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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외마디

에휴...

난방 안 되는 집에 방치되거나 굶주리거나 영양실조로 발견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가 자꾸 눈에 띄는데,

복지예산이 어쩌니 저쩌니 지랄하기 전에 그냥 최소한 누구든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해 줘야 되지 않을까.

제도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그 사람들이라고 해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도록은 해야할 것 아닌가...

그냥 최소한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야. 더 잘 해주자는게 아니라.

개인의 노력이 부족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좀 더 상위 단계의 이야기니까 집어치우고, 그냥 '최소한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라고...

그걸 이용해서 누가 게을러지느니 어쩌니 하는 것을 떠나 그냥 죽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할 거 아냐.

 

 

이런 최소한의 생존의 문제에 대해서도 개인의 노력, 남들은 다 잘하는데 니네만 게을러서 뒤쳐짐 운운하는 거 진심 몸서리 쳐짐.

조금 게으르거나 소심하거나 나약하거나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은 그냥 도태되고 죽어버려도 된다는 그런 생각이 너무 무서움.

비슷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건데,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고칠 생각은 하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개인의 노력' 탓으로 돌리는 건 정말...뭘 모른다고 봐야겠지. 에휴. 아니면 그저 상상력의 부재일뿐인 것인가. 곧, 내 눈에 보이는 이웃이 사회적 약자가 되면 걱정해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 사회구성원에 대한 정책은 그냥 일단 지랄부터 하는거 보면 상상력의 부재인 건가. 뭐 사실 그냥 이기주읜가. 솔직히 더 심한 말을 쓰고 싶지만 단정하기 싫고 나도 기분나빠지기 싫어서 참음.

 

 

정책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 or 자유방임', 혹은 일개 개인의 노력 같은 것으로 근본 해결 되지 않을만한, 뿌리깊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라고 있는 것.

내가 국가/사회에 족같지만 내 개인정보 털리고 기본적 의무를 다 하며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자숙하는 건, 어쨌든 이런 사회의 정책이라는 커다란 힘이, 그냥 이 세상을 자유방임으로 내버려뒀을 때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못할 것들을 바꿔주리라는 믿음 때문 아님? 그래서 애써 투표를 하고 어쨌든 간에 정책이 바르게, 그냥 자유방임 시장경제에서 구조적으로 혜택받기 힘든 약자를 구제하도록, 그렇게 정해지고 돌아가길 바라는 거잖아.

 

 

 

아무튼 사회,국가,공동체에 대한 개념이 아쉽다며 지껄이는 중. 속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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