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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기타 일상 잡것들 리뷰

연고_박트로반 : 상처가 잘 썩는 좀비들의 필수품

소소하게 불편한 문제인데,
나는 에브리데이 지랄질이라 상처가 자주 생기는데, 문제는 평범하게 가벼운 상처를 입어도, 자주 곪아버린다는 것이다.
내가 혹시 상처를 더럽게 관리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런건 아니고, 좆문가의 말에 따르면 백혈구 수치가 낮아서 그런거 같다고 하네(병은 아니고 원래 낮았음).
백혈구 하니까 ㅎㄷㄷ할 수 있겠지만, 그냥 병도 아니고 별다른 건 없다. 단지 저 잘썩는게 귀찮고 불편하고 흉터남아서 싫고 그런건데...


요즘 습윤밴드류가 유행하는 것 같고, 나도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믿고는 습윤밴드를 사용하려고 애를 써 봤는데, 잘 들을 때도 있지만, 나같은 좀비는 더 잘 썩는 환경이 조성돼서 쉽게 풍부한 고름을 생성하더라고 ㄷㄷㄷ
사실 곪는 증상이 오래 갈 때는, 이전에 병원에서 받았던 남은 항생제를 제멋대로 -_-;; 먹으면 직빵 효과를보는데,
항상 병원에 가서 항생제 받아서 처묵처묵할 수도 없으니, 항생제가 들어가 있는 연고를 하나쯤 상비해두면 아주 좋은 것이다.



그거시 바로 좀비들의 필수요소 박트로반 형님!



보다시피 퍼온 우리 박트로반 성님의 심플깔끔한 자태.jpg
저 꾸밈없는 시크한 모습을 보기만 해도 성님의 능력이 느껴지지 않는가....




박트로반 성님은 항생제가 들어있는 연고인데, 후시딘보다 천만배는 잘 듣는다. 후시딘은 좀 오래됐기에, 균들이 적응을 해버려서, 안 듣는 경우가 많거든. 마데카솔 후시딘 이런 애들 소소히 써 봤는데, 나같은 좀비한테는 박트로반 성님이 킹왕짱이다. 물론 먹는 항생제만은 못하지만.


박트로반 성님을 약국에서 일반 구매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디 곪았을 때 외과 한 번 가면 99.9999% 트로반 성님을 처방해주실 것이다.
그러면 절대로 버리지 말고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자.


아 물론 항생제성분이 들어있어, 절대로 너무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곪은 상처에 잘 듣는 분이시니, 특별한 날에만 소환하도록.





그리고 기타 좀비들을 위한 도구들로는....
1. 일회용 소독솜 (개별포장이 되어있어 도구소독이나 부분소독시 매우 편리하며, 오염의 걱정도 없다)
2. 소독약 (뭐 당연하지만 필수요소... 그런데 솔직히 소독약만으로는 곪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약 바르기 전 면봉을 소독할 때 쓰자)
3. 면봉 (맨손으로 약 바르지 마라 약도 상처도 오염된다)
4. 핀셋 (소독솜을 집을 때)
5. 방수밴드 (완전방수가 되는, 잘라쓰는 밴드. 물 안 닿아도 썩는놈들이 좀빈데, 물 닿으면 더 썩는다)

이정도는 갖고 있는 게 좋다.


그리고 여드름이 나는 좀비라면 여드름 짤 때도 주의하자. 똑같이 여드름을 짜도 일반인처럼 곱게 아물지 않고 곪아버리니까 그냥 짜지 마라.
그리고 이건 권장사항은 아닌데, 특성상 여드름에 아무 짓도 안 한다고 해도, 지가 혼자 안에서 썩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너무 심할 때는 병원에서 준 항생제 하나 먹으면 다음날 확 가라앉는 신기를 경험한다 -_-
하지만 절대로 남용하지 마라. 일년에 한 번 이벤트성으로... (좀비가 아닌 일반인이 여드름이 심할 때는 권장하지 않음)

아무튼 자신이 좀비라면 일반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연치유력을 믿고 곪게 만들면 뷁퍼 흉터로 연결될 것이니 ㄲㄲㄲㄲㄲㄲ



p.s. 저는 의사가 아닌 개드리퍼이므로 신뢰도는 0에 수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