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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민주주의가 싫으면 따로 왕정 차려라 세월호 관련 댓글 보다 보니, 자로나 파파이스 이런데서 외부 충돌설 등 허위 음모론 퍼트렸다고 법적으로 책임지게 하라느니 하는데, 저기 말이지. 민주주의는 어떤 문제의 합의 '과정'에 대한 것이다. 결과가 아니다.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말해 결과가 좆병신같을 수 있다. 비효율적이고 느리고 당장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 단지 민주주의라는 제도에서는, 결과가 좆병신같게 하지 않기 위해, 기본적으로 문제 해결과 관련한 정보를 오픈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게끔 해야되는 것이 전제가 된다. 여기서 느리더라도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 애초에 소통이 안 되고 정보가 막힌 상황, 전제부터 어겨진 상황에서, 뭘 누굴 욕하고 있는 거냐.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당장의 효율성을.. 더보기
너무 블로그를 방치했군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했다.일찍 일어나려고 지랄거리면서부터 밤에 늦게 자질 않게 되니, 블로그질을 안 했다.다시 아무 개소리나 써야겠다. 더보기
굳건할 수 있는 이유 내가 나로서 굳건할 수 있는 이유는내가 일상에서 예기치않게 겪었던 찰나의 신비한 순간들 때문이다. 찬 달을 바라보며 바람에 몸을 떤 어떤 깨끗한 밤이라던가,자동차 뒷좌석에서 고개를 뒤로 꺾어 뒷창문으로 바라보던 시골 별빛의 깨끗함,지하철에서 나가다 마주한 주황색 노을,가만히 몸을 어루만지던 부드러운 바닷바람,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부서지던 호수의 찬란함,시끄러운 번화가에서 움직임 없이 서 있던 벚나무의 의연함 등. 이런 순간을 마주하면 매트릭스 장막이 걷히는 듯하며, 내가 이 성스러운 순간 혹은 영원의 일부고, 나를 둘러싼 어지러운 것들은 모두 판타지ㅋ라는 느낌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이런 순간을 기억할 때면나는 순간, 혹은 영원의 일부로서 온전히 굳건하다는 확신을 한다. 문득 윈도우즈10이 .. 더보기
투표해야 하는데 투표할 새끼가 없네. 로레알.이 지역구에서 투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와 진짜 여기 너무 심하다... 더보기
'도리'라는 말의 쓰임새도 싫다 "사람이 그래도 자식된 도리를 다 해야지" "내 할 도리는 하는데 왜 시비야" '도리'라는 말의 용례를 살펴보다 보면 숨이 막힌다. 그리고 말 뜻을 생각하면 더더욱 숨막힌다. 은연중 도리라는 말은 '1)사람들'간 '2)합의'된 '3)바른' 길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걸 지켜야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1)의 사람들이란 구시대적 중늙은이씹마초를, 2)의 합의란 1)의 중늙은이들의 케케묵은 가치관을, 3)의 바른이란 2)의 가치관에 맞는 길을 의미하는 것뿐이기 쉽다. 게다가 바른 길이 존재한다는 전제 자체가 얼마나 파쇼적인가. 다른 건 틀린 길이고 바른 길이 정해져있어,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걸 녠녜녜 하면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말.. 더보기
혼자 있어도 적적하지 않아. 조용한 밤이면 쓰르라미떼가 일제히 울기 시작한다.난청에 이명 증상ㅋ.조용한 밤이면 마치 숲 속에서 힐링힐링하는 느낌이양ㅋ 잇힝~ 더보기
'모두가 다 그렇진 않아!'가 싫다. ㅇㅇ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때, '근데 난 그렇지 않던데?'라던가 '모두가 그렇진 않아. 내 친구는 ㅇㅇ인데 이거 말 안돼!'라고 반박하는 것들, 핵 무논리다. 경향성이란 100%를 담보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 100%가 없다는 건 그냥 기본으로 깔고 말하는 거다. 그냥 전제다. 그리고 경향성이나 일반화가 없었으면 그냥 닝겐 자체가 존재도 할 수 없다. 눈깔이 보고 있는 물체들이, 벌써 에러 몇 개 거르고 일반화해서 패턴을 추려 인식한 형체다. 그 외에 일반화로 정리한 법칙이 없으면 모든 지식이란게 존재를 못함. 일반화가 문제가 아니라 일반화를 뭔 교리처럼 100%로 이상하게 해석하는게 문제다. 아니 그냥 대가리 속이 어케 생겨먹은건지 존나 궁금하네.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지껄이기도 쪽팔릴 정돈데 오늘.. 더보기
ㅅㅂ 인팁특화 영어학습법이라도 연구해야하나 무작정 영어를 잘 해야겠다 이런게 아니라, 진짜로 영어를 잘 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그런데 그냥 잘 하는게 아니라 미친듯이 완전 개 잘해야 한다. 나는 영어권에 살고 있지 않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못 알아 듣는다 (영어면 더더욱). 그리고 사교성이 딱히 좋진 않은 편이라, 어색해서 말을 이어가기 힘들다. 문화권이 같은 한국에서도 그런데, 영어권에서는 더더욱 심하지. 워낙에 부족한 사교성은 드립으로 때워 넘기는 습관이 있는데, 영어로는 드립을 못 치니까 더 어색해진다. 전반적으로 말과 글이 모두 느린 편이다. 그리고 꾸준하질 않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다보니 어딘가 모자라보여서 상대가 결국에 얕보는 게 느껴진다. 아.. 더보기
하고싶은 것. 일단 넋두리부터.1968이후 인류는 퇴보했을까.멍청한 개소린 건 잘 아는데, 어떤 점에서 공격받을지도 잘 아는데, 그냥 songs of innocence에 해당하는 시기였던 것 같긴 한데,워낙 아쉬워서 하는 소리. 저 시대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hope it'll get better. 그나저나,하고싶은 것을 찾았다. 엄밀히 말하면 장기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라기보다, 단기적으로 가고 싶은 곳과, 살고 싶은 곳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주제랄까.굉장히 막연하지만, 가슴이 조금 두근거린다.이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내 무의식이 원하는 것에 조금은 더 근접한 것 같다.단지 지금 머릿속에 있는 주제를 한국, 서울의 상황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찾아보는 것을 목표로 하자.쉬운 길을 어렵게 가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 더보기
2015.6.8.03:00AM @JST 우디앨런 필름 음악 컬렉션을 듣고 있다. 어릴 때 진지병자였기 때문에 말 많은 우디앨런 영화를 싫어했다. 영화 볼때 아벨 페라라니 조또 없는 프랑스 영화들이니 하는 것들을 보면서 의미같은 것들 억지로 짜맞춰 보고 그랬다. 그때 보고 들었던 것들 머리에서 거의 사라졌는데 아벨페라라는 신기하게 아직 대가리 속에 있네. 참. 그때는 진지빨아서 철학, 종교학과 관련한 책과 영화를 주로 봤다. 그때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나는 너무 어렸고 마음이 급했다. 세상이란 뭔지, 신의 세계는 존재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이란 뭔지, 삶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게 좋은지, 어떤 관점들이 존재하는지, 모두 알고 편해지고 싶었는데, 너무 어려서 시발 다 뭔소린지 모르겠던 것이다. 그래서 간접경험으로 채워야 했다. 아무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