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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나에게 여행이란

훔 원래 쓰고 싶었던 것은, 추가부분이었는데 그걸 빼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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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을 하며 생각한, 나에게 있어서 여행의 이런 저런 면들

 

1. 동반자가 있으면 공감 및 의견교환을 할 수 있어 좋지만, 확실히 혼자가 편하고,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음.

2. 유명한 것에는 이유가 있음.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도 의미를 줄지는 모르는 것. 딱히 유명스팟을 피할 필요도, 찾아갈 필요도 없어.

3. 현지인이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칠 수 있는 보통의 물건이 나에게는 낯설 때가 가장 재미있다

4. 그 모든 문화의 집약체는 바로 현지인...일수도. 현지에서 일상을 사는 사람들과의 이런 저런 대화와 인터액션. 물건 사는 것 말고. 

    헛 인티피선언하자마자, 매우 F적인 발상인데? 누가 계속 지적한대로 나 INFP나 INTJ야?

5. 궁극적으로 이는 잠시의 도피 외엔 해결책이 될 수 없어. 그래도 이런저런 자극으로 잠시 허무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는 해 줌.

6.  ㄴ이라고 말하지만, 여행 후 내 얼굴이 너무 밝아졌다고들 말하는군.

7. 보통사람들의 통상적인 유명스팟찍고 좋은 곳에서 쉬고 이것저것 먹고 지르는 여행은 사실 기억에는 절대 남지 않아.

8. 이런 식으로의 여행을 꼭 가야할까.. 하는 의문이 생겨버림. 마치 마약같아서 중독되어 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잠깐 떠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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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그러고 보니, 내가 도시 여행지에서 하는 일들은 대부분... 의외로...

동향파악.이더라.

 

여행지에서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물건을 사면서도 웬지 이 지역에선 무엇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미 와 본 지역일 경우엔 유행이 어떤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지, 메타 트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앞으로 동향은 어떻게 될 것이며 한국에는 혹시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까 뭐 그런걸 골치아프게 살펴보고 있던 것.

(물론 이렇게 구체적으로 항목을 나누어 생각한다기보다는, 그냥 이것저것 다 구경하면서 '엉? 여긴 이게 유행이넹? 이건 신기하넹? 내년에 한국 들어오겠다. 이건 못 들어오겠군' 뭐 그런 식으로 캐주얼하게 생각하는 것이지만)

 

보통 도시여행을 하면서 내가 혼자 하는 짓들을 살펴 보니...

나도 모르게,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저런 동향탐색을 하고 있었눼.......

 

아니, 사실 도시가 아닌 휴양지에 가도 온전히 머리와 몸을 쉬면서 휴양하긴 커녕,

휴양지 호텔 트렌드라던가 어느 지역이 최근 뜨는지, 또 리조트들은 각기 어떤 식의 포인트로 장사를 하는지, 어떤 스포츠와 서비스가 유행하는지 등을 나도 모르게 살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먹고 놀고 씻을 때도 어떤 먹거리가 유행하고, 어떤 놀이문화가 어떤 식으로 유행하며, 실내장식이나 데코는 어떤 식으로 됐는지, 어떤 브랜드의 샤워용품이 사용되는지 등에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각 도시나 여행지별 비교 분석 전파예측.

 

 

뭐하는거지 나. 나의 직업이나 학업이나 절대 이런 분야가 아닌데;;;;

 

뭐... 그래도 음악감상이 취미인 사람도, 자기 취향의 음악 몇 개만 듣지 않고, 현 음악계 동향이나 앞으로 변화 예측같은거 취미삼아 하듯이

나처럼 취미가 여행인 사람도 여행문화 동향이라던가, 문화가 어떤 식으로 전파될지 예측같은 것도 할 수 있는 거겠지.

궁극적으로는 다 비슷한 맥락인 듯.

이렇게 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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