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고토구, 마쓰오 바쇼
0. 어느날 훌쩍 들른 도쿄여행은 내게 축복이었다.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면 그게 바로 내 앞에 나타났다. 원하는 재질과 무늬, 두께의 레깅스가 있었는데, 우연히 내가 머릿속에서 그리던 그 레깅스를 발견했다. 꼭 다시 마시고 싶었지만 구하기 힘든 사케가 있었는데, 어느날 밤 숙소 근처 산책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그 찾기 힘든 사케를 발견했다. 야채를 찍어먹을 다양한 맛의 소금들을 구입하고 싶던 차에, 소금전문점이 나타나는 식이었다. 놀라웠어. 시크릿? law of attraction?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늘이 다 갖다주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 그런데, 막상 내가 그렇게 원하던 것들을 손에 넣고 나니, 그것들은 내 머릿속에 있던 이상적인 상태와는 달랐다. 레깅스는 긴장감 없이 늘어져 뚱뚱해보였고, 사케는 내..
문화물들/여행
2018. 10. 10.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