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라캉 계보의 사람들을 해설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원전을 읽는건 아니고, 그 원전을 쉽게 소개한 책이다.철학, 특히 유럽 철학 쪽에 그다지 친밀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 것들을 접할 때 내 마음은, '그래서 어쩌라고' 였다.사람의 밑바닥을 파헤치면 나에게 뭐가 더 나은거야. 거기 빠져 있는 것조차도 그냥 게으르기 위한 핑계 아닐까. 그리고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랑 별로 안 친했던 것 같다. 뭔가 너무 진지해서 농담은 못 받아들이는 인간들이 하필 주로 저런 이야기를 해서.그런 나도 나이가 들고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좀 달라졌다. 1.살다 보면, 종종 공허함이 거대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그냥 바쁜 척 하는 일상 뒤에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빈 이질적 공간이 잔재하고 있는 것이다.그냥 무..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콘클라베는 교황이 사망한 후 새 교황이 선출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전세계에서 추기경들이 모여들고, 그들이 후보자이자 투표자가 된다.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 외부와 차단되어 투표 활동을 하며, 2/3 이상의 동의를 얻은 후보자가 당선이 된다. 최종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는 나가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는 누구누구에게 표 주고 현실적으로 얼른 나가자, 뭐 그런 목소리도 나오겠지.영화는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세상 어느 곳이나 3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정치 싸움이 발생한다. 아무리 성스럽고 신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예기치 않게 파벌이 나뉘고 자신들이 가장 좋은/옳은 방향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무엇이 진..

https://intpland.tistory.com/659 ADHD의 작업실 풍수다. 집중장애들 필독해라0. 지금 광분해서 말이 거칠다. 있잖아. 풍수지리라고 하면 무슨 미신이냐고 할 사람들이 있는데, ADHD라면 미신이건 뭐건 존내 신경 써야 한다. 너무나 집중ㄱㅈ예민충이라서 아주 작은 요소에도intpland.tistory.com 형이 옛날옛적 코로나시절에 광분하여 ADHD 작업실 풍수를 읊었던 적이 있었다.하나만 수정하겠다.그때는 창문을 등져도 창문따위 환기구멍이고 항상 시꺼먼 블라인드 쳐놓고 있으니 괜찮다고 했거든?근데 형 작업실 창문은 복도로 난 창문이다. 그래서 닝겐이 오락가락한다.ADHD새끼들은 집중력 흐트러질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등짝이 웬지 불안한 것도 같다.창문을 닫으려니 덥고..
중고 이북리더기를 구입했다. 확실히 모바일기기로 읽으면 긴 호흡의 것을 못 읽게 되는 것 같아서. 그런데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으니, 구형 기기라 매우 느림에도 불구하고, 집중 엄청 잘 되네? 그리고 감동도 훨씬 잘 됨. 여튼 책은 항상 대충 읽어치우고 휘발되었는데 가끔은 기록을 해 두려고. 은 히틀러의 '기미상궁'을 맡았던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히틀러는 (당연히도) 독살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고용하여 요리를 미리 먹어보게끔 했다. 그 역할을 맡은 것은 독일 여자들이었고, 그 중 한 분이 70년간 침묵하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 분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책이었음. https://www.yna.co.kr/view/AKR20140918077100009 "식후 개처럼..
멀쩡히 윈도우즈로 잘 돌아가던 서피스 프로 4에 우분투를 설치하기로 했다. 문제는 리눅스를 써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혹시 리눅스 알못러들이 서피스에 우분투를 설치하려 한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록을 남기는 중이다. 1. 왜 우분투를 설치했나 내 목적은 홈어시스턴트(Home Assistant, 이하 HA)를 사용해보는 것이다. HA는 홈iot 플랫폼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보통 smartthings를 많이 사용하고, 애플 유저들은 홈킷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다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HA로 갈아타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자유도가 높다더라고. 대신에 이상한 코딩을 잔뜩 해야하는 것 같지만... 뭐시발 그건 닥쳐서 생각해야짘ㅋㅋㅋㅋ 소박하게 윈도우즈에서 가상환경/가상머신(V..
상황: 삼성전자멤버십 포인트가 20만점 정도 있었음. 대리점에서 돈성제품 구입하면서 할인조건으로 넣어준 것이었음. 그때 이걸 나중에 (수령 후 약 2달 후)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음. 단, 멤버십포인트를 1원이라도 어디든 사용하면 안된다고 함. 그냥 그대로 남겨두어야 나중에 현금환급이 가능하다고 했음. 그래서 한참 기다리다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현금화하려 노오오오력 하다가 죽을 뻔함. 그리하여 혹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하여, 여기 적어둔다. 멤버십포인트 문제가 아니더라도, 삼성카드 ARS 닝겐 상담원이랑 통화를 원하는데 도저히 안 되는 경우 참고하라고 적어둔다. ㅂㄷㅂㄷ 1. 삼성전자멤버십 관련 ARS로 전화(1588-3366) 전화하면 음성으로 원하는 단어 말하라는 이..
1. 지금까지 아침에 일어나기 위한 무수한 도전을 해 왔다 - 알람: 온갖 종류의 알람을 시전했지만 못 듣거나 들어도 무시함 - 챌린저스: 챌린저스와 같은 생활관리 앱을 이용한다. 돈을 걸어서 아침에 강제로 일어나게 만드는 것. 이건 하는 동안에는 괜찮은데, 챌린지가 끝나는 순간 예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하는 동안에도 압박감과 피곤함에 시달린다. - 돈 내고 뭔가 다닌다: 아침에 학원을 간다거나 운동을 간다거나 여하튼 돈을 내는 무엇인가를 이용한다. 그런데 이 경우 돈을 내더라도 안 가게 되더라. - 오픈카카오톡 등으로 인증: 기상인증을 하는 것이다. 이건 인증을 하고 다시 잠이 들어버리는 악순환.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도전들을 해 왔지만, 단기간(한 달 - 석 달 내외)로는 성공해도 길게 보면 결국..
0. 나의 친구는 ISTP로 추정된다. 추정된다고 말한 이유는 그가 귀찮아서 테스트를 끝까지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팁: '밥 먹었어?' 잇팁: '아니?' 인팁: '나 지금 ㅇㅇ갈건데 거기서 먹자. ㅇㅋ?' 잇팁: 'ㅇㅋ' 빈둥빈둥 놀다가 그(ISTP, 잇팁군)를 소환했다. 그냥 불러내도 바로 튀어나올 수 있는 존재다. J타입들, 특히 SJ타입들에게 갑자기 튀어나오라고 하면 일단 불가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뭔가를 할 땐 서로를 찾는다. 1. 별 목적 없이 걸었다. J들과 함께라면 불안해하며 '지금 우리 어디 가는거야?'를 계속 확인했겠지. 그러나 이 친구와는 그냥 걷는다. 솔직히 나도 '아 어디 가야 하지?' 하고 속으로 막 고민하긴 했다. 이상하게도 나는 누군가와 함께 ..
0. 지금 광분해서 말이 거칠다. 있잖아. 풍수지리라고 하면 무슨 미신이냐고 할 사람들이 있는데, ADHD라면 미신이건 뭐건 존내 신경 써야 한다. 너무나 집중ㄱㅈ예민충이라서 아주 작은 요소에도 온세계로 머리가 분산돼 버리거든. 그런데 그 미신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담겨 있는 미묘한 심리적인 지혜, 효과들이 ADHD에겐 매.우. 중요한 것이다. ㅅㅂ.. 특히 일할 때 인테리어나 책상배치 등 풍수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형이 지금 두 달 가까이를 책상배치 때문에 날려버리고 후회하며 하는 말이다. 아 물론 전통적인 풍수 - 우주의 에너지가 조상신을 돕고 - 이런 맥락 아니고 심리/무의식에 미치는 효과를 말하는 거다. 1. 코로나 때문에 카페나 공유오피스 못 나가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중이 씹망하여 풍수 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