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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HACK of INTP & ADHD/ADHD 관련 끄적

adhd 의심중 (2)

https://intpland.tistory.com/m/641

adhd 의심중

최근 내가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 소위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았고 학교나 사회생활도 뭐 원활하진 않아도 여하튼 그럭저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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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이어진다.

친구랑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 친구는 확실히 adhd가 아닌 친구다. 내가 adhd 의심한다고 하니까, 그 친구가 '그럴 리 없고 넌 발산적인 사고를 할 뿐이야,'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런가? 싶은데 의외의 차이점을 발견했다.

나: 너 하기 싫은 공부 할 때 어떻게 해?
친구: 겁나 싫지만 그냥 앉아서 하는거지.
나: 나 싫은 일 절대로 손에 안 잡히거든. 그냥 멍때리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친구: 하다가?
나: 그걸 하고싶게 만들려고 별 짓을 다해. 초재면서 시간 내에 하기, 식으로 게임화 한다거나, 노래로 만들거나 그림화 하거나.
친구: 야 ㅅㅂㅋㅋㅋ 이상한 삽질하지 말고 그냥 하는게 더 빠르겠다
나: ㅅㅂ그냥 하기가 안 된당께? 그리고 모든 걸 그렇게 내 언어로 바꿔서 학습하니까 원 용어를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노ㅋㅋㅋ.

결국 친구는 지난날 몰랐던 내 고충(성취목표의식 흐림, 일상 퀘스트 힘듦, 그냥 하면 되는데 쳐누워있음, 혼자 하는 일에 시간개념 부재, 발로 걸어다니거나 돌아다녀야 생각이 잘 남, 과몰입할 때 식음전폐 등)을 듣고나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닝겐이라고 나를 인정(포기)해 버렸다.

물론 이것은 단지 성격 특성 차이일 수도 있다. 사실 adhd도 그냥 현대판 조직노예생활을 하기 힘든 특성일 뿐, 그걸 장애로 정의한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그렇지만 나는, 나와 같은 상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궁금했고, 그걸 이해하면 더 슬기롭게ㅋ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뭐라고 레이블링 하든 내가 알아서 잘 하면 그만이지.

그래서 adhd
검사를 받으러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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