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로 사람 빨리 읽기 : (1) 기본편

일단 MBTI 성격유형검사에 대한 기본을 이해한대로 써봐야겠다.
이론적 배경은 칼 융이고 기본 틀은 브리그스와 마이어스 모녀가 만듦... 뭐 이딴건 집어 치우고,



1. 성격을 뭘로 나누느냐면, 다음 네 가지 척도로 구분한다.


1. 내 에너지 및 관심의 방향은 어디로 : 외향(Extrovert) / 내향(Introvert) 
   - 관심 및 에너지가 외부에 쏠려 있으면 외향(E), 내부에 쏠리면 내향(I).
      ex) 외향 : 파티나 외부 활동 하면 힘이 솟는다 원기옥!
            내향 : 파티가 길어지면 피곤해져서 '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 드립. 혼자 있으면 에너지 충전.

2.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 : 감각(Sensing) / 직관(iNtuition)
   - 오감으로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대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면 감각형(S), 사물을 그 의미나 상징 등으로 받아들이면 직관형(N). 흔히 나무를 보는 애들이 감각, 숲을 보는 애들이 직관...이라고 함.
      ex) 감각형 : 사과를 보고, '빨갛고 잘 익었고 지름이 얼마만하고 etc etc...'
            직관형 : 사과를 보고, '그..그것은 백설공주에게는 위험한 독이 든 사과..' / '과수원 김할머니가 떠오르는 한떨기 사과같으니라고'

3.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나 : 감정(Feeling) / 사고(Thinking)
   - 감정(좋다 싫다, 가치관 등)에 근거해 의사를 결정하면 감정형, 사고(옳다 그르다, 규범)에 근거하여 결정하면 사고형. 감정의 풍부함과 논리적 사고력 이런거랑 상관없음.
      ex) 친구가 머리를 귀두컷으로 자르고 왔다. 솔직히 손나 이상한데, 비싸게 한 머리라며 친구는 내 의견을 묻는 상황... 이때,
            감정형 : (머뭇머뭇) 아.. 괘..괜찮네. 그렇게 자르니까 더 어려보여 (상처를 안 주려는 거짓말)
            사고형 : 헐 귀두컷 돋네 머리는 왜 그따위로 자른거야?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자는 주의)

4. 어떤 스타일로 행동하는가 : 판단(Judgement) / 인식(Perception)
   - 판단형(J)은 정보가 좀 쌓이면 얼른 정리, 결정해버리는 성향이고 인식형(P)은 끊임없이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려는 스타일. 따라서 판단형은 정리정돈을 잘 하고, 결정을 빨리 내리고 숙제가 있으면 미리 하는 편이고, 시간 약속도 비교적 잘 지키고... 인식형은 모든게 눈 앞에 늘어져 있어야 오히려 편하고, 최종까지 결정을 유보하고 벼락치기를 하며 약속에도 자주 늦는다고나;;;
       ex) 식당에 가서 메뉴를 볼 때
             판단형 : 아.. 난 짜장면.
             인식형 : 아.. 짜장면이라..난 짬뽕을 먹을까.. 아니 볶음밥이 조금 땡기는데 역시 기름질까.. 그래 울면으로 하자. 여기요~! 잡채밥 주세요~!




2.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흐름을...

1의 외향 or 내향으로 관심을 가진 사물에 대해서 --> 
2의 직관 or 감각으로 그 사물을 나름 인식하고 -->
3의 감정 or 사고로 의사결정하고 -->
4의 인식 or 판단으로 행동하는 것.

이렇게 보면 되는 듯. (걍 내 나름대로의 이해임)


이렇게 해서 2x2x2x2= 16가지의 성격 유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뭐 자주 보는 이 표 말이지...



주의해야 할 점은, 저 위의 척도들을 나눌 때... 내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쪽이 내 유형이라는 것.
사실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상황상 억지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활발하게 외향형스럽게 살 수 있는데...
그냥 내가 더 편안하게 느끼는 쪽이 내 유형인 것이다.



3. 그런데 이게 MBTI의 전부...가 아니다.

예를들어 어떤 아이가,
'오오 나는 ENTP인데 여친은 INTP임. 우린 E와 I밖에 차이가 안나니 완전 비슷하겠네?'
라고 말할 수 있는데...
뭐 물론 타 성격유형보다야 더 비슷한 면이야 많겠지만,
재미있는건... E/I 하나만 차이가 나도, 실제 성격은 생각보다 훨씬 더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사용하는 '기능'들이 확연하게 달라져 버리기 때문입죠.

이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아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