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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테스트 & me

[MBTI] 감정형, 사고형 판별법. 나는 감정적인 T유형.

 

 

 

난 스스로 EINTFP라고 자처하며, E/I와 T/F가 공존한다고 주장해왔으나,

MBTI의 이론상으로는 분명 자기가 '보다 선호하는 기능'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이는 거의 타고난 것이어서 후천적 학습과 상관없이 분명 더욱 편한 쪽은 존재한다고 한다. 단지 학습이 너무 잘 됐을 경우에야 바뀔 수도 있지만...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처럼 뭔가 태생적으로 편한 쪽이 존재하고, 그 편한 쪽이 자신의 유형인 것.

게다가 이 알파벳 하나 차이로 내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의 순서가 확 바뀌어버리게 되니(직관이 1차기능이 될 수도, 사고가 1차기능이 될 수도 있는 것)

MBTI의 기본 가정에 충실히 따르자면, '난 중간이야'라고 쉽게 단언할 수는 없는 것이지.

 

 

 

일단 MBTI카페에서 본 여러 글들을 기준으로 사고형과 감정형을 구분해보았다. 

 

 

 

1. T(thinking)는 이성적 F(Feeling)은 감정적?

 

그래서 일단 T(사고형)와 F(감정형)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공부하기 존나 싫어서 술처먹으면서 고민중이다) 

사실 정식검사에선 이미 T라고 나오긴 했는데(사실 중간이라고는 했지만 E/I의 차이보다는 컸다);;

내가 상황에 따라 워낙 다르게 행동하는데다, 내 입으로 말하기 참 묘하지만 감수성은 묘하게 발달된 편이란 말이지;;;;; 그래서 나의 이런 예민한 감수성으로는 사실 감정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T가 확실하다. 그리고 감수성은 T/F 이런 것과 상관이 없다. 아니, 감정적이고 이성적인 것도 T/F와 어느정도 관련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자체를 의미하진 않는다.

Thking과 Feeling은 어떠한 판단을 내릴 때 감정이 편한가 사고가 편한가, 선택의 차이일 뿐이다 (즉 단지 판단기준). 그리고 그러다 보니 T타입 인간들이 감정발달이 덜 되는 경우가 많으며 F타입 인간들이 비논리적인 경우 역시 조금 더 빈번히 발견된다뿐이지(즉 일종의 경향성이다) T타입과 F타입 자체가 이성적/감성적인 성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NTP중에 조낸 감수성 예민한 예술적 인간들이 많다고 한다 ㄷㄷㄷ단지 그 감수성이 인간을 향하기보다는 일반 사물을 향하는 것뿐이라지..... (찌...찔린다) 즉 이러한 감수성은 인간과의 감정교류와 연관된 F적인 감수성과는 조낸 다른 것이다. 하나 더 웃긴건, INTP(검사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정식검사에서의 내 유형) 애들이 특히 지가 감정형인 것 같다고 조낸 고민한다는 것. I의 내면으로 향하는 성향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살펴보고 분석하다 보니, 그 판단도구를 F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 분명 열등기능인 감정이 한번 폭발하면 지가 감정제어를 못해서 허우적대는데, 그 상황때문에 자신이 감정형이라고 착각하는 것일게다. (그런데 내가 E인지 I인지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 다음에 고민해야지)

 

 

 

 

2. 아무튼 T와 F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기능이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지를 보면 된다. 즉,

1) 돌발상황에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사고/감정 중 무엇을 제일 먼저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생각해 보고 

2) 사회화 되기 전, 어린시절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각해 본다...

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즉, 무의식적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상상해 보면 된다는 것.

 

 

 

1)의 돌발상황은, 내가 굉장한 심리적 압박상태에 있으며 상대방이 나를 존나 갈구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돌발상황에서 '먼저' 감정이 나오는지 사고가 나오는지를 본다고 한다.

 

나라면, 분명

- '상대방이 말하는 논리는 가정을 바꾼다면 말이 안 된다...그러므로 반론반론반론'이 제일 먼저 자동빵으로 떠오르고

- 그 다음에 바로 '아니야 지금 이 상황에서, 가정을 바꾸는 것 자체가 말이 안돼. 그러므로 난 지금 여기서 잘못한게 맞아'라고 타협을 건 후에

- 곧이어 상대의 입장과 좀 더 큰 배경적 상황에 나와 상대를 위치시켜본 후, 역지사지의 정신을 발휘하여, 미안해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1초만에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

 

그리고 마지막 미안한 감정만 생각하면 아마 나는 감정형이라고 판단될 터이지만... 사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언제나 가장 처음에 발휘되는 기능은 저놈의 사고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많은 경우 감정적으로 동조해주는 경우에도 '이 상황에서는 감정적 동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무의식적으로 먼저 앞서는 것도 같다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무섭네 ㄷㄷㄷ). 아 물론 그냥 슴가를 후벼파는 레알 정서적 공감의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것들의 대부분이 그냥 나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나와 비슷한 경우...즉 그냥 상당히 이기적인 경우라고나 할까.-_-;;;;

그러므로 사고형.

 

 

 

2) 두 번째로,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만 생각하면 완전 백퍼 무조건 사고형이 맞다.-_-

물론 감수성 예민하고 혼자 감정에 젖어 갑자기 훌쩍훌쩍 울기도 하고, 미친 루나틱 감성폭발하는 나름 예술적인 코콤화;;; 였긴 했는데,

사실 그것은 온전히 나의 놀이나 상상세계나 기타 다른 사물에 대한 감성이었지,

대인관계나(EF), 관계적 인간으로서의 자신(IF)에 대한 감성은 아니었던 것이다.

 

*일단 난 어릴 때 언제 화를 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멍청한 아이였다. 화를 안 내니까 주변에서 신기하고 착하다(혹은 멍청하다)고 했는데, 사실 왜 그 상황에서 화를 굳이 내야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을 뿐이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이니 거기에 흔들리는 인간들이 신기해보였을 뿐. 그래서 몇 번은 그냥 일부러 화를 내 준 적도 있었다.

 

*또한 나는 '삐친다'는 말이 뭔지 잘 이해하지 못했고 그 말을 대체 왜 하는 것인지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같이 놀던 다른 아이들이 '나 삐쳤어'라고 얘기할 때 대체 그건 정확히 무엇이며,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것인지 굉장히 당황스러워졌던 것이다.

내 기준에서 화가 나면 화를 낸 후에 감정이 해소가 됐으니, 바로 잊어버리거나, 내가 왜 화가 났는지 과연 이것은 누구의 잘못이거나 오해인지, 다음엔 어떻게 행동할지 곱씹게 되는데...

그 '삐쳤다'는 말을 하는 아이들은 제대로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말을 해도 계속 자신의 '삐쳤음'을 내세우며 지루하게 사과를 받거나, 심지어 '미안하다면 다냐'는 말을 하며 도리어 사과하는 나에게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이다. 사과에 진심이 안 담겨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 나도 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몰라 어쩔 줄 몰라하다가 오히려 화가 나기도 했지.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그 '삐쳤다'는 감정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해 줘야 하며, 그 감정은 왜 그렇게 오래 가야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에휴 ㄷㄷㄷ 정말로 삐친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미안하면 미안함을 보상하는 이벤트라도 해 줘야 하는건가? 뭐 지금은 누군가 삐치고 금방 풀어지지 않는것 같으면 그냥 언젠가 괘안아지겠지~~하고 냅두고는 있는데, 그러면 안 되는건가. ㅡㅡ

 

 

 

 

.........뷁퍼 맞네 나 사고형.

 

 

그리고 일견 감성적인 것처럼 보이는 면은, 아마도 자꾸 스스로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내향적인 성향에서 나오는 듯함. 즉 INTP가 맞는 것 같다.

 

 

 

블로그 이름 바꿔야하나. 그런데 외향/내향은 아직은 불확실이니 냅두자. 이건 나중에 분석.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6.12 13:27

    그럼 결과가 후에 바뀔 수도 있는거군요? 저는 한 번 바뀌었어서....뭔가 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건가? 하고...

    • land 2012.06.12 17:51 신고

      네네 극단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결과는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바뀌어 나왔고요.

      단지, 문제가 모두 자기응답식이다보니...
      자기가 진짜로 편하게 생각하는 기능이 아니라, 자기 머릿속에 있는 상에 따라 답했을 수도 있거든요. 내가 되고 싶은 유형에 체크한다거나..

      헷갈릴 때는 자신이 선호하는(즉 자신에게 보다 편한) 기능이 진짜로 뭔지 혼자 반추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전 전문가가 아니라서 전혀 모르지만 ㄷㄷ

  • 익명 2014.07.09 05:56

    비밀댓글입니다

    • land 2014.07.13 20:00 신고

      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잘 연결시키지 않아서요 흙흙
      저도 궁금하지만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꾸벅

  • 까만밤 2015.09.21 22:38

    어린시절 이야기 공감이네요. 아 물론 저도 intp. 상담자분께서 infp는 속상하면 감정 숨기고 집에서 베개쓰고 혼자 훌쩍훌쩍운 사람인데 intp는 감정 폭발하면 길에서도 엉엉 울수있는 사람이라네요...맞는듯.

    • land 2015.09.23 18:05 신고

      헛; 맞아요. 저도 길거리에서 울면서 걸어다닌 적 있었어요 --; 외향감정 내향감정 차이인가 싶기도..

  • rehl 2015.11.03 22:59

    오! ㅋㅋㅋ저도 학생때 글 쓰고 시쓰고 미술관 다니는거 좋아해서 전 제가 F인 줄 알았어요. 맨날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롤러코스터 타고 화났다가 잠잠했다가 즐겁다가 온갖 감정에 휘둘려서 질질 끌려다녀서ㅜㅜ
    근데 시들을 지금 읽어보니까 그냥 뭐.. 봄꽃이 아름답고 눈이 예쁘고 공감각적 기법 적용해보려는 시도들도 보이고, 시어를 순우리말 쓰고 싶어서 전자사전에 초성 하나만 딱 치고 다 읽어보고 메모하고 했던 흔적들이..ㅋㅋㅋㅋㅋ
    저 말은 맞는거 같아요. 전 T인걸 확신했던게, 엄마가 뭐 해야해 해라. 하시면 항상 왜?? 왜 그렇게 해야하는데? 이유가 뭐야? 하고 납득해야만 하기싫어도 하고 그랬던거..? 엄마가 저 키우기 어려웠다고ㅋㅋ.. 엄마는 마스터플랜에 차기안까지 완벽하게 소리없이 준비된 사람인데, 저는ㅋㅋ... 숙제나 까묵하고 남들 앞에서 혼나는게 싫고 자존심상하니까 해갔던 것 같아요. 맨날 유인물 잃어버리곸ㅋㅋㅋㅋ

    • land 2015.11.06 20:07 신고

      시어를 메모하시다니, 유형과 상관 없이 일단 글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하셨나보네요,,ㄷㄷ

      저도 기억 나는 한 아주 어릴때부터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뭐 하라고 하면 납득을 못 하곤 했었어요. 근데 전 확신도, 표현도 적은 편이라, 제가 맞는지 틀리는지 여부는 모르니 일단 조용히 하라는대로 했던 듯해요. 착하던 애가 갑자기 이상해진 걸로 보였겠지만, 사실 이전부터 지켜봐 왔다는 거 -_-;;

  • 쟈크리 2015.11.05 02:46

    첨엔 인팁으로 나와서 "훗 난 차분하고 논리적이고 우힛" 했었다죠. 사고형인 걸 확신해서 INTx에서 몇 번 왔다갔다. 그래서 그런지 T가 아닐 가능성을 살펴보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을적엔 사고형이 아닌 걸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었는데 (끙...), 결론은 3차기능 내향사고가 많이 발달된 (에니어그램 머리형인 것도 한 몫 했죠) 논리적인 감정형. 옳고 그른 거에 대한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 이건 사고형이러니 했는데, 그게 사실에 의한 논리적 판단이라기 보단 가치를 중심으로 "논리적" 판단을 하는 양상이었더군요. 인상은 오히려 차갑고 접근하기 힘든 인상이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다 사고형이려니 했나 봅니다. 감정형이라고 하니까 많이들 놀라더군요. 본인을 감정적...으로 보진 않아서 (감정 폭발한다던지) 사고형이려니 했는데.

    MBTI II Form Q 끝내고 나서 상담받을 때 논리력을 요구하는 과목을 공부해서 사고형이 나온 거 아닌가 싶다고 얘기하니까 질문 하나를 불쑥 던지면서 대답하라고 하더라구요. "Is it stupid for people to be afraid to fly?" (비행기 타는 거 무서워하는 사람들 멍청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딱 먼저 나는 생각이 비행기 사고 당하고 살아남아서 PTSD 걸렸을 수도 있고, 사고로 가족 잃고 나서 겁먹을 수도 있는데 좀 너무한 듯 이러니까 상담가 분께서 T나온 사람에게 기대했던 대답이 아니라는 식으로 반응하시더라구요. 사고형들은 논증할 때 "비행기 사고 날 확률보다 차 사고 날 확률이 더 높고, 그렇게 죽을 확률도 높고..." 이런 식으로 사실 중심으로 논증하고, 감정형은 제가 말했던 식으로 논증하고 그런 것 같네요.

    어렸을 때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읽을 때마다 울고 그랬었던 것도 보면...선천적 감정형 ㅇㅇ. 아낌없이 주는 마음에 감동해서? 그 땐 어렸을 때여서 왜 그랬는지도 몰랐겠죠. 그냥 감동받아서. ㅎㅎ

    근데 또 학교에선 잘난 척 한 적도 없는데 잘난 척 한다는 소리 들었고, 다른 사람 기분 고려해서 말하라는 소리를 꽤 들었었는데....외향감정 누르고 내향으로 향하는 기능 둘을 쓰다 보니(+열등 외향감각까지 합쳐져서 눈치제로? 머릿속에서만 살다 보니 ㅇㅇ) 그런 것일지도요. 외향감정이 억눌려진 인프제이의 경우 내향직관-외향감정이 아닌 내향직관-내향사고 루프를 쓰게 되는데 그러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사회성 제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서 유형 잘 찾으려면 4척도도 4척도지만 8기능을 이해하고 패턴을 살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성격묘사는 기능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가정하에서 쓴 거여서 그렇지 않으면 그 유형인데도 그 유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기능이 발현되는 방식도 에니어 유형이 어떻냐에 따라 달라지구요. 인프제이 5번이나 6번(5번 별로 없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같은 경우 외향감정을 4번에 비해서 덜 따뜻하게 쓴다던지. 머리형이면 내향사고가 꽤 발달했을 가능성이 크구요.

    "사물에 대한 감성"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가 안 가서 그런지, 그 부분은 좀 신기하게 들렸습니다.

    • land 2015.11.06 20:59 신고

      움 그런데 INFJ 포럼 글들 보면 다들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 해두었더라고요. 핵심을 찌르는 통찰력도 있는데, 그걸 자분자분 잘 풀어 설명해줘서요.

      비행공포라... 저도 그게 멍청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그런데 바로 떠오르는 이유가, 확실히 다르네요.
      저는 사람들이 갖고 있을지 모를 개인적 비행 트라우마가 생각난 게 아니라,
      1) 그냥 그 사람의 병리학적 특성이거나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 등의 다른 공포증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은 이유없이 비행공포도 가질 수 있고 그건 그 사람 특성일 뿐)
      2) 사람의 인지력이라는 게 원래 실제 다칠 확률과 공포 정도를 제대로 매칭 시키지 못하니 충분히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났거든요. 사고확률을 들며 논증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공포의 본질은 확률이 아니라고 다시 반박하고 싶어지기도 헤요 ^^,


      그리고 문득 제 대답을 살펴보니,
      현상이 뭔지 이해하려 들고, 그 현상에 대한 가치판단을 안 하고 있군요. 그러니까 저는 '비행공포증의 원인이란 이런거다'를 설명하려 하지, '비행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어떻다'고 평가하지 않고 있었군요

      (기승전 셀프관찰 모드)

    • land 2015.11.06 21:17 신고

      아 제가 이 당시에 사물에 대한 감성이라고 표현했던 건,

      감동 받는 대상이 사람과의 관계라기보단 생명없는 물체일 떄가 많다는 의미였습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 뷰티'라는 옛 영화가 있는데, 거기서 남자 조연이 검은 쓰레기봉지 날아다니는 걸 보고 아름답다고 눈물 흘리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게 제가 감동을 느끼는 포인트랑 비슷합니다.

      하늘 빛깔, 공기의 변화, 냄새, 바람, 나무껍질 감촉 등,
      암튼 남들이 볼땐 뜬금없는 순간에 갑자기 감동의 떨림을 느끼는데 그게 별로 인간과의 관계에서 우러나는 감정이 아닌 듯해서 '사물에 대한 감성'이라고 썼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그냥 Fi인가 싶긴 하네요.ㅋㅋ

    • 쟈크리 2015.11.15 02:55

      아 네 INFJ 포럼 글들 보면 INTP 센트럴이나 ENTP 포럼과는 달리 삼천포로 빠지는 스레들 보기 힘들 거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 해 놨을 겁니다. 3차기능이라고는 하지만 내향사고가 있으니까요. 저도 정확한 표현과 단어를 고르는데 좀 강박적일 때가 있기도 하구요.

      암시하신대로 감정형이라고 제가 내린 결론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결론 내리지 말란 법 없죠. 사고형도 그렇구요. 단지 왜 그런 결론을 내렸냐가 중요한 거죠. 인팁인 친구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인팁 친구처럼 쓰시는 거 보면 바깥에서 현상을 관조하고 분석하는 스타일로 쓰시네요. 뭐랄까, 사고형이신 분들은 본인이 프로세스의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데 익숙해서 사실 중심으로 논증하는 데 편하고 감정형들은 반대다 보니 개인적인 가치 중심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 같네요. 외향감정은 그 사람이 느꼈을 감정에서 시작하고 내향감정의 경우는 먼저 "나라면 이렇게 느꼈을거다"라고 생각하겠구요. 판단을 할 때 본인을 그 프로세스의 일부라 생각하냐 아니냐, 이게 감정/사고형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차이가 사고/감정이 2/3차인 경우엔 덜 명백하겠고, 1차/열등인 경우엔 이게 더 명백하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에 MBTI 접했을 땐 100% 가까이 사고형이 나왔었는데 (외향감정보단 내향사고가 더 발달한 데다가, 에니어그램 머리형이다 보니 ㅋ), personalitycafe에서 일곱 가지 상황 주고 "님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 것 같나요. 적어보셈" 하는 설문지를 해 보고 내가 분석해 보고, 다른 분께도 분석 부탁해 봤는데 생각보다 사고/감정이 애매모호 했었습니다. 오히려 선호도가 낮았던 감각/직관에서 내향 직관/외향 감각 콤보가 일찍 잡혔구요.

    • land 2015.11.26 19:59 신고

      판단을 할 때 본인을 그 프로세스의 일부라 생각하냐 아니냐, 이게 감정/사고형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적절하게 핵심을 잘 짚어주셔서 새삼 깨달음이 왔습니다. (사고형이라는ㅋㅋ) 감사합니다!

  • ㅇㅇㅇ 2015.11.11 22:35

    당연한걸 대게 장황하게 하시네요

  • ㅇㅇ 2018.08.10 19:46

    e보다 i가 조금 더 높은 intp인데요 이글 하나하나 다 공감가네요 ㅎㅎ
    저도 지금 누가 화를 내면 저사람은 왜 화가난걸까 이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가 먼저 작동하는데요 저도 어릴때 누가 왜삐치는지 이해를못했어요

    • land 2018.08.11 21:41 신고

      저랑 비슷하시군요 ㅋㅋ 이후에 삐쳤어라는 의미를 생각해봤는데, ‘너에게 서운한 것이 있다 - 그러나 말은 하기 싫고 네가 텔레파시로 내가 원하는 것을 읽어 행동해라’로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저 서운함도 상대의 일방적인 기대에 의해 형성된 것이기 쉬워서 역시 그냥 뭐 어쩌라고...하게 되네요 쿨럭

  • intp 2019.04.26 00:24

    아 맞아요 일부러 화내주고 일부러 흥분한 척 해주고 일부러 아쉬워 해주고.. 참 우스운 일이죠

  • ㅇㅇ 2021.04.19 12:32

    와 화가 안나는거, 삐지는걸 이해 못하는거 전부 저네요..
    어린시절에는 뭐 성격유형에 대해 아는것도 없었고 전 여자다 보니 비교적(?) 친구끼리 삐치고 달래주고 이런일들이 많았어서 좀 공감이 안되고 어울리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어요.
    난 저 포인트에서 전혀 화가 안나는데 내가 문제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한번은 너무 화가 없으니까 저를 만만하게 보고 데인적이 있어서 성인된 후로는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나름 감정표현을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도 아직 제 정확한 mbti는 뭔지 모르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 land 2021.04.19 12:52 신고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자라셨군요. 삐침은 정말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저도 뒤늦게 감정을 표현하려 애 쓰는데 쉽지 않네요

  • lalala 2021.05.02 16:30

    이 글대로라면 t 비율이 80프로를 넘는 entp인데도 에니어그램 감정형 (4번)이 나오는게 가능한가요 ?? 저는 제 결과가 넘 모순적인것 같아서요

    • land 2021.05.29 18:09 신고

      네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f-t는 감정이 풍부함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할 때 어떤 기능에 의존하느냐의 문제니까요. 같은 entp들 사이에서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하겠죠

  • MBTI강사 2021.06.16 03:38

    전문강사로서 이론을잘모르시는 일반인인거같아서 지적을안할수가없네요ㆍ김정택신부와심혜숙씨가쓴 문답책에의하면F는 비논리적인게아닙니다ㆍ마찬가지로 T는이성적인게아닙니다ㆍMBTI는신뢰도가낮아서 다 믿으시면안됩니다ㆍ

    • 익명 2021.06.16 06:31

      비밀댓글입니다

    • land 2021.06.16 06:42 신고

      근데 내용을 잊고 있던 원글을 다시 읽었는데 이 글에서도 TF를 이성 비논리라고 정의하진 않았는데요. 엠비티아이는 나의 많은 것을 설명해주어 흥미를 가졌지만 맹신하면 안 되는 건 맞습니다. 자기 탐색의 단초로 여겨야죠.

    • 허허 2022.01.30 03:55

      'MBTI 전문 강사' 가 MBTI는 신뢰도가 낮아서 다 믿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한다라...
      그럼 작성자께선 그렇게 부정확한 분야를 무슨 근거로 연구하고 분석하시어 강사까지 하고 있는 것이죠? 실은 전문적인 공부나 강사 같은 건 한 적 없고 그냥 반박하고 싶을 따름 아닌가요?
      어지간하면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하는 편인데 Ni를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게 돼버렸습니다. 마지막 문장으로 신뢰도를 와장창 부숴버리시네요ㅋㅋ;

      심지어 본문이 수정된 게 아니라는 전제하에 F는 감정적이고 T는 논리적이다─라는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편협하게 나누어두지도 않았음;
      본문에선 '경향성' 을 언급하는데, 사고형은 옳고 그름, 감정형은 좋고 나쁨에 방점을 두고 판단하며 강점을 보이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각자 이성/감성 영역이 두드러지게 되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지점.
      사실 본문에서 언급된 부분은 '감수성' 이고, 감수성은 T/F보단 현재와 과거, 오감과 경험, 세부적 사안과 디테일에 강한 감각형/미래와 가능성, 가정과 상상, 거시적 안목과 포괄성에 강한 직관형 간의 차이가 훨씬 큽니다. 같은 걸 봐도 받아들이는 정보량이나 처리방식, 부여하는 가치 등의 깊이가 다른 N/S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죠. 당연히 추상적이고 이론적이며 의미나 가치부여 전반에 강한 N이 훨씬 깊고 강렬하게 느끼며 특히 NF들의 감수성은 일반적인 직종이라도 예술가들의 그것에 준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요.
      역으로 말하면, 타인이 이해/공감하기 어려운 이상한 부분에 꽂히거나 이상한 부분에서 과몰입하거나 발작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양날의 검이기는 합니다. (특히 정서안정성인 -A보다 부정과 불행 등 부정적 감정에 방점이 찍힌 신경성 -T의 경우 더 그런 면모가 두드러짐. 감정 하나하나를 더 깊고 세밀하게 느끼며 감정선이 널뛰기나 롤러코스터 곡선을 그리는 일이 많기 때문. 그 때문에 예술가 중에는 유의미하게 -T와 N, F가 다수 분포해 있죠. 예술계로 한정하면 NF-T가 실제 전세계의 주류이자 베이스인 SJ보다도 주류로 보일 지경이니 말 다 했죠.)

      진짜 전문가거나 연구자라면 '자기보고식 성격유형검사의 특성상, 실제 본인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선지보다 본인이 연기하거나 갈망하는 상을 투영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설명을 할 개연성이 매우 높았을 겁니다.
      아직 전문가 자격까지는 없는 저입니다만, 님이 정말 지식인이었다면 그냥 '이 책에 이렇게 써있으니 아니다' 가 아니라 간략하게나마 '이러이러하기에 아니다' 라고 해설을 덧붙여 본인 머리에 든 지식의 단면, 편린이라도 엿볼 수 있었겠지요. 그런데 그냥 '그건 아니다. 이 책을 봐라.' 라고 일체의 설명 없이 툭 던지면 그게 뭡니까? 심지어 상대가 한 적도 없는 말을 꾸며내면서까지 성의없는 투척을 하고 가는데, 설득이고 소통이고 할 생각이 전혀 없는 무례함이죠 이건.
      마지막으로 그 띄어쓰기와 문법... 하.... 문체부터가 지성인과는 억만 광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군요.

      +이 글은 INT-T 특유의 감성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쓰다 보니 제어가 안 돼서 과몰입으로 엄청난 분량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거 하나하나 적당히가 안 되는 게 문제라니까...

    • land 2022.04.11 13:51 신고

      허허님 댓글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확인했네요. 말씀하신대로 감수성 영역은 NS의 차이가 더 크고, T/A(아마 빅파이브의 신경성 척도인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도 연관 있어 보입니다.
      좋은 댓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착한 과몰입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