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지하환등극화소녀춘미도리 (MIDORI, 1992)
(문장 엉망인 것 나중에 봐도 일부러 참고 내버려두는 편인데 이건 그냥 앞뒤가 안 맞는 수준이어서 문장 일부 수정함 -_-).어릴 때부터 나는 서커스의 기괴함에 공포를 느꼈다.뱀파이어나 귀신 이야기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였다. 이새끼들은 내 방 벽장에 몰래 잠복해 있다가 나에게 해를 끼칠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내 몸만 잘 숨기면 되는 거다. 그들에게서 잘 도망가면 괜찮은 거야.반면, 서커스는 친숙한 것에 대한 공포였다. 깨어나서는 안 될 정신의 밑바닥. 봉인이 해제되면 문명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진짜 무서운 점은, 공포의 대상이 내 안에 있기에 도망칠 곳이 없다는 거다. 그러니까 더 근원적인 두려움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서커스물에 끌렸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저 기괴한 서커스의 ..
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2015. 10. 6.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