치열하게 찾긴 했었다 =ㅅ=; 내가 원하는 가격-청결도 이런 조건이 만족되는지 잘 봐야되니까. 이건 어느정도 요령이 생겨서ㅋ 감이 온다ㄲㄲㄲ.  이렇게 당일, 전일에 표 사서 가는 일이 좀 있는데, 아직까지는 모두 다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모처럼 도쿄에 도착했으니, 먼저 이것을 찾아 본다.

https://dengen-cafe.com/




이게 뭐냐 하면, 전기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카페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앱등이들은 앱을 설치하면 됨ㅋ. 안드로이드 앱은 없음. 일본은 앱등이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일본에 가면 겁나 당황하는게, 전기 쓸 수 있는 카페가 별로 없다.

안정적으로는 스타벅스에 가서 벽보고 있는 히키코모리자리에 앉으면 거기 콘센트가 있긴 한데, 맨날 스벅만 갈 수 없잖아.

...사실은 그래서 매우 자주 스벅에 간다.


그리하여 저 앱으로 카페를 검색해서 구글맵으로 위치를 찾은 후 노트북을 가지고 근처 전기 쓰는 카페에 간다고 한다. 

근데, 내가 숙소를 대충 감 따라 아무데나 막 예약했더니, 

존나 조용한 주택가다.

근처에 고등학교 있고 막 입시지옥 포스터 붙어있고 그러함. "ㅇㅇ대학 x명, ㅇㅇ대학 x명...." 이런거 붙어있음.ㄷㄷㄷ

물론 난 만족하긴 했는데 저 전원카페가 큰 소용이 없는 동네더라고. 약간 걸어야 좀 오래 버텨도 되는 카페가 나오고.

그래서 컴퓨터 쓸려면 다른 동네 가서 쓰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 몇 가지 변수가 생겼다.

내 구글맵이 미친 것이다.

1. 일단 방향을 지 맘대로 갈쳐줌. 정면이 아니라 측면 혹은 후면으로 ㄷㄷㄷ

2. 더 환장하는 건 이건데, (실화다)



어느날 갑자기 어딜 검색해도 동경대 가는 길을 알려주더라고.



분명 나는 내가 있는 곳에서 숙소 가는 길을 검색했는데, 

구글맵: 알겠습니다^__^ 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고 나온 결과 루트는, 

동경대 가는 길. 


나: (이미 지하철 타고 가다가 목적지를 확인하고 깜놀하여) 야이새... 아니 내가 잘못했겠지 구글님. 다시 검색을!

구글: 알겠습니다^__^ 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고 나온 결과 루트는, 

동경대 가는 길.



나: 아오 ㅅㅂ구글새끼..아니 내 폰이 뭔가 이상한가. 다시 검색 검색 검색 검색

구글: 아아아아알게습니다(◕‿‿◕)(◕‿‿◕)(◕‿‿◕) 루루루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고 나온 결과 루트는 다시, 

동경대 가는 길.


 






이쯤되니 좀 무서운 것이다. 내가 혹시 결계에 같힌 것인가. 아니면 이동네 고등학교에 동경대 못가서 한 맺힌 원귀라도 있나. 그렇다면 인사를 해야지. 안녕 도쿄귀쨩.


그래서 그날은 너무 늦었으니 다음날 동경대에 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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