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삶은 대체로 일상을 지내며 나도 모르게 천천히 변해가지만, 가끔은 갑작스런 변화의 계기가 되는 강력한 사건이 있다. 나한테도 그렇게 갑작스레 삶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던 사건이 있었다. 혼자 무턱대고 갔던 여행이었다.아니, 그 여행이 계기가 됐다기보다는 그 여행으로 인해 나의 변화를 거울처럼 보고 깨달았다고 해야할까. 그동안 어떻게든 쓰거나 말해야할 것 같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너무 개인적인 체험이었거든.어떤 식으로 풀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무턱대고 마음에 남는 인상대로 갈겨보려고 한다. 1. 갑자기 조금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내가 하고 있고 갖고 있던 모든 걸 때려치고.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너 앞으로 뭐 하고 살건데?""정신이 있는 거니? 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데..
문화물들/여행
2018. 9. 10.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