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의 얄팍함을 마주할 용기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것 하나씩은 있다. 운이 좋은 사람은 잘 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이 있다. 0. 나는 운이 좋았다. 잘 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했고, 음악에 대해서는 감수성이 풍부했으며, 음감을 갖고 태어났다. 집에 음악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음악을 접한 것이 자연스럽기도 했다. 지금 와서 깨달은 것인데, 사실 음감은 유리한 능력이긴 하지만, 훈련하면 후천적으로 습득 가능한 것이라서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냥 걸음마를 좀 더 일찍 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 정도. 단지 그땐 사람들이 그런 걸 몰랐으니까 각광을 받았다. 부모는 나를 자랑하기 위해서 어딜 갈때마다 베토벤 운명 교향곡을 음계로 노래해 보라고 시켰다. "솔솔솔b미-파파파레-.." "오, 얘 대단하네. 그래서 음악 시킬 건..
잡생각들
2014. 12. 21.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