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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HACK of INTP & ADHD/INTP의 시간관리 도전기

INTP, 시간관리에 도전하다 (1)

후.... 그렇다. INTP로서 저런 ㅄ스러운 폭탄 결과물만 생산하는데 이골이 난 것이다.

(퍼온 이미지: http://24.media.tumblr.com/tumblr_mdgpiqKIQy1rbqcdeo1_1280.jpg)


1. 문제점

애초에 무계획에 정리가 제대로 안 되며 산만하고 게으르기까지 한 intp 닝겐으로서, 평소에 우습게 여기던 시중의 생산성/정리도구와 책들을 이용해 인생을 정리하려 해 보았음. 그러나 시중의 플래너나 시스템다이어리, 어플리케이션 등이 내게 딱 맞지가 않았음. 아무래도 한번 날잡고 나를 분석해보고 나에게 맞는 도구를 찾아서 억지로라도 뭘 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았음. 애초에 의지가 없으니 도구에라도 의존해야지.. 휴.....



2. 다른 INTP들을 참고

시중 책들이나 도구를 아무리 읽어도 나랑은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래도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할 듯한 다른 INTP들의 사례를 뒤져보기로 했음.


2-1. 한국 사이트를 찾아보니 

대체로 자기가 루저라서 그냥 살겠대허허허허헣허허ㅓ허허헣. 아니면 그냥 정리 안하는게 더 창의적이어서 우왕굿이라고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 정리팁 이런거 없음. 뭐 나도 그렇게 살고는 싶은데 상황이 더이상 안되니까.(sigh)



2-2. 그래서 영어사이트를 찾아봤음.

​​1) ​​일단 다른 intp들의 organization idea 참고. 구글태스크, trello 앱이나 gtd 시스템을 추천하고 있었음. 아니면 그냥 강제 정리를 정기적으로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환기효과가 있다고. GTD 관련 책은 나도 읽어봤고, 일거리를 한데 쫙 다 모아서 휙휙 없앤다는 아이디어도 좋은데, 이걸 앱이나 전자도구로 실천하려니 좀 혼란이 왔음.

http://www.reddit.com/r/INTP/comments/1a24lm/intpfriendly_strategies_for_staying_organized/
http://forums.intpcentral.com/showthread.php?47113-The-INTP-Study-Guide


2) 인팁들의 정리 고민 쓰레드. 시중에 나온 자기계발 목적지향 이딴 책을 아무리 읽어도 자신에겐 맞지 않는다며 고민함. (나도 그렇다;;;)
http://www.intpforum.com/showthread.php?t=5817

3) 어디서 본건데 RPG게임스타일로 habit maker를 만든 앱이 있었음. 자기가 설정한 습관을 지키면, 골드가 쌓이고 그걸로 투구 방패 이런 템 살수 있는 것임. 이용자끼리 스레드 남기는 것도 가능. 그게 의외로 intp에게 반향을 일으켰는데(...) 나도 혹시나 해서 받아본 결과(.......)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구려서 도저히 렙업 득템 하고싶지가 않음.

4) 이 링크는 좀 곁다리인데, 왜 'entp가 intp보다 더 정돈됐나요?' 하고 어떤 인팁이 질문한 것. 내가 eintp로 e, i가 확실하진 않아서 entp도 살펴보다가 접하게 된 스레드.
http://personalitycafe.com/intp-forum-thinkers/141074-entps-organization-intp-organization-why.html#/forumsite/20588/topics/141074

대부분 답변은, entp가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말끔하며 속으론 정리안됨 킹이라는 것. Entp가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겉으론 완벽하게 말끔 + 스타일리쉬 + 정돈된 것처럼 보이며 모든 걸 다 잘 해내는 것처럼 보임.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동기부여까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목적인데 남을 자극한다고;;;) 한다고 함. 

문제는 남들이 뭐래든 맘 속으론 항상 자기가 정신없고 정리안돼있다는 정신적 열폭에 시달리고 있다고 함. 실제로 이들의 개인적 공간을 들여다 보면, 하다만 취미생활 잡쓰레기부터 언젠가는 읽을 책들, 옷 무더기까지 쓰레기 가득. 가끔 약속 겹치기로 잡기도 하고 그렇다능. 그래서 어떡하면 정리된 인간이 될까 하는 책같은게 옆에 막 쌓여있다고.

.... 읽다 보니, 그냥 엔팁이든 인팁이든 
자기가 정돈 제일 안 된 인간이라고 자학하는 듯. 아핳핳하하하핳ㅋ




2-3. 2-1~4, 그리고 여기 적지 않은 다른 사이트들을 통해 얻은 결론은, 

- 인팁에겐 스티븐코비 스타일이 아니라 데이빗앨런의 gtd(get things done)스타일이 더 맞는다는 이야기가 많고, 나도 일부 동의. 
코비(프랭클린플래너)는 우선순위 정해서 중요한 것부터 하라고 하고 gtd는 그딴거 없이 할일을 다 나열한 후에 얼른 잡것들부터 없애자는 쪽. 마음에 미결과제가 남아있으면, 그 자체로도 멘탈에너지를 쪽쪽 빨아먹기 때문이라고.

- Gtd시스템을 대충만 적자면, 생각나는 할 일 리스트를 쭉 다 끌어모아 적어놓고 스케줄 분류. 2분 내에 할 수 있는건 그 자리에서 쫙 다 해치우고, 시간 좀 걸릴 건 스케줄표에 배치한 담에 그 시간이 오기 전까진 잊어버리고 있으면 된다고 함. 내가 발등에 불 떨어질 때 하는게, 저렇게 생각나는 할일들 다 쭉 적고 한꺼번에 해치우는 거라, 저 시스템이 INTP에게 더 잘 맞는다는 건 동의. 


3. 그럼에도 나에겐 GTD로 부족했음.

일단 GTD를 적용해서 사용해보기로 했음. 관련 어플로 가장 쉽게 접근가능했던 게, 구글캘린더/태스크였고, 맛폰과 연동되기때문에 그걸 써 봤음. 그런데 벼락치기가 아니라 좀 장기간 프로젝트일 때가 문제임. 스케줄표에 배치하고 그때까지 잊어버리라고 했는데, 스케줄표에 배치한 후, '정말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더라고 아하하하하핳;;;;;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생각해 보니, 큰 그림을 함께 볼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음. 즉, 내가 하는 작은 벼락치기 잡 태스크가 큰 흐름에서 어디에 해당되는지, 대충 감으로만 불확실하게 아는 게 아니라, 실제로 눈으로 보면서 나 자신을 자극하고 흐름을 다시 재정비해야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던 것임. 아마도 내가 GTD를 편리하면서도(중요) 제대로 구현하는 도구를 만나지 못했던 듯.


아무튼 어떤 도구를 이용해야 할지 고민이 됐고,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사용해 본 결과, 

현재 이용하는 도구들로는 조금씩 다 부족한 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음. 

자세한 얘기는 TO BE CONTINUED.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