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위아더월드 개념의 사적시공간
한참 바쁜 와중에 아는 사람을 만났다. 반가워하는데 차라도 한잔 할 시간이 되냐고 묻는다. 한국인 특유의 정서다. 뭐든 같이 먹어야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많은 경우 사실이긴 하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정말 시간이 없었기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말해주었다. 사실이니까. 그럼 며칠 뒤는 어떠냐고 한다. 그래서 잠잘 시간도 없어서 모르겠다고 했다. 밥 먹을 때 보자고 한다. 밥은 때우기만 하기에 안된다고 했다. 상대는 그게 뭐냐고, 항상 시간없다는 핑계냐며 얼른 시간을 정하란다. 상대를 보기 싫은데 거절은 안 하고 질질 끄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진짜다. 반가운 걸 떠나 시간이 정말 없다. 약간 과장하면 잠도 못 자고 밥먹을 시간도 없다. 아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멍청하게 헤매..
잡생각들
2013. 11. 1.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