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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월드

방금 엄마가 죽는 꿈...

어떤 한적한 시골동네 모습... 마을을 왼쪽으로 빙 둘러가는 둘레길 비슷한 곳으로 차를 타고 진입했다. 마을과 길의 경계는 나무숲으로 메워져있었다. 마치 중세시대에 현실과 환상이 마을과 숲으로 분리된 것처럼. 그렇게 나는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특별한 그 길로 진입했고, 길의 끝무렵에 좀 특별한 공간이 보였다. 이곳이 내게 안내해주고 싶던 그 곳이었던 것 같다.

그 작은 공간은 온통 짙은 녹색의 정리되지 않은 관목으로 드리워져있었고, 작은 가로등이 작고 파랗게 공간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싯적 j가 알던 곳이기도, S가 아는 곳이기도 했다. 둘 다 비밀의 공간이라 생각하고 날 데려왔겠지...라고 생각하니 다소 우스워졌다.

그러고 보니 나를 안내하는 사람은 엄마였다. 앞엔 택시기사가 앉아있었고, 뒷좌석 왼편엔 엄마, 오른편엔 내가 앉아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깨질듯한 두통을 호소했다. 나는
'타이레놀 반 알만 먹으면 초기 두통이 나아질거야. 약을 드세요.'
라고 말하며 가방에서 하얀 타이레놀 한 알을 만지작거리다, 껍질을 툭- 까버렸다. 엄마는 타이레놀을 홀깃 보더니, 왜 내가 그걸 갖고있는지 잘 안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괜찮다고 연신 말했고, 난 엄마를 두고 내렸다. 엄마는 목적지까지 기사 아저씨가 잘 데려다 줄걸로 믿으며.

그런데 숲비밀공간에서 누군가와 노닥거리다보니(S였던거 같다) 밤이 되었고, 집에 돌아와 잠이 들려 하다, 휴대폰을 열기 위해 어둠속에서 손바닥을 꾹 눌렀다. 손바닥 피부 바로 밑에 삽입된 전자패드에서 디지털 숫자가 찍혀나왔고 (일종의 OTP다) 나는 희미한 그 숫자를 기억하려 애쓰며 휴대기기의 비번을 풀려 했다.

어랏? 전지가 없는건가? 17... 너무 흐리고 금방 숫자가 꺼져버려, 기억하기가 어려워서 비번을 제대로 넣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상해 뭔가. 기기도 정상이 아니다. 클라우딩으로 연결된 내 메인 폰도 택시 안에 두고 내린 것 같다(지금 휴대한 기기는 폰의 휴대용;;;) 나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퍼득 든다.

새벽이 되어가는데 이 기기로 엄마의 행방을 확인해야되는데...다급해진다. 엄마는 연락이 끊겼다. 그런 두통이 있던 상태에서라면 나쁜짓을 해도 대처하기 힘들었을거야. 비로소 내가 왜 함께 끝까지 가지 않았는지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엄마의 행방이 확인됐다. 인천시 어딘가의 곳... 순간 나는
'혹시 기사가 아픈 엄마를 어딘가 가정집에 데려다 놓고 있던 것 아닐까? 전기장판의 전파간섭으로 엄마 위치파악이 안 됐을 수도 있어'
이렇게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었는데...


그 장소가 어디인지 확인돼버렸다

인적이 드문 숲과 바다 사이.
보통 사람들이 일부러 가지 않는 인적없는 곳이란다.

살해..당해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누군가 힘겹게 말을 꺼냈다.


순간 나는 발광하며 울음소리를 내려했으나
어떤 울음소리도 나의 기분을 담아내지 못해 어색할뿐이었다.

나는 갈색염색약을 집어들어 염색약 가루 세 통을 머리에 붓고 그대로 버무렸다. 마치 이런행동이 나의 미칠것 같은 답답함을 드러내주기라도 할 듯.

거실에 나가니 s와 S가 있었다. s도 상을 당해서 뭔가를 말해줘야 하는데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거실엔 내가 작업하던 캐릭터의 엉성한 모습이 모니터에 보였다. 평소같음, 부끄럽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살아있기만 하다면...


이래서 금방 ㅊ잠을 깨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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