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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다시 시구루이를 보다가(시구루이 애니는 그 정적인 연출이 정말 예술적이다)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피튀기고 내장으로 장기자랑하는 장르인 고어물을 좋아하는 것과 MBTI 타입이 연관 있을까?


움, 일단 시구루이라는 작품은(리뷰라고 태그를 달았으니 일단 리뷰를 하자 ㄷㄷ) 크게 사무라이 검객 둘의 대결구도를 다루고 있으며 이 대결구도를 중심으로 하여 사무라이 월드의 잔인함과 욕정 등을 좀 과장된 잔인함으로 보여주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만화로 모두 나와있음. 상당히 잔인하고 성적인 장면이 난무하며 장기자랑(...)이 그냥 갑툭튀. 광기어린 SM으로 전체가 난무.

대체로 여성분들이 보면 기분 나쁠 것 같은 장면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작중 중심인물격인 여성 '미에'는 자기 부친에게조차 씨받이 정도로만 인지되었고, 짝이 정해지자 다른 검객들이 지켜보는데서 바로 합방(말이 좋아 합방이지 강간) 당할 뻔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에는 거부감 없이 이에 따르는...), 이런 정치적으로 기분나쁠 것 같은 사항들을 빼고 바라보면,

어쨌든 정중동의 타이밍을 매우 세련되게 포착해내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잔인한 장면으로 전체가 뒤덮여있으면서도 이걸 유려하게 그려낸 연출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냄. 



암튼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MBTI 타입과 하드코어 고어물을 좋아하는 것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졌다는 것. 



일단 (e)intp인 나부터 보면, 나는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공포는 심한 편인데(직관형이라 그런건지 영화에 나오지 않는 상상을 해버림)

고어처럼 내장 썰고 자르고 하는 것은 그다지 공포스럽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뭐 가끔은 지저분하거나 보기 싫다고 느끼지만, 너무 심한 썰기?! 과시의 경우 오히려 허세섞인 판타지라고 느끼는 쪽에 가깝지. 가끔 개그인가 하고 갸웃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판타스틱돋고 대체로 약간 허풍섞인 마초적 표현 양식의 하나로 이해하고 있는데(돈키호테 보는 것 같다), 거부감은 없지만 딱히 즐겨 찾거나 특별히 좋아하진 않는다. 뭐랄까... 쓸데없는 허세가 좀 섞였다는 기분이라서. 물론 그런 마초자뻑 없이 판타스틱하고 미적으로 구성한 것들이라면 당연히 반하겠지... 이미 상상중. 근데 많이 본 적이 없어서. 뭐 아무튼, EINTP인 내 입장에서는 거부감은 전혀 없고, 오히려 독특하거나 창의적인 거라면 고평가하는 편이다. 단지, 감정선 섞인 고어물은 싫어. 그냥 비현실적 판타지선에서만, 오감으로만 냉혹하게 작품으로서 평가하고플 따름.

이런 장르는 어떤 유형들이 좋아할까 궁금해짐. 그냥 잔인한 정도가 아니라 하드코어 썰기 고어물같은 것. T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고 나름 판타스틱하니까 일단 NT? 궁금하네;;; 

특히 내향적이고 약간의 강박이 있을 듯한 IJ.. INTJ가 고어물을 인간 욕망이나 미적인 측면에서 끌려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봄. 




그런데 잔인한 장르를 isfj가 즐겁게 보고 있는걸 관찰하기도 해서 헷갈려요. 어떨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굳이 리뷰로 올림....혹시 지나가다 이 글 보시면 자신의 MBTI타입과 고어물이 좋은지 싫은지여부, 그리고 왜 그런지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좋아하는 타입은 여러 타입이 있을 것 같은데, 이유가 다르겠지. 당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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