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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일등되려고 하는 사람

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다.

단지 잘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꼭 넘버원에 집착해서 남들보다 뛰어나려 하는(그리고 자신이 일등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 말임. 


자기만족이든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하든 암튼 그냥 혼자 잘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을 모두 제끼고 '일등'이라는 자리를 먹으려 하는 집착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 전자가 어떤 절대적 기준에 따라 일의 전문성을 추구한다면, 후자는 경쟁사회에서의 승자랄까. 후자와 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등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쉽게 장애물이나 적으로 보게 마련이다. '경쟁'사회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기준에 맞춰살려는 자들에게 장애물은 '타인'이니까. 그러므로, 현재는 내가 위협 안 되는 병신이라고 인지돼서 괜찮다 해도, 언젠가 내가 자신의 일등에 위협요소가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를 장애물이나 적으로 보겠지. 게다가 여기에 착실한 노력파 성향까지 맞물리면.... 그냥 웬만하면 안엮이는 게 좋은 류의 인간이 되는 거지. 경험에서 나온 말.


쓰고 보니 STJ가 모두 높은, 다소는 미숙한 ESTJ와 비슷한가? 

물론 정신적으로 성숙한, 시원시원한 ESTJ는 좋다. 사실 알고 보면 굉장히 다루기 쉬운 류의 사람들이기도 하고, 제대로 교양이 있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ESTJ캐릭터는, 그래도 같은 T를 공유하고 있어선가, 쪼잔한 것 신경 안 써서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돼 주기도 한다. 물론 대화주제는 한정되어 있지만. 암튼 ESTJ 쪽수가 많으니까 깊이는 아니어도 잘 지내는 사람들 많음. 




p.s. 문제는 다루기 쉽다는 걸 알지만, 알면서도 웬지 비겁하고 어색하고 더러워서?! 그걸 실천하길 거부한다는게 문젴ㅋㅋㅋㅋㅋㅋㅋ;;;

... 나이도 먹을만큼 쳐먹었으니 그런 청소년적인 생각에서는 탈피해야지....능력없는게 착한척하면서 주변사람 이용만 한다고 혐오했던 유비를 이제 이해하고 있다... 하아....갠적으론 제후급에 한정시켜보면 그냥 당연히 조조가 타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