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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사고형 인간의 감정폭풍과 판단

내가 사고형 인간(즉, 무언가 결정/판단할 때 사고에 근간하여 결정내리는 성향(옳고그름 > 좋고싫음)이라는 가정)이라고 가정한 다음의 이야기다.

 

 

일단 나에게 감정적 turmoil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쩌면 너무 자주, 정신을 잃어서 문제야.

단지, 내가 감정에 휘말릴 때는 그냥 정신없이 폭풍처럼 휘말려 버리기 때문에,

무언가 판단을 할 때는 이런 일관성도 없고 미친 감정 따위는 그다지 신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즉, 내 상태는 상당히 감정적으로 고양돼 미칠 것 같지만, 실제 판단을 할 때는 내 감정상태를 거스르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가게 되는 것. 왜냐면 스스로가 감정적으로 너무 빠져버린 상태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상태를 믿지 못하니까. 뭐, 물론 툭 치면 그냥 무너지는 지푸라기같은 판단이긴 하지만.

 

그러니까 감정이 부족하다기보다는, 감정이 너무 들쭉날쭉하기에 감정을 신용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나는 감정이 원하는대로, 좋고 싫은 것에 따라가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때 난 감정형의 인간이었을까?

그렇지만 이렇게 구축된 감정형의 판단도 결국은,'내가 좋은 대로 하는 것이 옳은 것임'이라는 나의 사고베이스의 판단이었던 것인데 말이야.

즉,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린 후, 좋은대로 행동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실제 감정형 인간이라고 판정난 사람들은 어떨까? 매우 궁금해진다.

 

 

 

아... 혼자 마시면 역시 너무 빨리 취해. 그렇지만 이 행복감. 오늘도 술을 내려주신 신이 누구든간에 경배드리자. 인생은 백퍼 제정신으로 살아가기엔 앞날이 뻔히 보이는 재미없는 루트일지도 모르니까.

할일이 있음에도 더 마셔 버릴 기세. 머리 아플 건 너무 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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