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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

[책] 미루기를 잡는 23가지 처방 (2014 아마존 올해의 책) [1. 소개] 원제 : 23 Anti-procrastination habits : How to stop being lazy and get results in your life저자 : S.J. Scott 아직 국내에 이 책이 나와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아마존닷컴에서 2014 올해의 책 정도로 선정됐으면, 조만간 한국에서 출판될 듯하다. 아마 구정 기념으로 나올 수도? ㅋ아님 이미 있는데 내가 못 찾았을 수도 있고. ㅋ 목차 구성을 보면, 먼저 게으름/미루기 핑계로 사람들이 흔히 드는 핑계들을 나열하고, 거기에 대한 23가지 처방을 제시하는 형식이다.아마존의 평점은 4.3 / 5. 꽤 높음. 143명이 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다. 그래도 낮은 평점을 준 사람들의 의견(9명)을 한번 봤다.'책이 너무 길어''재미가.. 더보기
[애니] Mardock Scramble 마르두크 스크램블. 마르둑인 줄 알았는데, 영어 스펠링은 마르도크네. 그렇지만 다분히 마르둑(바빌론 신)을 의도한 냄새가 난다.어두운 과거, 복수심, 파괴욕구와 싸우는 멘탈 약...한 듯하지만 사실은 최강인 전투천재소녀의 성장기.이런 류의 일 애니가 항상 그렇듯 외로움, 친구/애정 등이 이들의 동력이 돼 줌. 이런 대사 있잖아. '너희들이 있어서, 내가, 내가 움직일 수 있었어!' 많은 일본 애니들이 이런 결론을 사랑함. 외롭고 고독하지만 손나 천재인 주인공이, 평범한 다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뭔가 유레카를 얻더라는 결론들. 말은 이렇게 하는데 감동받아서 살짝 질질 짜면서 봤음. 룬발롯 ㅠㅠ. 내가 원래 이런 부서질 것 같지만 의연한 미소녀전사 캐릭터를 좀 좋아함. 오토나시사야쨔응같은. 그리고 나도 우프콬같은 만능.. 더보기
[음악?] 생활소음 천둥번개가 치는 것을 듣고 보고 있자니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요즘은 음악을 전혀 듣지 않는다.오다가다 귀에 들리는 것들이야 어쩔 수 없고, 이런 건 또 나름 즐겁게 감상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인공적으로 송출되는 소리를 내가 직접 찾아 듣지는 않는다. 음악뿐 아니라 동영상도, 티비도.사람이 들으면서 즐기라고 만든 모든 형태의 것들이 별 의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다.특히 매스미디어에서 나오는 사람 목소리가 듣기 싫다. 구체적으로는 티비. 뉴스, 드라마 소리가 예전보다 더더욱 거슬려. 배우나 앵커가 과장되게 말하는 그 소리가 거슬려. 차라리 쓰리콤보 천둥소리열차가 지나가며 꿉꿉하고 무거운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진동삼파장스탠드의 하이톤소프라노 모기와도 같은 고주파소리후-후-후-후-부-부-부-부 약하게 돌고 있는.. 더보기
hwp "파일이 손상되었습니다" 해결법 나같이 HWP랑 절대 안 친하며 컴퓨터의 그냥 매우 보통의 사용자인 사람이 우연히 같은 문제를 맞닿뜨린 사람들에게 매우 쉬운 해결책을 남깁니다. 한국에서 주민등록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거의 피할 수 없는 HWP.원래 HWP랑 별로 친하지 않아서 버버하면서 대충 쓰고는 있었는데, 갑자기 엊그제 이런 메시지가 뜨는 것이다 저 상태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보고 다시 열어보고를 반복했지만, 다시 저장한 파일은... 뭐여이게????? 온갖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다. 아래는 내가 해봤는데 실패한 것들이다1. '파일이 손상되었습니다' 메시지가 뜬 다음에 창 닫히기 전에 재빨리 다른 파일로 저장해서 그걸로 어케든 열려고 시도 >> 애초에 정상작동이 안 되기도 하지만, 일단 파일 크기 비교해봐라. 파일 일부 날아가 있다... 더보기
[에덴의 용] by 칼 세이건 초간단 요야쿠 0. 워낙 대충 읽었지만, 그 대충 읽은 것이나마 잊지 않게 그냥 한 마디 써 둠. 젊은 시절의 칼 세이건 형님.jpg (지금은 고인. 아래는 모두 고인드립.) 칼 세이건은 학부에서는 인문학을 공부했지만, 대학원에서는 천체물리학으로 학위를 받았던 용자다.로 인기몰이를 했고, 과학의 대중화로 이름을 날린 분...이라고 하지만 나는 코스모스를 읽어본 적이 없다.이 '에덴의 용'은 우연히 책을 뒤적거리다가, '우주력을 인간의 1년으로 대치시킨다면 인류 문명 발달은 몇십 분 되지도 않는 찰나'임을 그려낸 통찰이 꽤 재미있어서, '이런 책을 누가 지었지?'하고 궁금해 져, 표지를 보니 유명한 칼 세이건이었더라. 어쨌든 그래서 그냥 슥슥 대충 읽게 됐다. 1. 에덴의 용의 주요 내용은, 신화, 종교적 알레고리 등을.. 더보기
[이 시대의 알레고리] 임을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던 그 자리 꽤 됐는데, 그 충격적인 장면에 피식거리고 머리에서 몇 번이고 재생하다가 너무 명장면이라 남김. 햇볕이 따가운 어느 오후, 사람도 별로 없는 평화로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근처에서 커다란 '임을위한행진곡' 소리가 들려왔다. 많이들 알겠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대 이후에 시위할 때 가장 많이 불려온 노래 중 하나. 뭐 최근 갑자기 논쟁 대상이 되는 것 같던데 -_- 아무튼 무슨 시위라도 하나? 하고 둘러보니 신호를 받고 서 있는 웬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고, 그 트럭에 붙어있는 현수막. [ㅁㅁ아파트 개발계획 중단에 대해 서울시는 책임져라] - BGM : (비장한 톤으로)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보기
[밀맥주] 블루문 입맛이 유치원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여, 알약맛 필스너의 쓴맛은 원래 싫어했고,달달하고 묵직하고 구수한 엿기름 스타일의 짙은색 맥주를 좋아하다가(스타우트보다는 에일)이제 호가든, 에델바이스, 히타치노네스트화이트 등의 가볍고 세련되고 향기로운 밀맥주계열로 거의 옮겨가긴 했는데, 그럼에도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거친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전에 마시던 기네스나 킬케니의 그 구수하고 묵직한, 가을겨울철에나 어울릴 그 맛이 그리워질 때가 종종 있다. (참고로 non-stout로 쓴맛이 적고 구수하고 단맛 도는 맥주들로는, 기네스보다는 킬케니, 하니브라운, 뉴캐슬, 하이네켄 다크, 레페 등이 무난) 이 두 가지 감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밀맥주가 있는데, 블루문. 오렌지껍질과 고수가 들어가있고, 필터되지 않은 맥주라.. 더보기
[영화] 설국열차.. 개실망한 이유 무식한 관객의 입장에서 손에서 나오는대로 험하게 쓰갔음.아..일단 내 기대가 과해서 그런거지, 이 영화 자체가 객관적으로 씹망이라는 건 절대 아님.여전히 돈주고 요즘 영화 중에 하나 보라고 하면 나는 설국열차를 보긴 할테니.그냥 내가 봉준호에게 했던 기대와 설국열차 원작이 어떤식으로 표현될까 하는 기대가 너무 컸기때문에, 왜 나의 크고아름다운 기대에 못 미쳤는지를 씨부린 것뿐임.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게다가 준호형영환데.....그렇게 기대하던 설국열차를 보고 찝찝해죽갔다.봉준호를 좋아하는 평범한 닝겐인데관객 입장에서, 이번엔 봉준호의 장점이라고 할만한 게 하나도 살아나지 않았던 듯. 먼저 봉준호를 옹호하는 사람들 보니까, 이런 논리더만. '이게 얼마나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데 그거 하나 이해.. 더보기
18시간 몰입 ㄷㄷㄷ 24시간 - 18시간 = 6시간 잠은 세 시간 자고나머지 세 시간동안 씻고 닦고 청소하고 먹고 쇼핑하는 등 생명체 유지를 위한 활동을 해라아 참고로 이동은 순간이동을 이용하도록. 뭐라고? .......이게뭐야엄마무서워 잉여짓에 18시간 몰입하라면 할 수 있다는것이 함정.그런데 어떤짓도 매일 똑같은 걸 꾸준히 18시간 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 매일 18시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야 굿이지.단지 저걸 성공과 연결시켰기에 본능적 반발감이 들었을 뿐이니까. 아 그렇다고,던전스러운 현실에 맞춰 살 지혜를 솔직하게 던져주는 이런 류의 책을 절대로 경멸하진 않는다. 벌써 제목만 봐도 지혜를 얻었는데.될놈될 안놈안 잘놈잘 p.s. 읽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하는 헛소리임. 아무리 거부감 느껴져도 뭔가 얻는.. 더보기
[그림] 나의 개잡예술론 1. 나는 자극적이고 비뚤어진 것에 가장 감동을 느끼는 인간이다. 영화를 볼 때도, 조용하고 아름답고 목가적인 롱테이크가 10분씩 펼쳐지는 장면은 그냥 뭐 그런가 싶지만, 직관적으로 충격적인 뭔가를 눈앞에 들이대면 금세 몰입하는 단순한 닝겐크크ㅡ크크족속인 것이다. 예술을 해 본 적도 없고 예술 정규교육도 받지 못해서 예술의 세계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나같은 사람은, 어떤 작품이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얼마나 뭔가가 뛰어나고 이런거 알지 못한다. 그냥 뭔가 쇼킹쇼킹한걸 안겨줘야 우와.. 싶은 것이다.뭐 조용한 소재를 좋아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도 뭔가 살짝 비뚤어져야 한다. 그래야 자극적이고 재밌음. 응, 난 그냥 무식하다. 2. 그렇지만, 무식한 나도 나름의 쇼킹 기준은 있다. 이떄의 충격/자극은 인간의 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