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기본적으로 슬픔이라고
* 그녀가 말했다. '에이스든 뭐든 검은 기본적으로 슬픔, 갈등이잖아.' 아차, 그런 것인가 싶었다. 결국 그런 거지. 그래, 내가 너무 희망적이었던 거지. 현실을 잊고 있던 게야. 그리고 바닥에 뻑뻑하게 갈린 토마토가 가라앉아 있는 '토마토 맥주 칵테일'을 건네주었다. 숙취에도 좋고 맛도 좋을 것이라고. 약간 토사물같은 느낌이었지만 받아 마셨는데, 응?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네? 마치 블루문비어처럼 거르지 않은 곡식과 과일껍데기의 거친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 여행 책자의 앞 반은 베트남, 뒤 반은 필리핀이었다. 베트남 부분은 도시여행과 모험, 문화에 관한 이야기, 필리핀 페이지는 온통 파란 바다 투성이였다. 아 시안색 잉크 많이 썼겠네. 물론 뒷부분 필리핀 페이지에는 관심 없었다. 수빅..
드림월드
2012. 6. 15.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