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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물들/보고듣기(영화,애니,공연)

[영화] Das Clown (the clown)

우연히 십년도 더 전에 봤던 쌍콤한 단편영화를 유튜브에서 발견해서 글을 써 봄. 인터넷의 바다는 정말 놀랍소!

제목 : Das Clown (the clown), 1999년 작
감독 : Tom E Brown
길이 : 약 8분 (실제로 7분 남짓)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그냥 스틸사진 슬라이드쇼에 나레이션 더빙한 형태로 진행된다.
clown의 공포스러운 이미지를 이용해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결말이 상ㅋ콤ㅋ해서 즐겁게 기억에 남았던 영화.
걍 발랄하고 즐거운 영화임. 자막도 없이 영어로 돼 있어서 좀 그렇지만, 자막까지 넣긴 귀찮으니 그냥 고고.
(안 어려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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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러다 보니 갑자기 써 보는 jester와 clown의 비교.


1. Jester



Jester는 중세에 귀족이나 왕실에 고용된 존재로, 재미와 웃음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 대신, 상대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부과 받았는데, 왕에게 말하기 어려운 기분나쁜 소식이나 간언 등을 조금 더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입장이기도 했다(물론 그만큼 위험한 처지이기도 한 것이지만). Jester는 밝고 화려한 미친놈의 옷을 입고 있지만 당연히 진짜 바보가 아닌 바보의 탈을 쓴 정치적 재담가.


2. Clown

대충 clown이 jester보다는 상위 개념. 고대 이집트부터 이미 있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인류의 역사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해 왔음.
일반적 의미로 jester와 clown을 구분하면, jester는 왕족에게 고용된 풍자 및 재담가, clown은 서민을 위한 몸개그맨. 과한 분장을 하고 넘어지고 바보흉내를 내고. 몸을 이용하기에 위험한 퍼포먼스를 종종 보여줌.
단지 요즘엔 그 과장된 형태로 인해, 어린아이들에게 공포를 자아내고 있음. 공포영화계에서 evil clown은 아주 그냥 클리쉐 중의 클리쉐. 물론 이건 미국적 클라운의 이미지긴 함. 팍스 아메리카나. -_-

뭐 나는 이런 과장된 캐릭터들을 상당히 좋아함~ ♥♥