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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아는사람 마주치기 싫어서

원래 잘 가던 공간을 피해서 다른데로 가 있음.


그 공간에서 예전에 아는 사람을 마주쳐버려서... 


그 사람이 싫거나 그런거 전혀 아닌데, 그냥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번잡한 곳에서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있는게 제일 편해서 말이죠.


어 단지 사람만날 모드가 아닌데 사람을 만나기가 귀찮은 것임. 잠깐 아는 척 하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지속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는게.




그나저나 모 카페에서 혼자서 해본 적 있는 활동들을 리스팅하는데, 


혼자 안 해 본 게 뭐가 있나 생각하기가 더 어렵구나. 보통 혼자 너무 잘 놀아서 말이지.


근데 혼자 해본 일이 많은가 적은가의 문제를 떠나, 그 질문의 요점은 결국 일반적으로 여럿이 하는 일을 혼자 할 때 내가 얼마나 남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가...인데, 


나의 경우 이건 상당히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혼자 어떤일을 하는게 왜 남의 시선이나 평가와 연결돼야 하는지부터 의문이니까. 설령 나의 사회성을 남들이 평가 하든 말든 나랑 상관 없는 일이고. 그리고 어차피 종업원들이나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잖음. 주변에 아는 사람들로 점철돼 있다면야 관찰당하는 기분도 좋지 않고, 시선도 신경 쓰이겠지.


그래서 밥먹는거야 당연하고, 놀이공원부터 여행까지 혼자 잘 갔는데, 놀이공원에 혼자 가는 건 한번 정도만 해볼만하지, 웬만하면 여럿이 가는게 좋다고 판단함...생각보다 상당히 새로운 기분이었긴 하더라. 역시 생각과 체험은 다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