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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코 2008. 7월 작성 글을 옮김. 게임 이코 머리에 작은 뿔이 난 어린 소년 이코가 밀가루처럼 하얀 소녀 요르다를 데리고 그녀를 보호하면서 커다랗고 신비스런 안개의 성을 빠져나가는 것이 게임 목표. 점프하고, 상자를 밀고 그러면서 빠져나가야 한다. 퍼즐어드벤처라고 불러야할까... 페르시아의 왕자랑 비슷한 진행이라고 보면 됨. 1. 이 게임에서는 모든 것이 모호하다. 제대로 배경설명을 해 주지 않는다. 뭐 겜 시작하면 마을 이장이 미안하다고, 어쩔 수 없다면서 이코를 안개성에 제물로 처넣는다. 그게 끝. 요르다가 왜 도망가고 있는 건지도 명확하지 않다. 요르다와 이코의 언어도 알아들을 수 없다(신기한 나라 말을 쓴다. 둘이 서로도 말이 안통한다). 소위 말하는 화려한 '게임성'도 없다. 등장하는 적은 검은.. 더보기
[애니]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2008년 11월에 썼던 글을 옮김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만화책/애니메이션/영화(마츠야마 켄이치 출연. 데스노트에서 L역할 맡았던)로 있음. 아직까지 이것보다 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했다 ㅠㅠ 내용은, 소프트한 팝음악을 하고싶어하는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유명한 데스메틀(게다가 악마주의계열 ㅋ)밴드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간극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상황들을 그려낸 것. 웃음의 포인트는 사타닉데스메탈음악계열 클리쉐를 과장한 데 있기때문에, 과거에 메탈음악을 조금이라도 듣고, 그런 음악 및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더더더더더욱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아 메탈뿐 아니라 다른 계열 음악 클리쉐들 웃음거리 삼은 것들도 좀 나온다) 무대에서 닭잡고 자해하는 사타닉데스메탈 및 그쪽 문화에 별로 .. 더보기
King Crims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대부분의 질문에 확답없이 살아가는 우유부단한 나이지만, 누군가 나에게 '최고의 앨범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거침없이 나올 이 답변... King Crimson,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1969) 적절한 광기와, 일견 광기인 듯 하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이성적 사운드가 역시 계산된 불협화음을 이루는 가운데, 앨범의 각 곡이 모여 크림슨 킹의 신비롭고도 음울한 궁에 와 있는 듯한 환상을 자아낸다. 사실 가장 잘 알려지고 사랑받는 곡은 epitaph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곡인 21st century's schizoman, 마지막 곡인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조용하고 명상적인 I talk to the wind 꿈 속을 그려내는 것만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