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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애니] 바케모노가타리

내 취향에 맞을 것 같다며 추천받은 이 애니메이션,
받아두고 한참이 지나 지금 조금만 보려고 틀어봤는데...


이거 소재가 춈 내 취향이네?!
이거 추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천만번 드립니다!!!!



제목 : 바케모노가타리
감독 : 신보아키유키
방영 : 2009년 3분기 (7월~9월)
편수 : 15편
내용 : 인간의 원념에 달라붙는 도깨비/괴수류의 현실세계 출현과 이를 해결하는 주인공들
기타 : 동명의 원작소설을 애니화함.





이 작품이 매력적인 이유는 일단 아래 세가지 정도로 꼽아볼 수 있다.


1. 현실세계와 오래된 민담이 얽힌 신비로운 소재.

소재 자체야 매력적이지만, 일본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흔한 소재긴 합니다.




2. 깔끔하고 세련된 작화.






3. 작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텍스트, 팝아트, 실사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화려하고 참신하게 연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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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첫 에피소드만 보고는, 급흥분해서 쓴 것이었는데,
이제 절반정도인 8화까지 보고 난 후 좀 차분해져서 감상을 덧붙임.


1.
화려한 연출스타일을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전개였다고 생각했었다.
특히, 현실세계에서 환상세계로 넘어갈 때, 실사나 문자 등 이질적인 소재를 콜라쥬기법으로 붙여넣어, 불안함/신비감을 조성했던 그 기법.
마마마(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와 동일 감독인 느낌이 강력하게 들었는데, 역시 맞네.
바케모노가타리에서는 텍스트로 화면 땜빵하는 수법을 너무 남발해서 욕을 좀 먹었던 것 같은데, 말장난이 심한 원작소설을 살리다보니 그렇게 연출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물론 이것은 시청률을 노리는 대중적 작품이므로, 보통 일본의 대중적 TV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위해 흔히 뿌리는 새롭지도 않은 대중적 양념들 (쓸데없이 여자애 슴가나 속옷을 보여준다거나 불필요한 정도로 연애드립친다거나 재미도 없는 개그드립을 치거나)은 그대로 나온다. 이 부분은 솔직히 좀 귀찮긴 하지만, 당연히 감안해야함.


3.
그래도, 어쨌든 연출력 하나에는 일단 경배부터.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고 화면 전개도 상당히 빠른데(가끔 쓸데없이 화면이 많이 바뀌긴 함), 그게 난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대체로 지루하지 않고 좋음.

4.
인간의 원념에 달라붙는 괴물들이 등장하고 이를 퇴치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처리하려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구조는 아주 흔한 소재. 그렇지만 괴물 이름과 한자, 어원, 거기 딸린 역사 등을 해제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함. 아 이건 원작 소설이 그런거니까...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소재에, 마음에 드는 어른스러운?! 작화, 그리고 신선한 연출로 기나긴 밤 재미를 주었습니다.
엄허나 반밖에 안봤는데 밤을 또 샜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