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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기타 일상 잡것들 리뷰

[앱] 게으른 나에게 유일하게 효과 있었던 자기관리 앱

혹시 자신이 주변 10000000만 가지 것들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해야할 일 (그러나 막상 제대로 시작만 하면 싫지는 않은 일)을 시작 못 하고 있는 유형의 사람이라면, 이 앱 정말 강추한다. 특히 계획적이기보다 맨날 벼락치기해서 효과를 봐 왔던 인간이라면.... 특히 잘 맞을 것이다. 이런 유형은 일단 집중할 환경이 되면, 집중을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니까. 

뻔한 얘기지만 뻔하게만 듣지 말고 꼭 끝까지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한 번 시도해보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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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소개

아 눼 그렇다. 내가 타고나길 개게을러빠진 인간이고 의욕도 별로 없는 우엉st.이다. 경쟁의식이나 성취동기도 매우 없어서 이 신자유주의의 시대에 소멸해야 하는 종자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뭐 시작하기 전에 맨날 딴짓만 쳐하고 있다가 나중에 개후회하기 일쑤다.


조금 이를 개선해보고자 최근 여러 어플, 책 등을 시도해봤는데.. 유일하게 효과가 있었던 한 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효율 up! 휴식 타이머 라는 무료 앱





앱등이 링크 : https://itunes.apple.com/kr/app/hyoyulup!-hyusig-taimeo/id527508344?mt=8

구글플레이에는 이 앱이 없는 것 같다. 뭐 그래도 앱 자체는 특별하진 않으니까 다른 비슷한 걸 사용하면 될 듯.


참고로 앱 소개에는 효율적으로 중간에 쉬어가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라는 얘기가 나와있지만, 

조금 다르게 활용할 것이다. 

그러니까 글을 끝까지 읽자.




1. 앱의 구성

앱 자체는 그냥 별거 없다.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두면, 작업 끝날때 자명종이 울리고, 휴식이 시작, 휴식 끝날때 다시 자명종 울리고 작업을 시작하는 형태다. 자명종 울릴 때마다, '휴식', '정지', '10분 연장' 등의 옵션이 뜨게 돼 있어서, 그때마다 행동을 선택하면 된다.

초간단하지? 진짜 별거 없지?


그런데 이 앱을 사용하고, 성공적으로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었다.





2. 이 앱으로 효과보는 사람은?

음 순전히 나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아마도 이 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이런 닝겐들일 것임


1) 하려는 일의 성격 : 막상 손대면 또 그럭저럭 할만한 것이어야 함. 죽어도 하기 싫다는 일이면 별로 효과 없음. 

2) 하려는 사람의 성격 : 수백만가지에 관심이 많은데 워낙 게을러서 딱히 (의무적인) 작업에 먼저 손을 대지 못하는 사람에게 좋음. 

                            또한, 평소에 계획을 안 세우고 벼락치기질을 하면서 

                           '시발 이거 하니까 할만하네 왜 미리 안했지???' 이런 후회를 종종 하는 인간에게 최적. 

3) 하려는 사람의 상황 : 정해진 시간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보다는 프리하게 시간을 혼자 조절해야 하는 상황일 때 좋음. 

(전자의 경우는... 이런 앱 별로 필요 없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mbti의 NP계열 중에서도 특히 의욕없는 닝겐들이 아마 효과를 보기 쉬울 것임. 




3. 활용방법

순전히 내가 활용한 방법이다. 

그런데 나랑 비슷한 사람은 반드시 효과를 보게 될 거시야. 

그러므로 MBTI 유형 중 NP분들, 특히 xNxP분들은 끝까지 읽습니다.




3줄 후에 공개됩니다.

.

..

...






< 앱 활용 방법 >


A. 앱을 켜기 전에, 일할 준비를 해 둔다.

1) 작업할 거 갖다놓고 일할 준비를 하자.리고 어디 나가야하거나 하는 스케줄이 있으면 미리 알람을 해 두는 등 조치를 취해서 작업하는 중에 다음 닥칠 일 걱정하거나 딴생각 안할 환경을 만드는게 좋다.

근데 뭐 사실 그렇게 급한 상황이면 이런 앱따위 필요없겠지. 물론 그렇게 급한 상황에서도 만용을 부리는 인간도 있다만 (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2) 카톡알림을 꺼둔다. 중간에 거리면 대단히 신경쓰이고, 상대가 뭔 소릴 했는지 궁금해져서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다. 



3) 그리고, 마음가짐. 이거 대단히 중요하니까 글씨를 손나 크게, 빨갛게 쓰겠다. 

늘은 작업을 xx시간해야지..뭐 이딴 목표의식, 욕심같은 거 없는게 좋다.

  - 왜냐하면, 일하면서 앞으로 몇시간 남앗는지 그것만 체크하며 집중력 떨어지기 쉽고.

  - 무리한 목표를 달성하느라 스스로 스트레스 받고 지쳐서, 장기간 일을 할 수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근거? 스트레스 받으면 의지력이 단기적으로는 떨어진다는 책들 요즘 많으니까 참고. 의지력의 xx 등등의 책.)



움, 참고로 나는 시간 짜놓고 목표달성하는걸 좀 귀찮아하고,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다. (MBTI의 P). 그러므로 J 유형분들은 어쩌면 이 방법이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걸 미리 경고해 두겠다. 내가 J형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는데... J분들 해 보시면 알려주시길.






B. 앱을 켠다.

1) 호랑이가 나를 마중한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캐릭터를 미소년이나 미소녀로 바꾸거나 할 순 없으니까 포기하고 정을 붙인다. 


5분동안 잠도 자고 차도 마시는 놀라운 호랑이집사.jpg




2)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설정한다. 화면 우상단의 톱니 아이콘을 누르면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작업시간은 45분인가 50분으로 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업시간은 25분, 휴식시간은 5분으로 설정하자.


    


여기서 '뭐? 25분?ㅋㅋㅋㅋㅋㅋㅋ촏잉도 45분은 수업하는데 25분?ㅋㅋㅋㅋㅋㅋㅋ장난하냐?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우습게 생각한다면, 더욱 좋다. 더더욱 님은 25분으로 작업시간을 맞춰야 한다.


45분이라는 시간은, 게으른 닝겐에게는 사실 작업을 시작할 엄두가 잘 나지 않는 빅타임이다. 큰맘먹고 일을 시작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어플을 시작하기가 살짝 두려워진다.

그러나 25분만 채우면 된다면, 별 의지력 없이도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C. 작업

1) 시작하자. '작업시작' 버튼을 누른다! 

작업을 하는 중에 유의할 점이 있다. 작업을 하는 25분 중간에는 결코 딴 짓을 하면 안 된다. 

뭐 가지러 일어나지도 말고, 뭐 먹으러 부스럭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도 가면 안 되고 이메일도 확인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 관련된 것이라면 확인해도 되지만), 카톡 알림은 꺼두고 확인하지 말자. 당연히 웹서핑을 하는 것도 안 되고, 내가 몇시간이나 일했는지 시간을 확인하는 것도 안 된다. 작업 중에는 그런 딴짓은 일체 할 수 없다. 그냥 포기해라. 

그런 것은 쉬는 시간에 할 수 있다. 25분만 버티면.ㅋ



2) 25분의 초기에는 좀 우왕좌왕하겠지만 아마 좀 지나면 어느정도 일이 돼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일 좀 하다 보면 갑자기 '따르르르르르' 거리면서 호랑이가 휴식을 알려온다.그리고 몇 가지 선택지를 줄 것이다. 휴식, 리셋, 10분 연장, 종료 등. 


Q : 일이 좀 돼 가고 있는 중 간단한 거 하나만 더 하면 좋은 상황에서 휴식종이 울리면, 과연 쉬어야 할까?

A : 아니. 쉬지 마.


Q : 그러면 다시 25분 작업을 시작하면 될까?

A : 아냐. 10분연장을 눌러.






D. 작업 연장은 '10분'씩

1) 그러하다. 작업을 연장할 때는 반드시 '10분연장'을 눌러야 한다. 

'이거 하나만 하고 쉬면 되는데' 라는 마음이 들면, 그거 하나를 하기 위한 정도의 시간만을 추가하면 된다. 

그런데 25분씩을 '이거 하나'에 투자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10분만 버티는 건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10분 연장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10분간 연장작업을 하는 중에는 25분 일할 떄와 마찬가지로 카톡이든 이메일이든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



2) 10분 후 또 따르르르 벨이 울린다. 이때도 '아 하나만 더 하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10분 연장'을 누른다. 언제까지? 벨이 따르르르르 울렸을 때, '이거 하나 끝내야 하는데'가 아닌 '아 지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E. 휴식

1) 휴식은 5분에 맞춰져 있다. 화장실에 가거나 커피 한 잔을 뽑으면 대체로 시간이 다 가버린다;;; 자기가 일한 시간을 봐서, 너무 많이 했으면 휴식시간을 연장하면 된다. 어차피 작업 25분이 지나면 또 금방 쉴 수 있으니까 적당히 쉬었다면 다시 작업으로 돌아가자.


2) 한 번 휴식한 후에는 25분 작업을 새로 시작하게 돼 있다. 작업하다가 또 작업연장10분을 하든, 5분 쉬든...은 자기마음대로 한다. 그런게 룰로 정해진 것도 아니니까 본인 사이클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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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

1) 그러니까 이 앱 활용의 핵심은, 25분 일하고 5분 쉬어가자는 게 아니다.

25분은 일을 쉽게 시작하기 위한 미끼에 가깝고, 

결국은 10분 연장 기능을 통해 꼴리는대로 일한다는게 타이머 앱 활용의 핵심이다.




2) 사실, 10분씩 연장하는게 뭐 별건가 하고 우습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앱의 좌상단에 있는 연필모양 버튼이, 오늘 하루 얼마나 일을 하고 휴식했는지 시간을 체크해주는 기능이었다.

그걸 보고 좀 놀랐는데....





그러니까, 24일의 경우엔, 

5시간 45분동안 일하면서, 중간에 딱 한 번 쉰거다. 

나는 항상 '10분 연장'을 눌러 일을 했다. 그 말은, 최초 25분작업과 휴식 후 25분을 제외한 나머지 

4시간 55분은 모두 '10분 연장'을 통해 작업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큐...놀랍지 않은가? 원래 목표를 잘 달성하고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분들이라면 전혀 놀랍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는 놀랍다. 개게으른 인간인 내가 이렇게 집중작업을 강압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하기 힘드니까.

사실 그 전날에는 10시간씩 일한 흔적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중간에 밥먹으면서 휴식시간 연장크리티컬을 하느라 50분인가 쉬어가긴 했지만.



아무튼, 

목표달성, 경쟁, 관리 이런 것에 워낙 스트레스 잘 받는 불규칙 우엉형 인간이라면, 

벼락치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고 평소에 빈둥거리는 쪽이라면 이 앱을 이런 식으로 한 번 활용해 보길 강추함.

질문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앱 기록 보면 알겠지만 나도 이제 막 시작하는 중이라 도움 받고 싶기도 하고.









  • '-' 2015.05.09 19:51

    꼭 np가 아니라도 유익한 방법일 것 같아요.
    특히 너무 한 번에 많은 계획을 세워서 번번히 다 못하는 nj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구요...

    • land 2015.05.11 19:33 신고

      아 nj 분들도 계획이 많아서 못하기도 하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미루기가 심해서, 일단 한번 손을 대기가 어렵더라고요. 하기가 싫거나, 아니면 머릿속 계획이 너무 완벽해서 그냥 손을 함부로 못 대거나. 아무튼 일단 일을 시작하게 하는 방법으로서는 괜찮습니다;

    • '-' 2015.05.15 07:38

      네 J라고 해서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는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다만 계획을 세워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P보다 받는 죄책감이 훨씬 커서 최대한 이행하려고 하는 것 같긴 해요. INTJ들도 게으름 끝판왕들 많아요~

    • land 2015.05.16 18:07 신고

      아, 하긴 게으름 자체는 개인의 에너지나 열정 차이인 것 같아요.

  • nunu 2016.06.05 19:39

    와 고맙습니다 당장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