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이라고 해야하나.
난 백일몽이라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모르지만, 어쨌거나 산책을 하며 느낀 것들이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더 가까운 것 같아 여기에 씀. * 산책 해가 지고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은 시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산책을 나갔다.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니고 그냥 발걸음 가는대로 간 것뿐. 개발이 안 된 지저분한 주택가였다. 원룸이나 하숙집들이 많았고 약간은 어지러운 정리 안 된 길. ** 미로의 놀이동산 빈민가에 가까운 옛스런 좁은 거리를 지나, 구불구불하고 서로 연결되지 않는 복잡한 하숙촌 길에 들어서자, 별안간 이 곳은 모두 가짜라는 느낌이 엄습했다. 뭐 이성적으로도 생각해도 당연한 거였지. 수익을 얻기 위해 날림공사로 지은 원룸들이 가득한 곳이니. 그럼에도 그걸로는 어쩐지 설명이 충분치 못했다...
드림월드
2012. 5. 28.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