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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HACK of INTP & ADHD/INTP의 시간관리 도전기

본격 생활 콘트롤 음악 앱: focus@will VS brain.fm 비교_2

 
아오 이 티스토리앱 미친ㅅㄲ야
앱이 갑자기 멈추더니 글 존나 길게 쓴 것 다 날아갔다. 이제 존나 의욕이 안나서 대충 써야겠음.
중간 저장 옵션이라도 만들어 주던가. 아 진짜 개같네.

https://intpland.tistory.com/m/628
그래도 꿋꿋하게 여기서 이어서 쓰겠다.

 

결론만 쓰면 나한테는 포커스앳윌이 낫다는 것임.

1. 보통 사람들은 브레인에프엠이 더 나을 듯하기도 함.
왜냐하면 브레인에프엠은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수많은 비지엠을 주기 때문에 활용성이 높아보이거든.
수면시, 휴식시, 집중시, 명상시 등등. 그리고 각 카테고리 안에도 세부 상황별 추천 비지엠 채널들이 들어있음.
당장 레딧만 가도 브레인에프엠을 찬양하지 포커스앳윌은 좀 아오안임.

2. 근데 나는 일상생활에서 이런저런 잡다한 것 챙기는 걸 스트레스 받는 인간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야, 일을 하기 위한 집중도구로 비지엠을 쓰겠지만, 그냥 잠자고 쉬고 늘어져 있을 때 굳이 비지엠을 찾지 않더라고. 쉬거나 놀 때는 비지엠 굳이 챙길려고 신경 쓸 이유가 없다.

3. 그래서 단순히 억지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focus@will과 brain.fm을 비교해야 했는데,
분명히 브레인에프엠에서 더 많은 옵션을 주고 있어서 더 좋아보이거든? 앱도 브레인에프엠이 전반적으로 사용하기가 더 좋고. 그런데 아마 한 달 정도를 써 보며 비교해 본 결과, 나에게는 포커스앳 윌이 더 집중하기 좋았다.

왜?
1) 브레인 에프엠이 선택의 기회를 너무 많이 줬다. 그게 (가뜩이나 하기 싫은) 일할 때는 독이 됐다.

브레인에프엠에서 집중비지엠을 선택하면, 다양한 일의 성격을 선택하게 돼 있다.

 

아주 좋다. 시간도 직관적으로 선택 가능하고, 다양한 나의 집중상황을 선택할 수 있다. 앱도 괜찮아, 이 정도면.

그리고 내 일의 성격을 선택하면, 음악의 장르도 세부적으로 고를 수 있도록 돼 있다. 디폴트는 all music이라서 모든 음악이 골고루 섞여 나오지만, 나한테 맞는 것을 하나 택할 수도 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일단 음악이 나랑 싱크가 백퍼센트 안 맞을 확률이 높다. 내 성향에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니까. 이때 음악이 조금 거슬리잖아? 그러면 자꾸 앱을 건드려서 음악을 바꾸게 된다. 왜? 선택의 기회가 있으니까.

만약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거나, 이미 어느 정도 몰입하고 있는 일이라면 상관 없다. 그러면 음악은 그냥 내가 일할 때 리듬감을 주는 정도의 효과로 잘 작용한다. 근데 가뜩이나 집중 안 되고 하기 싫은 일을 시작하려는데, 음악이 조금 귀에 거슬린다면... 도리어 음악 바꾸는 데 신경 쓰느라고 일을 못하게 됨.


2) focus@will의 맞춤형 채널이 우연히도 나에게 잘 맞았다

포커스앳윌은 간단한 퀴즈를 통해서 사람별로 맞는 음악을 제시해준다.
채널퀴즈라는 걸 선택하면 아래처럼 생활습관에 대한 퀴즈와,

 

 

 
성향 테스트도 이어서 나온다
(빅파이브에 근거하는 듯하다. 빅파이브가 이론적 근거가 있어서 그게 더 믿을만하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비전공자 일반인 기준에선 까놓고 내용을 보면 빅파이브나 엠비티아이나 (신경성 척도 하나 빼고) 묻는 방법은 비슷하잖아. 뭣때문에 그러는진 대충 아는데 - 이론, 메저먼트 등 - 시발 그냥 매번 눈가리고 아웅 느낌임.)

 

 

 

뭐 여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한테 맞는 음악채널을 추천해 줌.

이렇게 추천받은 음악채널 그냥 하나만 틀면 됨. 선택의 여지가 없음. 듣다가 너무 거슬리고 병신같으면 특정 곡은 패스시켜버리면 되는데, 지금까지는 내가 운이 좋았는지 귀에 거슬리는 것은 딱히 없었다.
음악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도리어 자체에 신경을 끊어버리게 돼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다.

아 물론 나에게 추천된 채널 말고 다른 것을 사용해도 상관 없다. 채널 수가 많고, 제작 회사에서도 그걸 다양한 상황에 사용해보라고는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일할 때 아니면 난 이걸 잘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딱히 사용할 일은 없더라ㅋ.

 

 

 

참고로 나의 테스트 결과로는 alpha chill 채널이 계속 나왔었다. 그리고 알파칠 채널이 약간의 리듬감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그게 나랑 실제로 잘 맞더라고.

그런데 지금 테스트를 다시 해 보니 갑자기 일렉트로 바흐와 클래식 피아노가 추천으로 나오고 있다. -_-;; 일단 클래식 피아노를 틀어놓았는데 바흐 피아노곡이 나와서 꽤 안정되고 괜찮은 듯. 내 상황, 기분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일시적으로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유용성 면에서는, 일이 잘 되는 편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 갈등을 주지 않는 포커스앳윌이 나에겐 우세.

 

p.s. 근데 브레인에프엠의 수면 옵션 한 번 사용해보니 꽤 괜찮더라. 평소에 잘 자는 편이라서 사용할 일이 그닥 많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