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들2018.09.30 19:56

https://web.archive.org/


Wayback Machine은 과거 웹페이지를 저장하고 있는 거대한 인터넷 묘지다.


검색창에 원하는 웹페이지 주소를 넣으면, 웨이백머신이 캡처한 당시의 웹페이지가 나타난다. 

지금은 지구상에서 사라진 웹페이지라고 해도, 웨이백머신을 이용해서 탐색해볼 수 있다.







Wayback Machine을 타고 예전 내가 만들었던 페이지를 보았다.


지금의 나는 혼자 숨어 감상에 젖지만,


그 시절 나는 드러내놓고 예민하고 감상적이던 아이였다.




~척하는 모습, 징징대는 말투가 거슬릴법도 했는데,


아, 아냐. 어린 나를 보니까 의외로 사랑스럽더라.ㅋ 자기애ㅋㅋ




힘들었던 시기여서 나밖에 안 보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


일부러 생각하고 찾아와 안부를 전하고, 노래를 주고, 감정을 공유하고. 


그렇게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의 감정이 


이제서야 보였다.


그렇게 너희들이 있어줘서 내가 무사히 버틸 수 있었구나.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이유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바깥에서 객관적으로 보면서 


이제 알아챘어.






미안하고 고맙다.


다시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세월은 그렇게 돌고 돌겠지.


다시 내 삶의 싸이클에 맞춰 


누군가 그렇게 나를 도와주겠지.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겠지.





세월이 이렇게나 많이 흐른 것을 


문득 체감했지만,


나는 결국 변하지 않았고


비슷한 패턴의 삶을 환경만 바꿔가며 살고 있더라.







적어도, 


죽기 전에는


이 패턴을 


한 번쯤은


벗어나 보지 않겠니.







아냐.


과연 패턴을 


무작정 깨는 것만이


더 나은 선택, 개안하는 방법인가.


그것 자체가 편견 아닌가.


어째서 그런 패턴을 살아왔는지


명징한 정신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다르게 살려고 했던 적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p.s. MBTI의 눈으로 그때 웹 페이지를 보니, 의외로 Fi 같은 면이 많이 보인다.

내 감정과 내 예민함과 내 감수성이 세상의 중심이더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변한 것인가,

아니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잠시 드러난 특징이었을 뿐인가.


물론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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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2018.09.11 16:58

갑자기 아메리칸 인디언 생각이 나서 몇 개 전설을 뒤지다가 

여기저기서 체로키의 전설이라고 인용되며 돌아다니는 것들을 발견했다.




하나는, 잘 알려진 것 같은데, 두 늑대 이야기 (The Cherokee Legend of the Two Wolves).

닝겐의 마음 속에는 차칸늑대와 나쁜늑대 두 마리가 살며 싸우는데, 그 중 너님이 밥주는 늑대가 이긴다는 것. 

(즉 선하고 긍정적으로 자신을 가꾸면 그렇게 되고 사악하게 자기를 가꾸면 그렇게 된다는 것.)





출처: https://www.wfwp.us/national/cherokee-wisdom-two-wolves





이거 들을 때부터 너무 선함을 강조하는게 노잼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짜가일 가능성 마늠. 21세기에 갑자기ㅋ등장ㅋ

아래 링크의 블로거가 이 두 늑대 이야기 등장에 개탄을 표했으니 참고.

https://shamanmysticsdreamingofapaganearth.wordpress.com/2014/05/19/the-cherokee-legend-of-the-two-wolves-myth-or-fact-the-possible-damage-from-fb-and-other-media-sources-not-checking-out-their-information-or-quotes/


물론 21세기에 카지노를 운영하던 한 체로키가 웅얼웅얼한 걸 수도 있긴 하다. 





또 하나는 체로키 창조신화라고 전해지는 건데, 

적황백흑 4개 종족이 있고 지구가 망가진 후에 신종족인 무지개전사(Warrior of the Rainbow)가 나타나서 지구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얘기.


이건 그냥 개뻥요.

찾기도 귀찮으니까 Cherokee warrior of rainbow 이렇게 구글에 때려박으면 무슨 얘긴지 나옴. 

내가 존나 싫어하는 평화를 가장한 현실외면탈출 이미지가 주로 이런 이야기의 배경이미지로 깔림.



둘다 이미지파일로 만들어져서 SNS에 존나 돌아다님. 

정신승리용으로 쓰이는 듯.

그러니까 예언이나 전설이나 이런거 찾아볼 때 일단 고전에 제대로 안 나오면 먼저 의심부터 하자.



뭐 그렇지만 그것이 정신건강에 유용하다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거니까, 내가 신경 쓸 필요 없고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겠음.

(남에게만 진실인 것처럼 전파하지 않으면 됨)




참고로 진짜 체로키 신화나 전설 등을 찾고 싶으면 아래 링크에 가서 보면 된다.

http://www.sacred-texts.com/nam/cher/motc/index.htm


다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주로 나오는 건 다 나옴. 

영어 읽기 귀찮으면 그냥 대충 구글 한국어번역 해서 읽고 눈치껏 알아들으면 됨.



그런데 이거 아메리칸인디언뿐만 아니라 한국어로 된 것도 마찬가지니까, 언제나 의심하는 버릇을 가져야 할 것 같다.



p.s. 하마터면 낚이고 퍼올 뻔해서 씀.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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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여행2018.09.10 20:04


0.

삶은 대체로 일상을 지내며 나도 모르게 천천히 변해가지만, 

가끔은 갑작스런 변화의 계기가 되는 강력한 사건이 있다.


나한테도 그렇게 갑작스레 삶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던 사건이 있었다. 

혼자 무턱대고 갔던 여행이었다.

아니, 그 여행이 계기가 됐다기보다는 그 여행으로 인해 나의 변화를 거울처럼 보고 깨달았다고 해야할까. 


그동안 어떻게든 쓰거나 말해야할 것 같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너무 개인적인 체험이었거든.

어떤 식으로 풀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턱대고 마음에 남는 인상대로 갈겨보려고 한다. 




1. 

갑자기 조금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고 갖고 있던 모든 걸 때려치고.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너 앞으로 뭐 하고 살건데?"

"정신이 있는 거니? 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데?"

"사람이 무슨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니?"


무례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렇게들 참견하는 게 당연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까지 나름 이 사회의 모범생으로 살아왔으니까. 


엄청 뛰어나진 않았어도 딱히 엇나가진 않은 그저 그런 평범한 삶.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대충 평균정도는 해 주다보니 어느새 모두가 내게 관성적으로 그런 역할을 기대한 거였겠지.


그래서 주변에서도 당연히 부속품같은 모범생 새끼한테 그 기대되는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요하는 거였지.


그러니까 결국 내가 만들어왔던 것이었다. 그런 환경은. 





근데 그땐 더는 그럴 수 없었다. 


아니 뭐 나한테 딱히 무슨 위대한 철학이나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시발 난 지금 떠나고 싶었고 여기가 한계인 것 같았다.


그래서,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다 말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시발 도저히 이렇게는 못산다고 사지를 내팽개치며 개지랄을 했다.


팔다리를 어색하게 휘두르는 와중에도 고깃집 불판에 팔다리가 닿지 않게 조심했다.  역시 나는 사고형이다.ㅋ




지금 쓰고 보니 별거 아닌데 그때는 그게 모두에게 존나 충격이었나보다.


그리고 나는 평안하게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2.

왜 하필 로스앤젤레였냐 하면, 


내가 가고 싶은 곳들은 전부 브레끠 걸려서 못가게 됐기 때문이다. 


마적이 등장한다거나 빡빡이들한테 머가리를 털린다는지 하는 이유로.


사실 궁금해서 뱉었던 것뿐이지 꼭 그런 곳을 갈 욕심은 없었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선택한 곳이 로스앤젤레스. 그냥 평소에 가기 힘든 먼 데라서 어쩌다 택했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Amtrack이라는 열차를 타고 왔다갔다 이동하기로 했다. 


그냥 예전에 짧게 여행할 때 잠깐 암트랙 탄 기억이 좋았어서.


왼쪽이 장거리 암트랙.jpg




참고로 미국 철도 암트랙은 비행기보다 훨씬 비싼 교통수단이다. 


절대가격도 비싼데다가 시간도 훨씬 오래 걸려서, 기차를 타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한 비행기를 타기 힘든 노인들 쪽이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출퇴근용으로 이용되는 동부쪽 암트랙 노선 등 극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시간도 잘 안 지킨다. 


시간 안 지키는 스케일이 몇 시간 단위다. 열차도 하루에 한개 며칠에 한 개 이런 꼴ㅋ. 


뭐 그래도 일찍 사면 살수록 가격이 할인되기도 하고, 외국인일 경우 별도의 할인 패스를 발급해주기도 하고 그렇긴 하다. 


그렇지만 나는ㅋ, 



할인 1도 없이 가기 전날 예매했다. 그냥 쌩돈 존나 많이 내고.

혹시라도 암트랙 탈 사람들은 이런 미친짓을 하면 안 된다.

단순 이동이라면 암트랙보다는 비행기 타는 걸 당연히 추천하고.


지금 보면 미친짓인 거 아는데, 그냥 그때는 시발 될대로 돼라 싶어서 그렇게 했다. 




3. 

비행기 타는 날이 되니까 흥분되더라. 


잡지를 읽는데 마침 마크트웨인의 글이 나오더라고. 


그러고보니, 허클베리핀이 남부를 쭉 돌아다니던 로드트립도 생각나고, 나도 그런 여행을 하려나 기대되기도 했다.


옆사람이랑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재밌는 여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 



근데 ㅆㅂ 인팁히키코모리 성격이 어디가겠냐.


옆사람한테 입도 뻥긋 안 하고


그대로 조용히 자다 깨다 10여시간을 비행해서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음ㅋ. 


쳐다보지도 않아서 심지어 얼굴도 모름ㅋ. 




4. 

입국심사가 끝나고 공항에 나와 앉았는데, 


더이상 할 일이 없어지니까 갑자기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드는거야. 기차 타는 시간까지는 좀 남았고.


탈출이 목적이라 정보따위 안 찾아보고 그냥 왔거든. 


공항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마시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그냥 버스타고 암트랙 기차역으로 이동했어. 유니온스테이션이라는 곳으로. 


가서 우왕좌왕하며 티켓을 발급하고 짐을 맡기고 (기차 이용객이 이용가능한 짐보관소가 따로 있더라고)


역앞으로 나갔어. 






새파란 하늘, 뜨거운 햇살과 찬 공기의 신선함. 


어 나 벗어났구나. 약간 실감이 나더라. 





역 앞은 엘푸에블로 라는 지역인 것 같았는데 거기 시장도 있고 Avila Adobe라는 멕시코 유적같은 집들이 남아있더라. 

 


구경하고 시장에서 엔칠라다를 사 먹었어. 허름하고 대충 만든 것 같았는데, 바삭한 옥수수전병에 소스가 어우러져서 맛있더라고.

그 뒤로 엔칠라다는 내 최애템이 되어버렸어.




로스앤젤레스에 Beautiful Los Angeles라는 수식어가 붙는 걸 가끔 들어.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사람들은 에이 거기 별로, 라고 동의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이때 로스앤젤레스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새파란 하늘과 뜨거운 햇살, 쨍하게 찬 공기, 색색으로 꾸며진 거리. 


평소 음습한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티없이 밝은 걸 보니까 경외감이 들게 아름답더라. 


갑자기 모짜르트의 음악이 왜 아름다운지 깨닫는 것과도 비슷했어.




물론 이것은 그날 나의 감상일 뿐이지, 실제 로스앤젤레스는 그런 곳이 아니다. 그런곳이.




그렇게 돌아봤는데도 시간이 너무 남아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근처에 볼 거리가 뭐가 있는지 물어봤어.


사실 데스크 가기 전에 용기가 안 나서 몇 분 정도 주변에서 망설였는데, 


정보를 찾을 도구가 없으니 별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결국 강제로 용기를 냈어. 


목소리 뒤집혀가며 어색하게 말을 했는데, 오늘 막 왔다고 하니까 친절하게 가르쳐주더라.


근처에 LA시청이 있는데, 거기 꼭대기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고 해. 그래서 꿋꿋하게 걸어서 LA시청으로 갔어.


전망은 잘 기억 안 나지만 시청 건물 안이 멋졌고 거대했고 근무하던 흑형들이 친절하고 잘생겼던 기억이 나.

 





5. 

시간이 돼서 기차를 탔다. 첫 열차는, 2박3일간 시카고로 가는 열차. 


하루는 일반 좌석에 앉아 가고, 다음 하루는 침대칸으로 옮겨서 타고 가기로 했어.


일반좌석칸으로 향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어떤 금발의 아가씨가 나를 보고 싱긋 웃으며 인사를 했어. 



"안녕"

"어디서 왔니? 

"어디 가는 길이야?"


이런 의례적인 질문을 하는데, 





그녀가 갑자기 의자 위로 다리를 끌어올리더니, 


가부좌를 틀었다.




히밤? 지금 얘 뭐 하는거냐?ㄷ



그러더니 나한테 어떤 늑대가 그려진 종이를 보여주더라.



<늑대 명상 워크샵>



뭐????


이 늑대 맞음.jpg




"이 워크샵은 정말 삶을 바꿀 소중한 경험이었어

혹시 기회가 되면 너도 한번 관심을 가져봐.

네 삶도 의미 있게 바꿔줄 거야"




어쩐지 이상한 말을 남기며 내게 친근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그녀는, 


갑자기 옆에 다가온 어떤 가족과 대화를 나누더니 다른 자리로 사라졌다. 


자기 자리가 아니었던 것인지 자리를 바꿔줬던 것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사실 그녀와 억지로 긴 대화를 해야하지 않아도 돼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지만 그가 보여준 늑대 명상 워크샵이라는 기묘한 글과 그림은 


뭔가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표지처럼 느껴졌달까.




드디어 열차가 움직였다.



투비컨티뉴드.





Posted by intp land


일본 큐슈에 있는 후쿠오카까지 가서 공유오피스를 이용한 후기다.

0. 
왜 이런 짓을 하냐 하면, 나는 여행을 가서 그냥 일상생활을 하는게 좋기 때문이다. 짧게나마 거기서 살아보는 것. 그리고 후쿠오카는 공기도 물도 분위기도 부드럽고 너무 크지도 않고 적당히 도시라 정말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해 보고 싶었다.

이 전까지 후쿠오카에 가게 되면 주로 사람이 없는 스타벅스를 찾아내 거기서 일을 했다. 이런저런 카페들을 뒤져봤는데 스타벅스만한 데가 없더라고. 물론 번화가에 관광객 많이 올 것 같은 스타벅스는 제외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했었다. 이건 전에 썼던것 같은데 뎅겡카페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전기를 제공해주는 커피숍을 근처에서 찾아 들어가면 된다. 나중에 포스트를 쓰던지 하겠다(과연 언제). 


1. 
그러다가 후쿠오카에서도 공유오피스를 가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나서 공유오피스를 찾아보게 됐다. 궁금했던 곳들은 꽤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가기로 한 곳은 더 컴퍼니라는 곳의 하카타 지점. 더 컴퍼니는 후쿠오카에 두 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 하나가 텐진 파르코백화점 안, 하나는 이번에 내가 방문한 하카타 지점이다. 하카타 점은 사실상 캐널시티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캐널시티를 헤매고 있던 내게 가장 가까워서; 여길 선택했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평도 좋더라고. 웬지 일이 잘 된다고.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찾아갔다. 구글맵 보고 찾아가면 된다. 

* 더컴퍼니 웹사이트thecompany.jp/en/

* 후쿠오카 하카타지점 상세 안내: http://thecompany.jp/multi-location_en/hakata/

* 운영시간: 월-금 9시-21시. 

* 가격(1일 이용시): 1시간에 500엔+tax, 하루 종일은 1500엔+tax. 음료 무한으로 마시는 것을 추가하려면 200엔을 더 내면 된다.

* 기타: 후쿠오카 외 다른 지점은 필리핀 세부, 미국 하와이 호놀루루, 태국 방콕에 있다(?). 호놀루루에 2개씩이나 있는 걸 보아, 일본인 노마드를 위한 곳인가 봄. 


2. 

아래가 입구. 건물에 입구가 두 개 있는데, 1일 이용객은 반드시 아래의 계단으로 가야 함. 다른 입구는 고정오피스 이용고갱님 출입구임. 

(이미 잘못 가서 찍은 사진)


아래의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리셉션이 나온다. 


리셉션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신분증을 보여주고, 카드 키를 받고, 카드 키에 대한 1천엔 보증금을 맡긴 후에(당연히 집에 갈 때 되돌려 줌) 입장하면 된다. 카드키는 목에 걸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출입하면 됨. 밖에 나갔다 들어오고 이런거 아무 상관 없음. 락커는 없는데 나는 원래 경계심이 별로 없는 성격이라서 그냥 피씨 다 내버려두고 왔다갔다 했음. (공간 안에 다들 신분확인 된 사람들이 들어와 있어서 딱히 조심할 필요가 없어보이는 것 같긴 하더라)


대략 이런 느낌의 공간이다. 솔직히 위워크니 스페이시즈니 하는 새로 빡세게 만든 공유오피스들 이용하다가 여기 보면, 그냥 좀 허름한 느낌이 남. 갖다 놓은 가구들도 빈티지 느낌이 난다.


많이 흔들렸는데 아래 사진이 무한리필 드링크바. 200엔에 이용할 수 있고, 아이스커피, 뜨거운커피, 우롱차, 녹차가 있다. 옆에 종이컵에 담아 먹으면 된다. 음식물도 가져와서 안에서 먹어도 됨. 전자렌지가 있었던 걸로 기억함. 

드링크바 너머에도 공간이 있는데, 거긴 강연장이나 행사장으로도 쓰이는 느낌이고, 평소에는 그냥 테이블 놓고 일하는 장소로 쓰는 것 같았다.



사진에는 안 나와있는데, 혼자 일하는 후쿠오카 일본인들은 저 벽을 보고 있는 자리를 매우 좋아해서, 거기부터 차곡차곡 차더라. 


정기적으로 오는 사람들은 자기공간을 이용하나 보던데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안에 개인 책상이 있는 것 같더라고. 검은색 박스는 메일박스-우체통이다. 


인쇄물디자인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거대한 기계가 보인다. 플로터인지 재단기인지는 자세히 안 봤다.


그냥 설치만 한 게 아니라, 누군가 진짜로 작업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일본스러운 가구를 발견했다. "집 속의 집" 가구인데, 안에 숨숨집처럼 들어가 잠시 쉴 수 있다.


안에 들어가니, 심지어 양쪽에 스피커도 있고 (블루투스로 기기와 연결 가능) 선반도 있다. 뒤에는 옷걸이도 있었고, 의자 아래는 서랍장으로 돼 있다. 앞에 경첩으로 연결된 창문을 여닫을 수도 있더라. 개좋던데.

소파에서 미묘하게 쉰냄새가 나서 그냥 얼른 나갔다.




오후 2시 이후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해서 저녁 5-6시에 제일 바글바글했던 것 같다. 

느낌상 이날 외국인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았고, (나중에 한국어로 전화했더니 시선이 파박 꽂힘) 다양한 목적의 사람들이 오갔다. 검은색 정장입은 회사원 무리들이 회의장소 찾아서 오기도 했고, 조근조근 얘기하면서 공동작업하는 사람도 있고, 미팅룸에서는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그냥 견적 미팅하러도 오고 그랬음.

내 옆에 담배 쩐 냄새나는 아저씨와 그냥 보통 아저씨가 잠깐 앉았다. 처음에는 역한 담배냄새에 약간 눈살을 찌푸렸으나, 이윽고 둘이 뭔가의 견적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 걸 알게 됐어. 보통 아저씨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담배에 쩐 아저씨가 후- 하고 한숨을 쉬며 뭔가 단가표 같은 것을 들여다보더라고. 그걸 보니 웬지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내 자리ㅋ. 내 소지품은 가려뒀다. 내 앞쪽에는 개발자 냄새 나는 두 사람이 모니터를 들고 와선 서로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을 했다. 어차피 말을 못 알아 듣는데다 나나나노노노- 하는 조근조근한 말소리가 거슬리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종일 편하게 오가며 머무르다가 영업이 끝날 때 나갔다. 7-8시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사라지더라고. 



3. 

그래서, 여기가 왜 좋은 평을 받고 있는지 알 것 같았음. 

- 공간 구성을 잘 해놔서 서로 의도치 않게 모니터를 염탐하거나 시선을 부딪치는 사고가 없게 돼 있음. 혹은 서로 의도치 않게 가깝게 앉아서 어딘가 바디존을 침해당한다거나 하는 일도 없게 돼 있음. 그리고 공간이 적당히 허름하니까 편하게 움직이게 되더라고. 

- 무엇보다 좋은 건, 여기 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다는 것. 어느 공간을 가도 결국 거기 오는 사람들의 특성이 중요한데, 이날 이 공간을 이용하러 오는 사람들은 뭔가 의식하거나 힘이 들어가 있는게 아니라 딱 일만 하러 오더라고. 그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편했다.

참고로 뭔가 의식하거나 힘이 들어가는 상황은 네트워킹을 스펙쌓듯이 하는 네트워킹충에게 나타나는데 그들의 비중이 너무 높은 곳에선 내가 좀 불편함을 느낀다. 그냥 다른 종잔거 같다.

- 전반적으로 가구들이 허름한 듯 했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편하게 있었음. 후쿠오카 자체가 나랑 잘 맞는 도시라 그런지, 아니면 이 오피스가 좋아서 그런지, 오래 앉아있었는데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설은 겉보기에는 좀 허름할 수 있지만, 종일 편하게 머물렀던 곳이라서 

후쿠오카에서 정말 그냥 하루 종일 편하게 작업하겠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화려한 것을 찾는다면 비추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나는 이 곳과 아무 이해관계도 없다. 

Posted by intp land

앞에 길게 썼던 곳들은 이용할만하기 때문에 길게 쓴 거고, 

여기 쓰는 곳들은 내 (까다로운) 취향을 충족하지 않아서 제낀 곳들. 누군가에게는 매우 좋은 곳이 될 수도 있는데, 나에겐 아니어서. 

짧게나마 남겨봄. 


플래그원 양재: 여기 고민했던 곳. 양재역 인근에 새로 생겼는데 8월에 갓 오픈했음. 엘지에서 운영함. 자본력을 가진 곳에서 최근에 오픈했다는 의미는, 그동안 사람들이 불만을 가졌던 점들을 반영해서 개선된 버전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임. 실제 오픈한 것들 보니까 색감도 예쁘고 기존 공유오피스(특히 위워크) 디자인 장점들을 잘 가져왔음. 히키코모리에게 중요한 부스석도 벽으로 잘 막아줘서 아늑하고, 사물함도 유료로 쓸 수 있음. 그리고 지금도 유효한지 모르겠는데, 오픈기념으로 4+2 이벤트를 하고 있었음. 4개월치 돈을 내면 2개월은 무료가 되는 이벤트였고, 고정데스크 사무실부터 이 이벤트가 적용이 되더라. 그래서 45만원짜리 고정데스크를 사실 월 30만원으로 이용가능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고정데스크가 있는 사무실도 생각보다 널찍하고 트여있어서 괜찮더라고 (물론 데스크가 아니라 바깥 라운지만 쓰겠지만, 그래도 이게 개이득). 

여기 안 간 이유는, 양재역 인근이 정신사나워서임. 당분간 강남-양재 라인은 멀리하기로. 


리저스(Regus): 여기도 좀 고민했던 곳. 리저스는 세계에 지점이 매우 많은 오피스기업임. 공용비즈니스라운지와 사무실로 구성돼 있는데, 이 공용비즈니스라운지 자유이용 멤버십을 판매하고 있음. 서울에도 여러 개 지점이 있고, 라운지만 이용하는 옵션은 꽤 저렴함. VAT포함하면 14만4천원이라는 것 같음. 서울에 있는 리저스 아무데나 땡기는 곳으로 가서 이용하면 되는 듯.

근데 9시-6시까지 이용가능하고 (나는 매우 늦게까지 하거나 24시간 하는 곳을 원한다), 라운지가 되게 작다. 거의 뭐 비행기 비즈니스석타고 그 안에서 일하는 기분임ㅋㅋㅋ분위기도 딱 그런 깔끔하고 콤팩트하게 잠시 일만 하다 가기 좋은 느낌. 

잠깐씩 출장가서 하루 이틀 이용하는 용도로는 되게 좋아보이는데, 이 라운지를 매일 가기에는 갑갑할 것 같더라. 그럼에도 끝까지 고민했던 이유는, 다른나라 - 특히 내가 자주 가는 일본 - 거의 촌동네 소도시에서도! 리저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였음. 미야자키나 가고시마에도 있다니 뭐 이거...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안정적으로 나갈 곳을 원해서 리저스는 제꼈음. 만약에 끝없이 어디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마 리저스 멤버십에 한번 가입해보고 싶을 것 같음 (가격은 여기서 '라운지' 참조: https://www.regus.co.kr/membership/membership-checkout-page#lounge). 그런데, 자기가 계약한 나라 외의 다른 나라 리저스 이용 횟수는 정해져있는 것 같더라. 그러니까 한국에서 가입했으면 일본 중국 등에서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라마다 멤버십 비용 차이가 나서 그런 것 같다. 더 이상은 기억나지 않고, 궁금하면 리저스한테 물어보면 된다. 


스파크플러스 서울역: 라운지만 이용하기에는 갠적으로 별로. 라운지가 좀 작아서 웬지 모르게 꿉꿉한 느낌이 있었음.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중간중간에 나가서 쉬는 용도의 라운지로는 괜찮을 것 같음. 직원이 친절했음.


패스트파이브 교대: 패스트파이브는 고정좌석이나 사무실 위주로 운영하는 곳이 많고 라운지 핫데스크(자유석) 이용하는 지점이 많지 않았음. 라운지에 부스석이 있긴 했지만 작아서 오래 있으면 분명 답답해질 것 같았음. 패-파는 고정좌석이나 사무실 위주로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인 듯함. 여기 화장실이 별로. 딱히 기분이 산캐하지 않았고 교대역 인근이 복잡해서 오래 있기 싫어서 제낌.


빌딩블럭스: 여긴 안가봤고 눈으로 찍어뒀음. 새로 생긴 여성 친화(여성전용은 아닌데, 여성을 고려한 디자인들이 많음) 공유오피스고 디자인이나 시설이 되게 깔끔하고 예뻐 보였음. 샤워실도 있고 식물도 많이 갖다 놓고. 그런데, 웬지 편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부랑자 스타일이라 너무 각잡히게 깔끔한게 불편함) 무엇보다 강남에 있기 때문에 위치가 피곤해서 제꼈음. 


소규모 카페 변형 스타일 공유오피스나 소호스타일 오피스도 몇 개 가 봤는데, 나한테는 안 맞아서 제낌. 너무 작은 곳들은 같이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변수가 크고 (그리고 존재감 없이 거의 익명으로 있는 걸 좋아한다), 소호스타일 오피스는 너무 대놓고 사무실이라서 내 갬성충족이 안됨. 어떤 작은 곳은 방문하러 갔다가 나오는 사람들 보고 시껍해서 다시 돌아간 적도 있음ㅋ. 이런 곳들은 장기적으로 이용하기보다 하루 단위, 길게는 한 달 단위로 이용하는 것이 최적인 것 같음. 

소규모 공유오피스(라기보다 공유카페ㅋ)를 더 찾아보고 싶으면 스페이스클라우드라는 공간 예약사이트 찾아보면 많이 나온다. 좀 더 저렴하고 작은 곳들이 나오니까 취향에 따라 가보길. 특히 성수동 인근에 요즘 꽤 좋아보이는 곳들 많이 생기고 있음. 몇 개 되게 예뻐보이는 곳들도 있더라(얼리브라운지 같은 곳. 안가봤는데 그냥 예쁠 것 같아 보임). 그러나 나는 그 동네는 웬지 안가게 돼서 제꼈고, 당분간은 다소 큰 공간에서 존재감 없이 일할 거라서 체험삼아 놀러 가지 않는 한은 계속 제낄 예정이다. 


스페이스클라우드 링크는 여기. 

"노마드 기획전"을 찾아보거나 https://spacecloud.kr/search/pick/641

"스터디카페 기획전"을 찾아보면 됨: https://spacecloud.kr/search/pick/663



p.s.

인팁하프히키코모리 갬성예민까탈충이 오래 머물며 일할 곳 찾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음. 

그런데, 모든 물리적 조건이 충족돼도 '알 수 없는 부니기ㅋ' 때문에 제끼거나 충족 안되는 병신같은 곳이어도 '알 수 없는 부니기ㅋ'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곳들도 있고 그러니, 제일 좋은 건 직접 가보는 것 같음. 

특히 직접 방문해서 발을 디디는 순간 느끼는 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경우가 많음. 그게 무슨 초능력 얘기가 아니라, 냄새, 소음, 조도, 질감, 사람들 분위기 등이 쫙 감각적으로 읽혀서 종합된 산물을 감이라고 표현하는 것뿐임. 여하튼 평소 그런 감을 느끼고 살았다면, 그 감을 믿어보길. 근데 그 감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내게 맞고 안 맞고가 판별되는 거라... 또 어느 다른 날 가면 바뀌기도 한다. 그러니까 장기전을 생각하면 또 모르는 건데, 그건 살면서 깨달은 각자의 기준들이 있으니 알아서들 하면 되는 거고.


다음에는 타 도시의 공유오피스 체험기도 올려보겠음. 

나로선 당연하지만 뭐 받은 것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동종업계 관계자도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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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순전히 내 취향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다. 그래서 '아니 여기 이런 공간이 아닌데 뭘 보고 다니는거냐 이 너드새끠야????'라는 브레킈는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내 취향은, http://intpland.tistory.com/574 여길 참고하자. 요약하면, 나는 적당한 차분함과 화이트노이즈는 좋은데 한국 도서관식의 쥐죽은듯한 긴장감, 조용함은 극혐하고, 주변에 남 의식해서 씹고 있는 독종새끼들 있으면 알러지가 돋는 인간이다. 그 외에도 원하는 것이 많은 미친듯이 까다로운 인간이니까 그건 링크 글을 참고해라.

다른 글 보기는 아래에. 사무실공간이 아니고 라운지만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1) 위워크 : http://intpland.tistory.com/581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2) 스페이시즈 :  http://intpland.tistory.com/582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3) 코워커스 : http://intpland.tistory.com/583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4) 드림플러스 : http://intpland.tistory.com/584

다음은 한화에서 운영하는 드림플러스라는 공유오피스다. 


[ 드림플러스의 특징 ]

드림플러스는 강남역과 뱅뱅사거리 사이에 위치한다. 여긴 대기업 파워답게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다. 단, 대부분의 층은 일반 사무실이고 실제로 라운지를 자유석으로 이용할 사람들은 2층과 3층 두 층을 주로 쓰게 된다. 일반 사무실이 있는 층에도 작은 로비가 있기 때문에 라운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기 가도 되긴 하는데 아마 안 갈 것 같다.


*인테리어

여기 시설은 호텔 라운지 같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편의시설들도 잘 해놓아서 시설구성만 보면 거의 완벽하지 않나 싶다.

2층은 좀 더 밝은 느낌의 공간으로 구성돼서 회의를 하거나 뭔가 떠들면서 공동작업하는 컨셉으로 돼 있고, 3층은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컨셉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이원화 시켜둔 것도 꽤 좋아 보였다.

2층엔 클래식 음악이 나오고 가구 색도 더 밝다. 테이블도 사람들이랑 앉아서 뭐 하기 좋은 형태임. 외부인을 만날 때, 외부인이랑 같이 작업할 때 주로 여길 이용한다. 2층이라 밖에 초록나무도 보이는데 좀 심쿵하더라. 예뻐보여서.

심쿵했던 2층 창가 사진.jpg


3층은 음악이 나오지 않으며 고급 서재 느낌. 호텔의 비즈니스이그제큐티브라운지 느낌인데, 거기 대규모 책상들 갖다 놓았다고 생각하면 됨. 실제로 책도 꽤 많은데 장식이 아니고 읽을만한 것들도 보인다. 3층엔 유리로 된 회의실도 있는데 회의실도 매우 고급스러움. 딱, 특급 호텔의 비즈니스라운지에서 일하는 느낌이라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들 것이다. 개발하는 사람들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음. 




**편의시설

일단 3층에 읽을만한 책들이 꽤 보인다. 그리고 3층이 책도 잘 읽힘. 

그리고 제일 좋은 건, 낮잠자기가 좋음. 이게 여기 최대 장점임. 2층과 3층 창가에 거의 180도 드러누울 수 있는 안락의자가 있어서 창을 조망하며 잠이들 수 있음ㅋ. 아님 걍 다리뻗고 거기서 누워서 하루 종일 일 해도 됨. 여자사람의 경우 여자사람휴게실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문닫고 발뻗고 자도 됨.

그리고 다른 공간과 달리, 손님 초대에 제한이 없다. 그래서 긴 작업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2층에 종종 보이더라.

그리고, 사물함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음. 참고로 사물함 있고 없고는 심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큰 차이가 난다. 대단히 편리함. 



냉장고랑 전자렌지도 있어서 저장해 두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건물 지하에 바로 편의점도 있음. 단, 편의점이 평일 7시부터 22시까지만 운영함ㅋ. 그래도 어쨌든 강남역 일대라서 이것저것 주변에 많으니까 문제는 없음. 

아 그리고 라운지도 24시간 운영하고 있음. 위워크와 더불어 이건 좋음. 



***분위기

전체적으로 드림플러스 라운지 이용하는 사람들 연령대가 낮은 느낌이다. 그리고 남자사람이 여자사람보다 훨씬 많아보였는데, 이 성비는 드림플러스가 알려지면서 바뀌고 있는 것 같더라.

일단 3층은 완전히 닥치고 자기일만 하는 분위기다. 3층에서 말하지 말라는 싸인이 없지만, 모두가 암묵적으로 도서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2층은 말을 못해서 한 맺힌 인간들이 내려와서 떠드느라 매우 시끄럽다. 특히 2층 창가쪽에 대놓고 존나 미친듯이 시끄러운 인간들이 출몰한다. 조별과제를 하거나 팀미팅을 하거나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것 같다. 분위기 자체는 거기가 제~일 밝아서 그런거 하기 좋거든. 

2층 창가가 아닌 안쪽에는 히키코모리 부스석이 있고(어딜 가나 부스석은 하나쯤 다 있다), 원형테이블들이 있다. 이쪽에 사람이 좀 더 없긴 하다.
그런데, 여기 원형테이블은 손님 응대하는 그런 용도라, 뭔가 오래 앉아서 일을 할 분위기가 아님. 아무도 여기서 일을 안 함. 개인적으로 원형테이블은 일하는 용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gg기도 함. 

그리고 부스석.. 은 딱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부스가 뚜껑 덮인 부스도 아니고 그냥 앞뒤 칸막이만 있는 부스거든? 
이게 하필 문가에 있어서 문을 드나들 때 부스 사람들이 앉아서 뭐 작업하는지 위에서 내려다 보인다. 시발 나한테는 절대로 참을 수 없는 조건임. 그래서 닝겐들이 많이들 여기서 작업하는 것 같던데 나한테는 안정감이 떨어져서 절대로 에러다. 사진을 찾으면 언젠가 올리겠다. 

그래서 결국 3층에서 일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실제로 좀 집중작업하려는 사람들은 다 3층에서 일하고 있다.



****식음료

정수기랑 에스프레소머신 딱 두개다. 시간제한 없고 언제든 마실 수 있는데 시발 커피 걍 미친 개존나 맛없음. 그냥 기능성으로 잠깨려고 마시는 수준임. 뭐 근데 음료맛이 공간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아니니까 이건 ㅇㅋ라 치자.


*****네트워킹
네트워킹을 하는지 여부는 나야 잘 모르겠는데 기업차원에서ㅋㅋ 뭔가 행사들을 많이 하더라. 무료 참석하면 도움될 것 같은 강의들도 보였다. 


[ 드림플러스의 단점 ]

위에 이미 어느정도 단점을 배열했지만, 나에게 치명적이었던 단점을 쓰겠다.

* 책상 높이와 배열
3층에서 오래 앉아 일할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의자 높이에 비해 테이블이 너무 낮다. 그래서 자꾸 허리와 목이 구부러지고 피곤하다.

그리고 똑같은 크기의 책상이 쭉 일자로 공장처럼 몇십개가 각을 맞춰 일렬로 늘어져있다 보니, 어쩐지 등 뒤가 뻥 뚫린 느낌이 들어서 자꾸 통수나 등짝이 불안하다. 공간에는 어느 정도 변화가 있고 조금 가려지기도 해야 안정감이 있다. 근데 여긴 오래 있다 보면 히키코모리새끼한테는 광장공포증이 찾아옴. 물론 나는 공간 큰 걸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 직사각형 형태로 전체가 규칙적으로 쭉- 줄맞춰져 있는 구조는 하 뭔가 팩토리같거든요. 공장장 빅브라더한테 감시당하면서 일하는 느낌임. 

그러다 보니, 오래 있다 보면 등짝이 가려지기라도 하는 창가의 안락의자 자리로 가게 되고 자꾸 잠을 청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 직원 마인드
여기 분명 한국대기업ㅋ인데 아마도 일부ㅋ 직원 마인드가 애매하게 검은머리외국인 흉내 내고 있음. 약속시간도 늦고 하 진짜 꼰대력 상승하는 걸 참음. 그래도 대기업답게 뭔가 갖춰진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평소에는 이걸 느낄 여유가 없긴 함.


***향
내가 향에 좀 민감함. 그런데 여기 개저씨 발삼향이 공조기에서부터 은은하게 흘러나옴. 나중에 이 곳을 나올 때쯤에는 머리에 발삼향이 쫙 배어 있음. 이거 고급스럽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고 대체론 별로 못 느낄 수준인 것 같지만 나는 그 향이 싫음.


****편안하지 않음
갠적으로 그냥 강남역 인근을 좋아하질 않음. 드림플러스가 있는 지역은 사무실 많은 지역이라 시끄러운 쇼핑유흥 번화가는 아닌데도 오래 있으면 그냥 좀 불편함. 근처에 산이나 이런 자연물이 없어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여하튼 시설로는 최곤데, 미묘하게 나한테는 안 맞아서 여긴 GG치기로 함. 

시설이 좋다는게 입소문 나서 그런지 사람은 계속 많아지는 것 같더라.




나로선 당연하지만 뭐 받은 것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동종업계 관계자도 아님을 밝힌다.

Posted by intp land

0. 전제:

이것은 순전히 내 취향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다. 그래서 '아니 여기 이런 공간이 아닌데 뭘 보고 다니는거냐 이 너드새끠야????'라는 브레킈는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내 취향은, http://intpland.tistory.com/574 여길 참고하자. 요약하면, 나는 적당한 차분함과 화이트노이즈는 좋은데 한국 도서관식의 쥐죽은듯한 긴장감, 조용함은 극혐하고, 주변에 남 의식해서 씹고 있는 독종새끼들 있으면 알러지가 돋는 인간이다. 그 외에도 원하는 것이 많은 미친듯이 까다로운 인간이니까 그건 링크 글을 참고해라.

다른 글 보기는 아래에. 사무실공간이 아니고 라운지만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1) 위워크 : http://intpland.tistory.com/581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2) 스페이시즈 :  http://intpland.tistory.com/582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3) 코워커스 : http://intpland.tistory.com/583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4) 드림플러스 : http://intpland.tistory.com/584

다음은 코워커스라는 공유오피스다.


[ 코워커스의 특징 ]

코워커스(CoWorkers)는 광화문에 있고, 사무실 운영하는 회사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다. 그래서 여타 공유오피스들이랑은 차별화가 좀 되는데, 사무실 운영을 많이 해 본 노하우가 은근 드러남. 매우 좋은 의미로. 

솔직히 홈페이지 보면 오픈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도 하고, 공간도 많이 커 보이진 않아서 기대를 안 했음. 그런데 의외로 세세히 살펴보면 일하기 좋은 조건이라서 놀란 곳이었다.


*인테리어

여기 인테리어는 딱히 튀는 데 없고 특별하진 않다. 내가 좋은데를 너무 많이 보고 다니긴 해서 그렇긴 해. 그냥 깔끔하고 차분하게 정돈된 느낌이긴 했음. 인테리어 자체의 감각은 솔직히 위워크나 스페이시즈가 최고고, 여기 둘 따라가는 데가 없다고 보면 된다. 

단지, 실제로 의자에 앉아보니 테이블도 나무라 팔 닿는 느낌이 좋고, 의자와 책상의 높이가 일하기에 딱 좋은 높이로 돼 있었음. 전기 코드 꼽는 곳에 USB 충전선도 같이 있어서 센스 있었고, 테이블에 컵 코스터와 메모지, 연필, 포스트잇태그 같은 문구가 놓여져 있어서 실제로 일하기에 편하게 해 뒀음. 앉았을 때 어디 거슬리는데도 없고 조명도 괜찮고, 진짜 그냥 쭉 생활하기 편하게 해놨더라. 사무실 운영 경험 마인드가 좋은 의미로 드러난다는게 이런 의미다. 


라운지 한 면이 창으로 돼 있는데, 일단은 북향임. 

전의 글에서도 썼듯이, 북향이야말로 사람이 가장 안정적인 빛을 하루 종일 받으면서 일에 집중하기 좋은 방향이라서 창문은 무조건 북향이어야 있는 걸로 친다. 

그리고 여기가 18-19층이더라고? 그래서... 

창밖으로 북악산, 북한산, 경복궁과 광화문 등이 쫙 조망된다. 대박임.

그래서 공간이 다른 초대형 공유오피스들보다 작은 편이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라운지 창 밖으로 조망한 풍경. 공사중인 건물이 보여서 사진은 구린 것 같은데, 실제로 가서 앉으면 시야가 트임.jpg


사실 이렇게 전망이 훌륭한 곳으로는, 위워크 을지로점이 있음. 을지로 위워크는 명동이랑 남산이 쫙 보이는 가운데, 창에 다리 뻗고 앉아서 작업할 수도 있거든? 그런데 거기 남향이라서 나같은 새끼는 햇볕에 녹아 죽어서 에러임. 그러나 코워커스는 북향인데다, 명동보다 차분한 광화문 쪽이 조망돼서 창가에 앉기가 훨씬 좋은 것이다.


**분위기

사진에서도 드러나는데, 조금 캐주얼하게 꾸며놓은 차분한 업무공간 느낌이다. 여튼 스페이시즈와 마찬가지로 종일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특정 시간대에만 담화 소음이 좀 있다. 그런데 일단 바깥조망이 시원하게 되니까 밖에 쳐다 보면 돼서 웬지 신경이 덜 쓰이더라고. 전반적으로는 차분하고 사람 별로 없는 느낌임. 

이게 다 창문 덕택인 것 같다. 솔직히 홈페이지나 이런데서도 이 창문 조망 쪽을 강조해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던데.


***식음료

아침식사 매일 무료로 준다. 물론 아침에 나와야 한다. 토스트와 잼, 버터, 우유와 시리얼 정도지만 여하튼 꽤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그 후 6시까지 과일과 과일수(아마도 라임같은 청량한 과일이 들어가 있었음. 맛은 위워크가 낫다ㅋ), 간단히 집어먹을 과자가 있다.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가 있는데 맛은 그냥저냥 괜찮음. 커피나 물의 맛만 따지면 위워크가 더 낫지만, 아침식사 무료로 주고 과일을 통째로 주는 것, 그리고 계속 작은 스낵 집어먹을 수 있는 건 좋다. 맥주는 없음. 맥덕들은 감안할 것.


****편의시설

안에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랑 안마의자가 들어가 있는 방이 있고, 이건 라운지 이용객(자유석)이 이용하려면 유료임. 사무실 이용하는 사람도 무한정 프리인 것은 아닌듯하고 주어진 무료시간이 한정돼 있는 것 같음.

냉장고나 전자렌지(이거야 위워크도 있음), 자판기가 있음. 자판기에서 에코백이나 텀블러, 생리대, 칫솔치약 등 편의용품과 간단한 먹거리를 팔고 있는데 꽤 이용할만해 보였음. 게임도구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별로 관심 없어서 패스함. 아, MS의 비행기 조종 시뮬레이터인 플라이트시뮬레이터가 있음. 

그리고 라운지 이용하는 사람들도 사물함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해 보임. 프린터나 사무기기류도 골고루 잘 돼 있었고.

아, 그리고 화장실 문에 센서가 달려 있어서, 손 대지 않고 문을 열 수 있음.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데, 웬지 청결한 기분이 들어서 좋음. 


*****음악

음악은 존나 숨죽여서 작게 나옴ㅋ. 이용하는 연령층이 좀 나잇대가 있어보여서 음악소리가 큰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음. 이것도 직원분들이 퇴근할 때 끄고 가는 듯함.


******기타

나같이 집중에 문제가 있는 인간은 중간에 한 번씩 나가줘야 숨을 쉬기 때문에, 주변 환경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 근처가 정동이라 산책하고 걸어다니기 딱 좋음. 그래서 영혼이 안 털릴 것 같음.



[ 코워커스의 단점 ]

그러나 여기도 내 기준 치명적인 단점들이 있었는데, 


*운영시간

나한텐 이게 제일 치명적이었음. 나는 분명 자유석 라운지만 이용할 인간인데, 라운지는 월-금 9시부터 6시까지밖에 안 함. 물론 실제로는 6시 이후에 뭔가 해 봤자 얼마 못하는 건 사실임. 밤에 맨날 딴짓만 하잖아. 그래도 만약에 오피스가 이렇게 일찍 닫게 되면, 미리 포기하고 잘 안 가게 될 것 같더라. 그렇다고 이용하지도 않을 사무실을 돈 더 내고 이용하기엔 (개인오피스 계약을 하면 라운지도 24시간 아무때나 쓸 수 있음) 많이 아깝잖아. 


**가격

원래 라운지만 이용하면 35만원인가 38만원인가 여하튼 9 to 6를 생각하면 좀 비싼 가격대임. 그런데 이건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행사를 해서 25만원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 같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운영시간을 늘려주고 그냥 좀 더 돈 받아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부스석이 불편

여기도 히키코모리가 사랑할만한, 삼면이 막힌 부스석..이 있긴 한데, 그게 로비에 있는 게 아니라, 사무실들 있는 좁은 복도 한켠에 마련돼 있음. 그래서 부스너머로 다른 사람의 사무실이 보임. 그러므로 그 자리에서 계속 뭔가 작업하기도 불편하고, 시야도 뭔가 답답하므로 아무래도 이용이 불편해 보이더라. 여기를 이용하게 되면 라운지에서 적응할 자리를 찾아봐야 한다. 

그래도 전망이 워낙 좋고 공간 구조가 서로 시선이 마주치게 되어 있지 않아서 부스석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여하튼 척 보기엔 화려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세세하게 살펴보니 장기적으로 차분하게 적응해서 작업하기에 좋아보였음. 사무실관리 회사운영이라 서비스 마인드도 좋아보였고. (어설픈 외국인 흉내 사양한다 ㅂㄷㅂㄷ)

운영시간만 어떻게 좀... 



역시 이어서 다른 곳 체험기를 더 쓰겠음.



나로선 당연하지만 뭐 받은 것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동종업계 관계자도 아님을 밝힌다.

Posted by intp land

0. 전제:

이것은 순전히 내 취향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다. 그래서 '아니 여기 이런 공간이 아닌데 뭘 보고 다니는거냐 이 너드새끠야????'라는 브레킈는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내 취향은, http://intpland.tistory.com/574 여길 참고하자. 요약하면, 나는 적당한 차분함과 화이트노이즈는 좋은데 한국 도서관식의 쥐죽은듯한 긴장감, 조용함은 극혐하고, 주변에 남 의식해서 씹고 있는 독종새끼들 있으면 알러지가 돋는 인간이다. 그 외에도 원하는 것이 많은 미친듯이 까다로운 인간이니까 그건 링크 글을 참고해라.

여하튼 내 입장에서 이번에는 스페이시즈 감상글을 싸지르겠음. 사무실공간이 아니고 라운지만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다른 글 보기는 아래에. 사무실공간이 아니고 라운지만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1) 위워크 : http://intpland.tistory.com/581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2) 스페이시즈 :  http://intpland.tistory.com/582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3) 코워커스 : http://intpland.tistory.com/583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4) 드림플러스 : http://intpland.tistory.com/584


다음은 스페이시즈라는 네덜란드계 공유공간.


[스페이시즈 특징]

스페이시즈는 광화문과 종각역 사이에 있는 공유오피스다. 이런 데가 있나 하고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네덜란드계 회사임. 리저스(Regus)라는 부동산회사가 회원제 사무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좀 더 고급화된 곳으로 스페이시즈를 운영하고 있음. 유럽쪽에는 많이 있는데 한국에는 현재 여기 딱 한 군데임. 솔직히 난 여기가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이 더 신기함.


*

스페이시즈는 가 보면 아는데, 위워크와 다른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최고임. 위워크는 미쿡적이고 화려하고 널찍한 인테리어라면, 스페이시즈는 딱 네덜란드나 북유럽스타일임. 되게 아날로그적이고 인간 친화적인 느낌. 가구들이 밝고 단순하게 예쁘면서 위압감을 주지 않음. 이건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는데 발을 디디는 순간 안다.


특히 조명이 차분하고 눈이 편한 정도의 조도를 딱 유지하고 있어서, 오래 있어도 절대 눈이 아프지 않음. 그리고 창이 북향이다. 눈이 예민한 좀비타입 사람들이 일할 공간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 중 하나가 창의 방향임. '모름지기 남향에서 알 수 없는 긍정 에너지가 들어온다' 시발 이딴 개소리 다 집어치우고요, 북향이 히키코모리처럼 일할 때는 조도가 가장 안정적이고 최고임. 

스페이시즈는 차분하게 작업하기 좋고, 위워크는 활기찬 가운데서 비즈니스 하기 좋은데, 

난 히키코모리니까 나한텐 스페이시즈 인테리어가 업무공간으로는 최상이었음. 

특히, 부스석이라고 불리는 3면이 막힌 좌석이 여기에 4개인가 5개인가가 있거든? 창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안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자체 조명도 있고 매우 아늑함. 이 부스석 자리가, 히키코모리스럽게 햇볕을 피해 하루 종일 박혀서 작업하기에 아주 제격임. 

위 사진에서 사람이 앉아있는 박스 자리가 히키코모리석.jpg



실제로 부스 안에 앉으면 앞에 이런게 보임. jpg


부스에 전기아울렛과 연필, 지우개 같은 소소한 품목이 있음.jpg


**

음악은 약간 유럽삘들어간 것들이 나오는 듯함. 음악이 24시간 뻥뻥 나오진 않고 라운지 운영시간인 9시-6시까지 나오는 듯하며, 재량껏 +1시간 정도 더 틀어주는 듯함. 음악소리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크기. 


***
라운지 이용 가격은 월 20만원대 후반 - 30만원 안짝인 것 같고 장기계약하면 조금 할인이 들어가는 듯함. 밴코리아인가 하는 사이트에서 언뜻 가격을 올려둔 걸 봤는데 그건 여기 클릭해서 확인. 아마 이게 맞을 것임.  

****
분위기는 일단 차분하고 사람들도 연령대가 위워크보다는 높고 좀 더 차분한 일을 하는 듯함. 



[스페이시즈 단점]

단, 몇 가지 문제가 보였음. 

이것은 어쩌면 모두 공간이 다른 곳에 비해서 작은 편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임. 


**

소음. 공간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소음이 좀 있음. 대체로 조용한 편인데, 가끔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는 시간대에는 공간이 작아서 그게 울려서 들림. 그 시간대 한정이긴 함. 그리고 공간 안쪽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만들 때 소리가 오짐. 

***

음료. 여긴 음료 무료가 아님. 카페가 제일 안쪽에 떡 자리잡고 있어서 카페에서 돈 내고 사드셔야 함니다. 자기 음식이나 음료 갖고 와서 먹어도 되는데, 따로 냉장고가 구비돼 있진 않음. 위워크처럼 식기류를 갖다놓고 그렇지는 않음. 그런데 이건 매니저와 상담하길. 어느 정도 조치해줄 것 같긴 함.


****

이용시간. 라운지의 경우 9시부터 6시까지가 원칙임. 나같은 새끼는 늦게나마 가려다 포기하기 십상임. 그런데 이것도 매니저와 뭔가 대화를 해 보길... 얘기하면 뭔가 조율해줄 수 있는 분위기임. 이렇게 쓰는 이유는 저 아래에. 

*****

좁음. 이건 나같은 집중장애 떠돌이 새끼한테나 해당되는데, 나는 타고나길 어딜 돌아다니고 있어야 하는 종자라서, 한 곳에 오래 잘 못 있음. 그래서 자꾸 자릴 바꾸던지 장소를 바꾸던지 하는 거임. 위워크처럼 넓거나 공간이 복잡한데라면 그 안에서도 자리 바꾸고 변화를 꾀할 수 있는데, 스페이시즈 라운지 크기가 상대적으로 아담한 편이기 때문에 (일반 좀 큰 카페 생각하면 됨), 나같은 집중장애자한테는 숨막힘이 올 수 있었음. 그리고 북향의 창을 통해서 보이는게 중앙정원같은건데, 완전 바깥이 시원하게 쫙 보이는게 아니고 건너편 건물이 보이는거라 역시 오래 있으면 좀 갑갑함.

이건 물론 그냥 카페에서도 일 잘 하는 사람들은 해당 없음.



[스페이시즈의 최장점]

내가 위워크의 검은머리외국인 st. 응대를 받다가 이걸 봐서 그런지 춈 감동받았음. 뭔가 문제가 있으면 그걸 해결해 주려고 되게 고민하는 자세가 있었거든. 라운지 이용시간이라던가 기타 좀 신경쓰이는 것들이 있으면 여기 매니저와 이야기해봐도 좋을 것 같음. 최대한 뭔가 해결책을 주려고 하는 듯하더라. 

지인이 이게 네덜란드 스타일의 문제해결방식이라고 이야기해주어서, 뭔가 네덜란드에 대한 호감까지 생겼었음. 

그런데 그냥 매니저가 일을 잘 하는 것 같기도 함ㅋ. 



종합적으로, 나는 여기 매우 높은 점수를 줬음. 


물론 나로선 당연하지만 뭐 받은 것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동종업계 관계자도 아님을 밝힌다. 

Posted by intp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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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순전히 내 취향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다. 그래서 '아니 여기 이런 공간이 아닌데 뭘 보고 다니는거냐 이 너드새끠야????'라는 브레킈는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내 취향은, http://intpland.tistory.com/574 여길 참고하자. 요약하면, 나는 적당한 차분함과 화이트노이즈는 좋은데 한국 도서관식의 쥐죽은듯한 긴장감, 조용함은 극혐하고, 주변에 남 의식해서 씹고 있는 독종새끼들 있으면 알러지가 돋는 인간이다. 그 외에도 원하는 것이 많은 미친듯이 까다로운 인간이니까 그건 링크 글을 참고해라.

여하튼 내 입장에서 위워크 감상글을 싸지르겠음사무실공간이 아니고 라운지만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다른 글 보기는 아래에. 사무실공간이 아니고 라운지만 이용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1) 위워크 : http://intpland.tistory.com/581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2) 스페이시즈 :  http://intpland.tistory.com/582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3) 코워커스 : http://intpland.tistory.com/583
[공유오피스 주관적 탐색기] (4) 드림플러스 : http://intpland.tistory.com/584



[ 위워크 특징 ]

위워크는 전세계적으로 무섭게 뻗어나가는 공유공간이다. 한국에도 좋은 입지에는 위워크가 무섭게 공간을 차리고 있다. 이제 미국엔 We Live라고 공유공간까지 차린 걸로 알고 있다. 사진 봤더니 괜찮아 보이더라... 음. 


*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매우 힙하고 감각적이다. 뭔가 매우 미국적인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로는 그냥 여기가 최고다. 넓직하고 편하게 엎어질 수 있는 소파나 조명이나 가구 배치나. 화장실도 전반적으로 관리가 깨끗하게 잘 돼 있고 예쁘게 꾸며놓은 곳들도 있음. 다른 많은 짭워크 공유오피스들이 사진상으로 위워크를 상당수 따라하는 흔적을 볼 수 있으나, 직접 가보면 알 것이다. 솔직히 위워크 인테리어 감각을 따라가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위워크 지점별로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고, 시설도 다르다.

참고로 위워크에서 하프-히키코모리습성을 가진 나같은 새끼가 일을 하기에 최적인 장소는 벽에 붙은 부스같은 자리임. 


위 사진은 위워크 광화문점임. 히키코모리에게는 위워크 광화문점의 부스석이 최고다.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데, (저런 가림벽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 기본적으로 기찻간 식당칸처럼 테이블 하나를 놓고 ㄴ자 소파가 마주보게 돼 있는 자리다. 여긴 자연적으로 시선이 가려지면서도 한 면은 훤히 개방돼 있어서, 반도에서 자라난 히키코모리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매우 편안할 것이다. 단, 하루 종일 여기 있으면 질릴 수 있으니까 이 자리 저 자리 옮겨다니면서 자신에게 최적인 위치를 찾아다니자. 그런데 그러다 보면 선호하는 자리가 겹치는 인간과 매일 자리경쟁을 할지도 모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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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힙한 음악 위주로 나오는데, 음악소리는 좀 큰 편이고, 한국말 음악은 안 나온다ㅋ. 아마 플레이리스트는 위워크 자체 풀이 있던지 아님 스벅처럼 똑같은걸 틀던지 하는 것 같음. 이건 내가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어 본 적이 없어서 확인불가염. 잘은 모르지만 음악이 대충 비슷비슷함. 계속 있다 보면 특정 시간대에 나오는 음악에 익숙해지게 돼서 나도 모르게 음을 따라하고 있다. 근데 한국어가 아니라서 가사가 귀에 안 들어오니까(...) 일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 음악소리가 큰 건 나름 또 활기찬 느낌을 주니까 그럭저럭 괜찮았던 듯. 밤에도 음악이 그냥 계속 나오기 떄문에, 다른 지점보다 밤시간에 일하기 좋음. 


***

음료가 무한 제공되는데, 음료 질은 전부 다 닥치고 위워크가 최상이다. 커피는 오후 4시까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6시-7시까지는 그냥 둠) 제공함. 커피원두가 앤트러사이트라서 맛은 꽤 좋음. 물은 오렌지 자몽 이런 시트러스 넣은 과일수인데, 이거 되게 상큼하고 좋다. 생맥주는 지점마다 역시 차이가 있는 듯한데 대x강맥주나 제주에일 등을 생산하는 더부스컴퍼니, 브루클린 브루어리, 로스트코스트브루어리 것이 있다. 탠저린위트비어 같은 것들. 하이트였는지 카스였는지 그런 한국맥주도 있었음. 얘네는 밤 8-9시까지 주는 것 같은데 지점별로 재량껏 남겨두는 시간이 다른 것 같다. 여튼 여기 있으면 술꾼이 될 수 있음을 주의할 것. 물론 주말엔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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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이 상당히 좋다. 일단 일회용 식기나 간단한 종이그릇같은 것들이 잘 갖춰져 있거든? 그래서 뭔가 먹을걸 가져와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음. 프린트도 그럭저럭 문제 없이 잘 됨. 실수로 칼라프린트 하면 돈 많이 뜯기니까 설정할 때 그레이스케일로 인쇄, 이거 꼭 잘 설정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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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상당히 자유롭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점이 위워크의 최대 장점이다. 이거 좀 이상한데, 유독 위워크에서는 저 멀리서 누가 라면 까먹고 피자 까먹어도, 멀리서 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놀고 그래도 그게 당연한 것 같고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위워크 공간이 대체로 꽤 넓어서 그런듯. 그런 냄새나 소음이 덜 거슬릴 공간임.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공간배치가 잘 돼 있어서(그래서 여기 인테리어가 최고라는 것). 그리고 마찬가지로 무슨 일이 있을 때 나도 편하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됐음. 소파에 누워서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뭐 그렇다. 

사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점마다 매우 차이가 난다. 그래서 꼭 가보고 분위기를 스스로 느껴볼 필요가 있다. 위워크 ㅇ점 같은 곳은 젊고 활기차고 우리 네트워크하자 네트워크!! 이런 느낌. 위워크 ㄱ점은 포근한 부띠끄 사무실 느낌에 웬지 차분함. 위워크 ㅅ점은 규모가 크고, 조금 더 안정적인 비즈니스가 어울리는 느낌이었음. 이건 정답이 있는 게 아니고, 실제로 가서 발을 디뎌보고 자기가 그냥 웬지 편한데가 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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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사무실 고정석 이용하지 않고 로비라운지만 이용할 거면 35만원+세금, 즉 38만5천 원이다. 사물함이 없어서 짐이 많이 필요한 닝겐은 불편함. 그러나 24시간 어세스 가능하고 공간이 괜찮고 음료가 맛있고 그런거 생각하면 괜찮음. 참고로 무조건 당월 말에 정산이 되는지, 일할계산이 적용된다. 그러니까 만약에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위워크를 이용하게 되면, 27일치의 돈만 내면 됨. 즉, 385천원 x (27/31)원이 되는 것. 


네트워킹은 내가 히키코모리라서 간단히만 쓰면, 일단 멤버 앱이 비교적 활성화된 편이고, 다른 공유오피스에 비해서 행사 등이 월등히 많이 열림. 파티도 곧잘 하는 것 같고 이런저런 강연이나 행사나 소모임도 꽤 있음. 물론 가만히 앉아있는데 '져기 우리 뭐 같이 할래여?' 이렇게 말거는 사람은 없음. 걍 자율적으로 참가가능한 여러 기회들이 있어보이니 나름 이런 것 관심 있는 사람들한텐 좋을 것 같음. 소모임 활성화 여부는 지점별로 차이가 있으니 이거슬 참고할 것. 개인적으로는 을지로위워크가 이런 것에서 매우 활발하다고 느꼈음.


뭐 그럭저럭 위워크만한 데는 사실 드물긴 한데요, 나한텐 치명적인 단점들이 몇 개 있었음.





[ 위워크 단점 ]

1. 운영

개인적으로 위워크에서 존내 거슬리는 게 하나 있는데, 운영이다. 존나 로컬화가 안 돼 있다. 

*

일단 투어 예약을 하던지 문의를 하던지 해도 번역체의 괴랄한 문서가 이메일로 날아온다. 김진실 씨가 예약을 하면, "환영합니다 김님" 이런식으로 문서가 날아옴. 고대의 왈도체를 보는 느낌임.

하는가,기억,왈도를.jpg



이런식으로 거의 모든 것이 전자적으로 글로벌본사를 통해서 자기네 시스템에 맞춰 이뤄지는데,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게 은근 빡친다. 문의를 해도 뭔 이상한 "티켓 발급" 이런 괴용어를 써가며 메뉴를 겁나 찾아가며 온라인으로 문의를 해야 되고, 메일로 문의사항에 대해 몇 번 답을 주고 받다가, 다른 문의사항에 대해 묻쟈나? 

"고갱님의 티켓은 이미 종료됐으니 새 티켓을 이용하세염"

이런 메시지가 나옴. 해석하면, 새로운 질문사항이 있으면 새로운 문의로 다시 남겨달라는 것임. 용어도 알아듣기 힘든(엄밀히 말하면 짐작할 수 있지만 불친절한)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메일도 저렇게 기계적으로 종료가 된다는게 좀 불쾌할 수 있음. 한참 전화문의 중 상대가 확 말없이 끊어버린 느낌 비슷한 걸 받게 됨. 특히나 저런 "티켓"을 제출하는 상황이면 이미 뭔가 문제가 있는 상황인데, 상대가 확 끊어버리는 느낌이라니 ㅋ.  


**

그리고 이게 묘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로컬화가 안 돼 있음. 뭔가 그냥 딱 봤을 땐 전반적으로 "나는 자유롭고 당당하고 힙한 위워커"라는 애티튜드의 검은머리외국인 분위기임ㅋ. 투어를 해도 영업을 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니가 올려면 알아서 와"라는 너무나 당당한 자세가 느껴짐. 겁나 웃긴건, 이 검머외 분위기가 간혹 다른 궁내 짭워크들에도 좀 전염돼 있음ㅋㅋㅋㅋㅋ ㅅㅂ진짜 ㅋㅋㅋㅋㅋ 

이메일을 보내거나 뭔가 요청을 할 때 답이 없어서 뭐가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종종 요청을 놓쳐서 내가 막 챙겨야되는 경우들이 발생함. 이게 한국식의 고갱님 위주 시스템이 아니라서 그런거 같음. 근데, 현장에서 닝겐대 닝겐으로 얼굴보고 마주하면 그럭저럭 괜찮음. 뭔가 되게 미쿡식의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결국, 위워크 운영을 보면서 내가 개한민국의 꼰대라는 것을 알게 됐음. 뭐시발 할 수 없지.


2. 디퓨저

이건 회의실이나 휴식하는 방 등 밀폐된 작은 방에 대한 이야기. 수향 디퓨저를 쓰는 것 같은데, 향의 좋고 나쁨을 떠나 갠적으로 여기 오래 들어가 있으면 머리아파서 뒈질 것 같음. 어디 창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회의실에 있는 동안이 내게는 지옥임. 이건 내가 원래 인공향을 오래 못견디는 닝겐이라 그런거고 다른 사람들은 잘들 들어가 있으니 참고할 것. 


3. 소음

라운지 이용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긴데, 가끔 음악을 듣기 싫을 때가 있음. 그러나 음악은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음. 이때 음악을 피할 수 없으니 너무너무 괴로움. 잠시 전화부스나 어디 막힌 공간으로 피신할 수 있는데 그거랑 열린 공간에 나와있는 것이랑은 다르니까.

그리고 거기 얼음만드는기곈지 냉장고인지에서 소음이 엄청 심하게 남. 낮에는 잘 모르는데 밤에 많이 심해져서 상당히 거슬렸음. 그 근처에 앉지 않으면 좋은데, 하필 마음에 드는 자리가 냉장고 옆일 경우에는 그냥 애도를 표하겠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감각이나 사람 구성(네트워크 파워) 등은 로레알 위워크만한데가 없어서, 아마 여기가 더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해 봄. 회의실 이용을 별로 안 하거나 디퓨저에  음악을 하루 종일 들어도 아무 상관이 없으며 특히 '난 죤나 사람 많이 만날 거고 네트워크에 관심이 있어!'라고 하면 위워크 가는게 답임. 


근데 나는 검머외 애티튜드때문에 학을 뗀 상태라 당분간은 유목민으로 ㅋ. 




이어서 다른 곳 체험기를 더 쓰겠음.

나로선 당연하지만 뭐 받은 것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동종업계 관계자도 아님을 밝힌다.

Posted by intp 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