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 브라이언드팔마 (1976)
한참 추억팔이 하는 김에, 한때 내 인생 최고의 공포영화였던 캐리...를 회상해 봄. 언제 봤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손나게 풋풋했던 십대 시절 봤던 것 같음. 스티븐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영화로, 학교에서는 애들한테 이지메당하고 집에서는 광신도 애미한테 순수함을 강요당하던 주인공 캐리가, 학교 프롬 파티를 계기로 각 to the 성 하여 복수의 살육을 저지른다는 내용. 상상력이 유난히 풍부한 청소년기에 이 영화를 보고는 엄청 충격을 받았는데.... 한 장면 한 장면이 디테일까지 뇌리에 선명하게 박혀서, 밤새 나를 괴롭혔음. 억눌린 듯 겁에 질린 듯 커다란 캐리의 눈동자, 악행으로 오르가즘 느끼는 듯한 파티퀸의 표정, 돼지피를 뒤집어 쓴 캐리의 모습, 짐짓 성스럽게 촛불이 밝혀져 있는 가운데..
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2012. 2. 16.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