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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기(책,만화)

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제목 : 열세 번째 이야기 작가 : 다이안 세터필드 장르 : 고딕소설 키워드 : 고딕, 대저택, 가족의 비밀, 고서, 신비로운 쌍둥이 소녀, 적당한 뒤틀림, 유령, 환상 추천대상 : 위 키워드를 담은 고딕소설의 분위기에 탐닉하려는 사람들 추천받아서 읽은 소설. 손에서 뗄 수가 없어 그대로 쭉 읽어내려갔다. 어릴때 나는 그 어떤 놀이보다도 동화책 읽기를 사랑했다. 해질무렵 창으로 희미한 빛이 들어오는 가운데, 글자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어두운 방에서 고전동화를 읽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설렘이었다. 특히, 게르만쪽의 동화나 민담을 사랑했는데, 게르만 특유의 음울한 정서와 어두운 숲과 마법, 기괴한 동물들, 전사와 검, 창, 갑옷, 비밀과 기사, 왕족 등의 성과 속이 분리되기 이전의 비현실적.. 더보기
[그림] The Dog by GOYA 스페인의 화가 프란치스코 고야의 '블랙페인팅' 연작 중 하나. 고야는 말년에 어두운 그림들을 그렸고, 이 시기 그의 그림을 '블랙 페인팅'이라고 일컫는데, 이 작품 '개'는 그 중 하나. (((이전에 고야의 '거인'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거인 역시 블랙페인팅 중 하나다. http://entpworld.tistory.com/9 ))) 구도부터 이미 파격적인 그림. 이런 일견 단순하고 여백이 많은 그림은 보통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리기 쉽다. 말은 하면 할수록 빗나가는 것처럼 그림 역시 그리면 그릴수록 빗나가는 것일수도. 뭐 그냥 애매한 것이 상상을 부추기는 것일 수도 ㅋㅋㅋ 마치 자체로는 능력이 없지만 그 애매하게 맺힌 상으로써 직관을 일깨우는, 마녀의 수정구슬처럼 말이지. 아무튼, 온전히 혼자 남.. 더보기
[책] 제인에어, 그리고 두 부적응자 제인에어 by 샬롯 브론테 내용 : "제인에어는~~ ♬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숙모와~~♬ 사촌언니들에게 ~~♬ 구박을 받았더래요~~~♬♬♬" ...부터 시작한다. 그 후 고아 제인에어는 자선학교의 암울한 시절을 훌륭히 -_- 버텨낸 후, 부유한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는데, 집 주인 중년까칠남 로체스터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 고고. 그런데 알고 보니 죽은 줄 알았던 전처가 살아있었고, 미쳐서 집 안에 감금돼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여 쇼크를 받아, 그 집을 떠난다. 그 후 종교광 신실청년을 만나 함께 인도로 떠나려고 하던 제인은 로체스터에 대한 자신의 라부라부를 깨닫고 로체스터에게 돌아가는데(어헛! 예나 지금이나 매력은 나쁜남자가 이찌방인가!!), 로체스터의 집에 화재가 나 전부인은 죽고 로.. 더보기
[책] 그림으로 보는 세계 문화 상징사전, 진 쿠퍼 아... 길게 말하지 않겠다. 나같은 비전문가 잉여의 눈으로 보기에도, 이 책은 도상학에 관심이 있다면 절대 무조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책이다. 도상학에 관심이 없어도, 그냥 한 권 갖추면 평생 울궈먹을 책이다. 이건 마치, 영어공부하는 사람이 동아프라임 영한사전 하나 구매하는 거랑 마찬가지라는 거. 일단, 표제어 1500여 개, 도판 450여개, 500여 페이지(손나 빡빡한 글씨로)...의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옆에 두고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는 상징백과사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상학 책들이 서양을 중심으로 쓰여지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서양 상징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중남미, 동북·서남 아시아 등)과종교문화(이슬람, 불교 등) 등을 포괄하고 있어, 비교적 균형잡힌 시야를 자랑.. 더보기
[책] 미술과 상징에 관심있는 자들은 꼭 읽어라 두번 읽어라, 예경 아트가이드 시리즈 참고로 나는 예경 출판사와는 하등의 관련도 없는 인간이다. 단지, 그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서점에서 책을 살 때마다, 이 책이 그 퀄리티에 비해 의외로 큰 인기를 끌지 못 하는 것 같아서 넘흐 안타까운 마음에 남겨보는 글. 이 책 시리즈는 총 11권이다. 링크는 여기. http://www.yekyong.com/book/series_list.html?wr_13=12&&page=3&page=1 리스트를 바로 보려면 여기 아래...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림으로 읽기 (Art Guide 01) 서구 문화의 기반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과 영웅들은 인간의 미덕과 악덕을 상징하는 원형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단지 먼 나라의 조상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리스 로.. 더보기
[책] 우석훈 저, 나와 너의 사회과학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88만원 세대로 유명한 우석훈 박사의 책이다. 이 책은 원래 주부들을 위해 쉽게 쓰여진, 사회과학의 필요성 및 개요에 대한 책이라고 하는데... 이전에 우석훈 박사의 공개강연을 잠깐 들었을 때, 딱히 간결하게 요점만 쉽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 (솔직히 조금 산만했다는 느낌) 책은 어떨지 모르겠네...하고 그냥 슥 넘겨봤는데... 오... 슥슥 넘겨보니,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사회과학이란 무엇이고 왜 해야하며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쉬운 언어로 풀어놓은 책. 사회과학을 공부한 사람들도 '사회과학은 왜 하는지 / 어떤 목표까지 해야하는지 / 어떤 관점이 있는지' 등등, 그 기본을 간과하고 눈앞의 이론들만 파며 지나가기 쉬운데, 이 .. 더보기
[책] 트랜서핑 2009년 5월 쓴 글을 옮김 트랜서핑이라는 새로운 이론에 대한 책을 읽었다 (초과학..즉 신비주의계열 책) 이론이 비교적 새롭고 설명도 논리적으로 전개돼 있어서,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인간의 삶에는 수많은 라인...이 존재하고, 적절한 스킬만 익히면 그 중 원하는 삶의 모습으로 골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스킬을 소개한 책이다. 그 중 '꿈'에 대한 이론이 등장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수면 중 꾸는 꿈 역시 내 삶의 여러 라인 중 하나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꿈을 꾸는 동시에 지금 내가 꿈꾸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 자각몽에서는 꿈의 시나리오나 상황을 마음껏 조절할 수 있게 되는데(훈련을 통해), 그러다 보면 꿈의 삶 라인에 너무 .. 더보기
[책] 조셉캠벨, 신화의 힘 2008년 12월 쓴 글.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의 신화에 대한 대담을 글로 옮긴 책, 신화의 힘. 이 넘흐나 유명한 책에는 한낱 개인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는 (그래서 위로가 되는) 다양한 어록이 있어 마음에 위안이 된다. 가뜩이나 무미건조 지겨운 세상에서 끝이 보이는 틀에 박혀 살아가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잘난 인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위안을 받았을 것인가. (대표적으로 나 -_-;;) 단지, 그가 말했던 낭만적이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들 - 천복, 영웅, 내 안의 용과 기사, 아모르, 탐색의 여행 등등...이 단지 지나간 시대의 유행/패러다임이 아니길 바래요. 온갖 쿨한 척 강한 척은 다 하면서도 영웅 마음의 울림 아모르 진실찾기 우주의 위대함 이런 거... 이젠 진부할.. 더보기
[책] 진중권 씨의 미학책 2009년 10월 쓴 글을 옮김 1. 후우...그러니까 이 소인배 머리에 피도 안말랐던 시절, -┎ 예술작품을 볼때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만 주목했던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노을이 지는 하늘을 그린 풍경화를 감상한다고 치면, 보통사람 : "아.. 노을 빛깔을 참 절묘하게 표현했어. 저녁무렵 쓸쓸해지는 사람의 마음을 검은색, 회색, 오렌지색으로 섞어 표현했구나. 섬세한 붓터치가 작가의 당시 기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 날아가는 비둘기의 어설프게 쓸쓸한 포즈와 저녁놀에서 노년의 쓸쓸함이 느껴져. 유한한 인생, 누구에게나 끝나는 저녁." .... 정도로 평할 것을, 대갈휘에 피맺힌 소인배 : "오렌지 노을빛깔에 회색과 검정이 섞인 것은, 어떤 하늘(권력)에도 지배받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뜻.. 더보기
[만화]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2009년 9월 쓴 글 * 독특한 제목에 갸우뚱. 그리고 망설였다. '의인화된 동물들이 잔뜩 출연하는 동화스런 만화는 대체로 좋아하기 힘든데 -_-;;' (왜냐하면 너무너무 평화로워서 지루할 경우가 많기 때문 @@... 아아... 폭력과 자극에 가슴 뛰는 나는 현대인 *-_-*;;;;; ) ** 이 만화는 의인화된 고양이들과 사람이 환타지화된 숲속에 아쥬 당연한 듯이 마을을 이루고 공존하는 낯선 배경을 그렸다. 보통 만화책들은 이런 새로운 세계가 나오면, 독자를 위한 싸비스로 최소 반권 정도는 배경설명에 할애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만화 작가는, '그딴 배경설명따위는 독자가 알아서 파악하셈' 정도의 거대배포의 소유자다. 배경설명 없고 -_- 바로 본 스또리 돌입이다. 성질급하고 머리까지 나쁘면 바로 책 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