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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

[책] 조셉캠벨, 신화의 힘 2008년 12월 쓴 글. 조셉 캠벨 & 빌 모이어스의 신화에 대한 대담을 글로 옮긴 책, 신화의 힘. 이 넘흐나 유명한 책에는 한낱 개인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는 (그래서 위로가 되는) 다양한 어록이 있어 마음에 위안이 된다. 가뜩이나 무미건조 지겨운 세상에서 끝이 보이는 틀에 박혀 살아가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잘난 인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위안을 받았을 것인가. (대표적으로 나 -_-;;) 단지, 그가 말했던 낭만적이고 위대하고 아름다운 것들 - 천복, 영웅, 내 안의 용과 기사, 아모르, 탐색의 여행 등등...이 단지 지나간 시대의 유행/패러다임이 아니길 바래요. 온갖 쿨한 척 강한 척은 다 하면서도 영웅 마음의 울림 아모르 진실찾기 우주의 위대함 이런 거... 이젠 진부할.. 더보기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2008년 12월 쓴 글 기회가 생겨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감상했다. 1. 사실 오페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감상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진 중간에 모두 잠들었었음 -ㅅ-;;) 항상 잠이 들었던 이유는 다양한데, 1) 길다 -ㅅ- 2) 클래식 성악의 발성법으로는 화자의 감정이 잘 안 와닿는다. 익숙하지 않은 성악적 발성..이라는 필터를 한 번 더 거친 감정표현은 진성으로 부르는 뮤지컬이나 대중가요처럼 바로 가슴에 와서 꽂히지가 않더라. 3) 내용 공감이 안된다 등등등...이었는데 이날은 어쩐지 비올레타에게 쳠 감정이입모드였다는... 2. 라트라비아타의 내용은, 뭐 잘 알려져 있지만 사교계의 여왕인 여주 비올레타가 알베르토의 구애에 확 넘어가 둘이 욘애질을 시작하는데, 알베르토 아버지인 .. 더보기
[책] 진중권 씨의 미학책 2009년 10월 쓴 글을 옮김 1. 후우...그러니까 이 소인배 머리에 피도 안말랐던 시절, -┎ 예술작품을 볼때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만 주목했던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노을이 지는 하늘을 그린 풍경화를 감상한다고 치면, 보통사람 : "아.. 노을 빛깔을 참 절묘하게 표현했어. 저녁무렵 쓸쓸해지는 사람의 마음을 검은색, 회색, 오렌지색으로 섞어 표현했구나. 섬세한 붓터치가 작가의 당시 기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 날아가는 비둘기의 어설프게 쓸쓸한 포즈와 저녁놀에서 노년의 쓸쓸함이 느껴져. 유한한 인생, 누구에게나 끝나는 저녁." .... 정도로 평할 것을, 대갈휘에 피맺힌 소인배 : "오렌지 노을빛깔에 회색과 검정이 섞인 것은, 어떤 하늘(권력)에도 지배받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뜻.. 더보기
[만화]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2009년 9월 쓴 글 * 독특한 제목에 갸우뚱. 그리고 망설였다. '의인화된 동물들이 잔뜩 출연하는 동화스런 만화는 대체로 좋아하기 힘든데 -_-;;' (왜냐하면 너무너무 평화로워서 지루할 경우가 많기 때문 @@... 아아... 폭력과 자극에 가슴 뛰는 나는 현대인 *-_-*;;;;; ) ** 이 만화는 의인화된 고양이들과 사람이 환타지화된 숲속에 아쥬 당연한 듯이 마을을 이루고 공존하는 낯선 배경을 그렸다. 보통 만화책들은 이런 새로운 세계가 나오면, 독자를 위한 싸비스로 최소 반권 정도는 배경설명에 할애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만화 작가는, '그딴 배경설명따위는 독자가 알아서 파악하셈' 정도의 거대배포의 소유자다. 배경설명 없고 -_- 바로 본 스또리 돌입이다. 성질급하고 머리까지 나쁘면 바로 책 던.. 더보기
[영화] 터미네이터4 2009년 6월 쓴 글 아래는 스포일러임 이 영화를 보고 터미네이터 시리즈 안본다고 선언해버렸다. 이 영화의 장점들도 많겠지만, 다 제끼고, 화가난 포인트만 주절대겠다 일단 영화의 주인공은 아래 두 놈들이다. - 잔인하고 이기적이고 영웅자뻑주의에 사로잡힌 인간 존 코너, - 보살정신으로 위장, 자존감 따위는 내다버린 휴머노이드 마커스 마커스는 심장을 제외한 다른 부위가 기계로 된 휴머노이드이다. 원래 사형을 언도받은 죄수였는데, 시신이 휴머노이드로 개발돼버렸다. (본인은 모르고 있었음) 그래서 존코너는 처음에 마커스가 기계라고 졸라 경계하지만, 나중엔 뭐 다른 터미네이터 시리즈처럼 그의 도움을 받으며 생존해나간다. 마커스는 자기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 후반부에나 깨달으며, 그로 인해 혼란을 겪지만,.. 더보기
[영화] 더 리더 스티븐 달드리 감독과 그 제작진이 영화 '더 리더'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이제는 진부한 소재인 홀로코스트와 그 피해자/가해자 이야기가 가장 드러나는 소재일듯. 이 영화, 함부로 심판내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투명하게 보여주려고 한 그 진지한 자세가 마음에 들어. 누구나 다 알 법한 심판내리고 교훈까지 제시해주는 영화들은.. 뭐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촌스럽잖아 -_-,, 독일 나찌 출신의 어떤 매우 보통 사람이 스스로를 변호하는 책을 쓰고, 이렇게 말했다지... _the biggest problem is that we are judged by young generation who has never been tested.. 즉,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쉽게 말하면 안된다는 .. 더보기
[음악] ayreon 2009.3월 쓴 글을 옮김 Ayreon이라는 아티스트..그룹이라고 해야되나 지금 듣고 있는 앨범은, 01011001 (이 괴상한 숫자가 앨범 이름) 네덜란드의 루카센이라는 분이 주축인데, 매번 프로젝트에 따라 참여하는 아티스트가 다른 듯. 프로젝트 앨범 형식으로 작품을 내는 것 같은데, 스토리가 있다. 제목만 봐도 이미 어떤 슷호리인지 느낄 수 있다 1-1. Age of Shadows (Incl. We Are Forever) 1-2. Comatose 1-3. Liquid Eternity 1-4. Connect The Dots 1-5. Beneath The Waves 1-6. Newborn Race 1-7. Ride The Comet 1-8. Web Of Lies 2-1. The Fifth Extinct.. 더보기
[책] 마네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2009년 3월 쓴 글 1. 최근 화가 마네의 위대함에 대한 책을 읽었다. ...이전까지의 서구 회화는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캔버스 속 그림을 마치 '실제'인 것처럼(사실은 허구인데도) 위장하려는 각종 시도를 해 왔던 것이었는데, 마네는 회화사 최초로 그림을 그냥 현실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오브제로서의 그림으로 보도록 만들었다. 즉, 캔버스 속 그림이 허구라는 점을 있는 그대로 까발리고, 그것을 그냥 인위적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인지하게끔 만들었다는 것. 블라블라 마네 위대하다는 것은 많이들 접하던 내용이지만, 온늬 마네의 파격과 위대함 하나에만 몇백 페이지를 바친 책을 읽으니 마네의 위대함이 머리에 확 각인되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2.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마네의 위대함.. 더보기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죽었나? 2009년 3월 쓴 글. 문화연구, 문화를 연구하는 것... 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Cultural Studies라는 학문 분야. 다양한 문화사회현상을 그 밑에 은근깔린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참고로 문화연구가 아우르는 분야는,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박물관학, 아트, 문학, 미디어학, 정치학, 영화학 헥헥헥... 그냥 뭐 다잖아. 뿌리없는 잡학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전세계 모든분야 비판이론이 다 문화연구의 근간이라고 치는 이들이지만 -_-ㅋ (그렇슘늬다! 하늘의 별도 문화연구를 위해 태어난 것이었슘니다) 주로 들먹거리는 이론적 토대는, 시계추푸코상이라던가 장보드라워르횽이라던가-between lines에서 권력의 암내와 흔적을 찾아내는 개코계열들-.. 암튼 그쪽 목소리를 많이 빌려오곤 .. 더보기
[드라마] 가십걸 그리고 질투에 관하여 / 칙릿소설 2009년 3월 쓴 글 미국 드라마 가십걸을 보다가 든 생각. Gossip Girl은 뉴욕 동북부 부유층 고딩들의 막장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는 두 녀인(단짝친구이자 라이벌)의 대립이 그려지는데, 1. 쓰뤼나 밴 더 우슨(Serena Van der Woodsen) 극중 초절정 미녀(로 설정됐으며)에 자유분방하고 편견없고 착한 성격에 부유함까지, 모든 것을 갖춘 아이로 그려짐. 단지 파티걸로 사생활이 상당히 문란했던 과거 -_-가 있었고, 타고난 친절함과 미모, 인기덕분에 그리 노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들을 쓱쓱 얻어내는 바람에 백만 소녀안티들을 거느리고 있음. 2. 블레어 월도프 언제나 자기가 최고여야만 하는 캐릭터. 그렇게 최고가 되기 위해 언제나 부단한 노력을 한다. 단짝 친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