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웨스틴조선
I. 호텔방의 현재 모처럼 호화롭게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 눈을 뜨니 사방은 온통 회색빛 어스름,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세시다. 모처럼의 호텔 스테이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조식을 놓쳐버린 것. '으아... 조식 ㅠㅠ 그럼 남은 조식쿠폰은 어떻게 활용해야하지? 혹시 도시락이나 다른 제과 이용권으로 교환해 줄까?' 궁금해 하며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셨다. 물론 무료로 주는... 물을 마시며 바깥을 내다 보니, 오후 세시임에도 온통 캄캄했다. 진회색의 하늘에 바다는 검은 색, 모래사장은 흑백사진처럼 색을 알아 볼 수 없어 미지의 느낌을 더하는. 보통 이럴 땐, 모처럼 멀리 바다를 즐기러 와, 어두컴컴한 날씨에 실망하는, 그런 반응을 기대할 것도 같지만... 나는 지구멸망 직전과도 같..
드림월드
2012. 4. 29.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